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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누나, 저도 남자인데요?

Autor: Olivetree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11-03 12:04:14

오전 9시 17분

띠링

늦잠을 자던 한서윤은 휴대전화 진동에 눈을 떴다.

[하린 : 야, 일어났어?]

[하린 : 어제 그 잘생긴 연하남 기억나?]

서윤은 부스스한 머리를 쓸어넘겼다.

어젯밤 와인바에서 만났던 남자.

강이준

서른 살이라고 했던가.

[서윤 : 왜?]

[하린 : 걔가 너 남자친구 있냐고 묻더라.]

[서윤 : 뭐?]

[하린 : 나이 차이도 알고 있던데?]

서윤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서윤 : 어제 처음 본 사람이잖아.]

[하린 : 그러니까 웃기지.]

잠시 후 메시지가 하나 더 도착했다.

[하린 : 근데 걔 괜찮은 애야. 잘생겼지, 능력 있지. 성격도 좋고.]

[서윤 : 관심 없어.]

[하린 : 누가 뭐래?]

[하린 : 근데 너 지금 웃고 있지?]

서윤은 자신도 모르게 올라간 입꼬리를 손으로 눌렀다.

‘내가 웃긴 뭘 웃어.’

그녀는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

침실은 고요했다.

평소 토요일 아침이면 민혁에게서 연락이 왔는지 확인하곤 했다. 연락이 없으면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

잘 잤어?

오늘 뭐 해?

그런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서윤은 습관적으로 민혁과의 대화창을 열었다.

마지막 메시지는 어제저녁에 멈춰 있었다.

11년이라는 시간이 고작 몇 줄의 문자 뒤에 남겨져 있었다.

가슴 한쪽이 묵직해졌다.

그때 다시 휴대전화가 울렸다.

하린 : 오늘 점심 먹으러 와. 어제 파스타 제대로 못 먹었잖아.

서윤은 잠시 생각하다 답장을 보냈다.

[서윤 : 알았어. 한 시쯤 갈게.]

더 이상 집에서 혼자 우울해하고 싶지 않았다.

오후 1시 12분.

와인바 ‘라비앙’의 문을 열자 익숙한 종소리가 울렸다.

딸랑.

“어서 와!”

하린이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오늘은 좀 괜찮아?”

“응. 어제보다는.”

“눈은 왜 이렇게 부었어?”

“밤에 조금 울었어.”

하린은 더 묻지 않았다.

대신 주방을 향해 소리쳤다.

“서윤이 파스타 하나 부탁해요!”

서윤은 창가 자리에 앉았다.

바로 어젯밤 이준과 마주쳤던 자리였다.

‘내일도 남자 싫으세요?’

그 능글맞은 목소리가 문득 떠올랐다.

서윤은 피식 웃었다.

‘진짜 별난 남자야.’

“왜 웃어?”

하린이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설마 이준이 생각했어?”

“아니거든!”

“내가 걔 이름도 안 꺼냈는데?”

“방금 꺼냈잖아!”

하린이 깔깔 웃었다.

그때 출입문이 열렸다.

딸랑.

“하린 누나!”

밝고 낮은 남자의 목소리.

서윤은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대로 굳었다.

검은 청바지에 아이보리색 니트. 한 손에는 커피 두 잔이 담긴 종이 캐리어를 든 남자가 서 있었다.

강이준이었다.

“어?”

이준이 서윤을 발견하더니 눈을 동그랗게 떴다.

곧이어 환하게 웃었다.

“누나!”

서윤은 얼떨떨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이준 씨?”

“와, 진짜 신기하다.”

그가 성큼 다가왔다.

“우리 또 만났네요?”

“그러게요.”

“이거 운명인가?”

서윤은 어이가 없었다.

“그냥 우연이겠죠.”

“우연이 두 번이면 운명이라던데.”

“누가 그래요?”

“제가요.”

너무도 태연한 대답에 서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준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 맞다.”

그가 커피 캐리어를 들어 올렸다.

“하린 누나, 커피!”

“어머, 웬일이야?”

“근처 현장 다녀오는 길이요.”

하린이 커피를 받아 들며 눈을 가늘게 떴다.

“너 혹시 서윤이 온다는 거 알고 왔어?”

“에이, 설마요.”

