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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화: 흙 위에 남긴 세 사람의 이름

Author: 에이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29 01:25:55

토요일 오후 1시 30분.

한서윤은 어머니와 함께 도예 공방 앞에 서 있었다.

“엄마, 여기야!”

어머니는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도자기들을 바라봤다.

“생각보다 예쁘게 꾸며 놨네.”

“그치? 나도 사진으로만 봤어.”

잠시 후 주차를 마친 차도현이 다가왔다.

“어머님, 오래 기다리셨습니까?”

“아니야. 서윤이랑 구경하고 있었어.”

서윤은 도현의 팔짱을 꼈다.

“오늘은 엄마가 선생님이야.”

어머니가 웃었다.

“나도 처음인데 무슨 선생님이야.”

“그래도 그림은 엄마가 제일 잘 그리잖아.”

세 사람은 웃으며 공방 안으로 들어갔다.

공방에는 여러 형태의 접시와 찻잔이 진열돼 있었다.

강사는 체험 과정을 설명했다.

“오늘은 손으로 흙을 빚어서 만드는 수업이에요. 작품을 완성하면 건조와 가마 작업을 거쳐 나중에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물었다.

“그럼 오늘 바로 가져가는 건 아니군요?”

“네. 완전히 완성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요.”

서윤은 어머니에게 속삭였다.

“엄마, 기다리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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