이준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데 어쩐지 부정하는 얼굴이 지나치게 밝았다.

서윤이 의심스럽다는 듯 물었다.

“정말 우연이에요?”

“그럼요.”

“…….”

“근데 누나.”

“네?”

“우연인데 이렇게 반가우면 어떻게 해야 해요?”

서윤은 할 말을 잃었다.

하린은 옆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야, 강이준. 너 원래 이렇게 능글맞았어?”

“저요? 원래 솔직한 편인데요.”

그는 대답하면서도 서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런데 누나, 점심 드셨어요?”

이준이 맞은편 빈 의자를 가리키며 물었다.

“지금 먹으려고요.”

“그럼 저도 같이 먹어도 돼요?”

서윤이 망설였다.

“저희 아직 그렇게 친한 사이 아닌데요.”

“그럼 오늘 친해지면 되죠.”

“참 쉽게 말하네요.”

“어려울 거 있나요? 같이 밥 먹고 이야기하면 되는데.”

하린이 옆에서 거들었다.

“서윤아, 그냥 같이 먹어. 쟤 오늘 밥도 못 먹었대.”

“누나, 저 아직 그런 말 안 했는데요?”

“네 얼굴에 써 있어.”

이준은 잠시 하린을 바라보다 웃었다.

“그럼 배고픈 걸로 할게요.”

결국 서윤도 웃고 말았다.

“앉으세요.”

“정말요?”

“싫으면 말고요.”

“아니요!”

이준이 재빨리 의자를 당겼다.

“완전 좋아요.”

그의 반응이 꼭 산책 허락을 받은 강아지 같았다.

서윤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파스타가 나왔다.

이준은 능숙하게 포크를 들었다.

“누나, 무슨 일 하세요?”

“마케팅 회사 다녀요. 팀장이에요.”

“오, 팀장님.”

그가 장난스럽게 허리를 폈다.

“한 팀장님, 잘 부탁드립니다.”

“놀리지 마요.”

“안 놀렸는데요? 멋있어서요.”

서윤은 그를 바라보았다.

“이준 씨는요?”

“건축 디자인해요.”

“건축가예요?”

“네. 친구랑 스튜디오 운영하고 있어요.”

“서른인데 벌써 대표예요?”

“왜요? 좀 멋있어요?”

서윤이 피식 웃었다.

“조금요.”

순간 이준의 포크가 멈췄다.

“잠깐만요.”

“왜요?”

“방금 칭찬한 거 맞죠?”

“그냥 그렇다고요.”

“누나, 한 번만 더 해줘요.”

“뭘요?”

“멋있다고요.”

서윤은 황당해서 웃음을 터뜨렸다.

“이준 씨, 진짜 애 같아요.”

그 순간이었다.

이준이 장난기를 거두고 서윤을 바라보았다.

“누나.”

“네?”

“저 애 아니에요.”

낮아진 목소리에 서윤의 손이 잠시 멈췄다.

“서른이면 충분히 어른인데.”

그가 살짝 미소 지었다.

“남자로 봐주면 안 돼요?”

서윤은 순간 대답하지 못했다.

어젯밤 처음 만난 남자.

아홉 살이나 어린 남자.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의 시선을 마주하자 심장이 조금 빨라졌다.

서윤은 황급히 물잔을 들었다.

“이준 씨는 처음 보는 여자한테 원래 이렇게 말해요?”

“아니요.”

대답은 망설임이 없었다.

“그럼 왜 저한테만 그래요?”

그가 잠시 서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웃었다.

“누나가 마음에 드니까요.”

서윤의 손끝이 멈췄다.

“……네?”

“처음 봤을 때부터요.”

이준은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근데 부담스러우면 말해요. 천천히 친해져도 되니까.”

그 말에 서윤은 오히려 당황했다.

마냥 장난스러운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상대의 마음을 살필 줄 알았다.

“이준 씨.”

“네.”

“저 사실…….”

그녀가 잠시 망설였다.

“어제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이준의 표정이 달라졌다.

“아…….”

“그래서 당분간은 연애할 생각 없어요.”

짧은 침묵이 흘렀다.

서윤은 그가 난처해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

“그럼 지금은 그냥 밥 같이 먹는 사이 해요.”

서윤이 눈을 깜빡였다.

“네?”

그가 다시 환하게 웃었다.

“친구도 괜찮고요.”

“아홉 살이나 어린 친구요?”

“왜요? 누나는 친구 나이 제한 있어요?”

서윤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이준도 따라 웃었다.

그러더니 조금 조심스럽게 물었다.

“근데 누나.”

“왜요?”

“오늘은 어제보다 좀 괜찮아요?”

그 순간 서윤의 웃음이 잦아들었다.

어젯밤 잠깐 마주친 자신의 표정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뜻밖이었다.

그녀는 잠시 이준을 바라보다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조금요.”

이준이 안도한 듯 웃었다.

“다행이다.”

그 한마디가 이상하게 따뜻했다.

식사를 마친 이준은 계산대로 향했다.

“오늘은 제가 살게요.”

서윤이 황급히 일어났다.

“아니에요. 제 밥값은 제가 낼게요.”

“그럼 다음에 누나가 사요.”

“다음이 어딨어요?”

이준이 기다렸다는 듯 웃었다.

“그러게요.”

“…….”

“그럼 다음 약속 잡아야겠네.”

서윤은 그제야 자신이 말려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준 씨!”

“네, 누나.”

“진짜 능글맞아요.”

“칭찬으로 들을게요.”

“칭찬 아니거든요?”

“그럼 다음에 칭찬받으러 올게요.”

이준은 자신의 식사값을 계산한 뒤 먼저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다 돌아서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누나, 연락처 물어봐도 돼요?”

서윤은 망설였다.

이준은 재촉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기다렸다.

잠시 후 서윤이 손을 내밀었다.

“휴대전화 줘봐요.”

이준의 눈이 커졌다.

“진짜요?”

“싫으면 말고요.”

“아니요! 좋아요!”

그가 급하게 휴대전화를 건넸다.

서윤은 번호를 입력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저장하려다 잠시 멈췄다.

이준이 옆에서 고개를 기웃거렸다.

“뭐라고 저장해요?”

“한서윤이요.”

“에이.”

“왜요?”

그가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냥 ‘예쁜 누나’라고 저장하면 안 돼요?”

“안 돼요.”

“너무 단호하시네.”

서윤은 웃으며 휴대전화를 돌려주었다.

이준은 화면을 확인하고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번호 받았다.”

그러더니 아주 작게 혼잣말했다.

“오늘 완전 성공.”

“다 들리거든요?”

“들으라고 한 건데요?”

서윤은 어이가 없어 또 웃었다.

이준은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

“누나, 조심히 들어가요.”

“네. 이준 씨도요.”

“그리고.”

그가 문고리를 잡은 채 돌아보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많이 웃어서 좋았어요.”

서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준이 환하게 웃었다.

“다음에는 더 많이 웃게 해줄게요.”

딸랑.

문이 닫혔다.

서윤은 한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때 하린이 옆으로 다가왔다.

“야.”

“왜?”

“너 지금 입꼬리 올라간 거 알아?”

서윤은 황급히 표정을 굳혔다.

“아니거든?”

하린이 피식 웃었다.

“그래, 아니겠지.”

바로 그 순간.

띠링.

서윤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안녕하세요, 예쁜 누나.]

[오늘부터 누나 웃음 담당 강이준입니다.]

서윤은 황당해서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곧이어 도착한 메시지에 손가락이 멈췄다.

[누나, 근데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저 지금부터 누나 좋아해도 돼요?]

서윤의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그리고 잠시 후.

[아, 대답 급하게 안 해도 돼요.]

[대신 누나.]

[나 진짜 잘 꼬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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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오전 9시 12분.-띠링-[이준 : 누나아아! 일어났어요? 나 어제 잠 못 잤어요.]서윤은 이불 속에서 휴대전화를 확인했다.[서윤 : 왜요?][이준 : 누나가 이준아~ 하고 불러준 거 자꾸 생각나서요.][서윤 : 별게 다 좋네요. ㅎㅎ][이준 : 누나가 좋으니까 별게 다 좋아요.]서윤은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아침부터 또 시작이네.’그때 사진 한 장이 도착했다.부스스한 머리에 회색 후드티를 입은 이준이 침대에 앉아 있었다. 한쪽 머리가 잔뜩 뻗친 채 입술을 삐죽 내민 모습이었다.[이준 : 누나, 나 오늘 좀 귀엽죠?]서윤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서윤 : 머리는 왜 그래요?][이준 : 누나 생각하다 이렇게 됐어요.][서윤 : 머리랑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이준 : 모르겠어요. 누나가 책임져요.]“푸하하!”서윤은 한참을 웃었다.서른 살이나 먹은 남자가 어떻게 저렇게 천연덕스러울까.그런데 귀여웠다.아주 많이.오후 2시.서윤은 하린의 와인바에 들렀다.“어머, 우리 한 팀장님. 오늘 얼굴에 꽃이 폈네?”“무슨 꽃.”“연애하는 여자 얼굴?”“오하린!”하린은 깔깔 웃으며 커피를 내밀었다.“강이준이랑 어제 밥 먹었다며?”“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도현이한테 자랑했대. 누나가 자기 이름 불러줬다고.”“……뭐?”“그것도 엄청 좋아하면서.”서윤은 얼굴이 화끈거렸다.“아니, 이름 한 번 부른 게 뭐라고!”그때 가게 문이 열렸다.딸랑.“하린 누나!”너무도 익숙한 목소리.서윤이 돌아보자 이준이 커다란 종이봉투를 들고 서 있었다.“어? 서윤 누나!”그의 얼굴이 환해졌다.꼭 산책하러 나왔다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발견한 강아지 같았다.“이준 씨? 여긴 어쩐 일이에요?”“하린 누나한테 부탁받은 거 가져왔어요.”그는 봉투를 카운터에 내려놓더니 서윤에게 다가왔다.“누나, 나 보고 싶어서 왔어요?”“아니거든요?”“에이, 난 보고 싶었는데.”이준이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누나는 맨날 나만 좋

  • 연하남이 자꾸 선을 넘는다   제6화. 밥 한 끼가 이렇게 설렐 일이야?

    금요일 오전 7시 15분.한서윤은 거울 앞에서 세 번째 블라우스를 갈아입고 있었다.‘그냥 밥 한 끼 먹는 건데.’아이보리색을 입었다가 벗고, 연분홍색 블라우스를 꺼냈다. 이준과 저녁을 먹기로 한 날이었다. 데이트가 아니라 지난번 약속한 식사일 뿐이라고 스스로에게 몇 번이나 되뇌었다.-띠링-[이준 : 누나아! 드디어 금요일! 오늘 저 멋있게 하고 갈 거예요.][서윤 : 업무 미팅이잖아요.][이준 : 미팅 끝나면 누나랑 데이트잖아요. ㅎㅎ]서윤은 웃음을 참으며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누가 데이트래.’그런데도 립스틱을 바르는 손길은 평소보다 신중했다.오후 세 시.회의실 문이 열렸다.“안녕하세요, 한 팀장님.”서윤은 고개를 들었다가 잠시 멈칫했다.짙은 네이비색 정장에 깔끔하게 정리한 머리. 평소의 장난스러운 이준과는 분위기가 달랐다.눈이 마주치자 그가 살짝 웃었다.‘뭐야, 왜 저렇게 입고 왔어….’"안녕하세요, 강 대표님."서윤은 최대한 태연하게 대답했다.하지만 이준은 그녀의 옆을 지나가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누나, 오늘 예쁘네요."서윤의 눈이 커졌다."……!"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기 자리로 걸어갔다.서윤은 어이없는 얼굴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저 남자, 진짜…….'이준은 발표가 시작되자 고객 동선과 공사 일정을 차분히 설명했다. 서윤이 조명에 관해 질문하자 준비해 온 대안 시안을 곧바로 띄웠다.“꼼꼼하게 준비하셨네요.”“감사합니다, 한 팀장님.”그는 정중하게 답했다.그러나 잠시 후 서윤의 휴대전화가 진동했다.[이준 : 누나, 방금 저 좀 멋있었죠?]서윤은 고개를 들어 그를 흘겨봤다.이준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화면을 넘겼다.오후 다섯 시 사십 분.회의가 끝났다.마지막 직원이 나가자 이준이 기다렸다는 듯 다가왔다.“누나, 이제 밥 먹으러 가요!”“방금까지 강 대표님이더니.”“업무 끝났으니까요. 지금은 누나랑 밥 먹을 강이준.”서윤은 웃으며 가방을 챙겼다.“오늘 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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