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04 화

Penulis: 유승안
소은은 경계를 세우고 고개를 돌려 윤비를 빤히 바라보았다.

가면을 쓰고 있어서 얼굴은 볼 수 없지만 눈동자에 맺힌 장난기와 느긋함은 거짓이 아니었다.

그녀는 피식 웃고는 답했다.

“세상 일은 모르는 법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부군이라고 하더라도 꼭 잠자리를 했다고 볼 수는 없지 않나? 어쩌면 그 방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

윤비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입꼬리를 비뚜름하게 올렸다. 그를 잘 아는 신변의 부장군이 그 모습을 봤더라면 그가 얼마나 위험한 상태인지 바로 알아차렸을 것이다. 북부에서 오랑캐 놈들과 밀서를 주고받은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baru

  • 왕녀의 귀환   512 화

    이추생은 예상치 못한 듯, 그녀의 태도에 눈썹을 살짝 치켜들었다.“누가 찾아왔는지 너도 짐작은 하겠지. 분명 너를 찾는 자일 것이다.”“이 대감께 누가 되긴 싫습니다.”주명이 조용히 말했다.“제가 여기서 그분과 마주하게 되면, 이 대감도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누가 뒤에서 손을 쓴 건지,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이추생은 그녀를 오래도록 바라보다가, 문득 웃음을 흘렸다.“그래도 양심은 남았구려.”“처음부터 있었습니다. 예전 이 대감의 아버지께서 조모의 노여움을 산 적이 있었는데, 제가 나서서 대신 사과까지 했던걸요.”주

  • 왕녀의 귀환   511 화

    그는 마치 굶주린 늑대 같았다. 틈만 나면 그 일을 떠올렸고, 아침에 먼저 깨어나기라도 하면, 소은이 함께 눈을 떴다는 이유만으로도 그 일을 피하긴 어려웠다.하물며 아침은 하인들이 가장 분주히 드나드는 시각이 아닌가. 그녀가 억지로 참고 있을수록, 그는 더욱 들떴다.강준은 그녀를 껴안은 채 가만히 있었다.“그저 안고 싶을 뿐이다.”“성상께서 육황자를 태자로 세우고자 하시는 마음은 분명하지만,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소은은 속으로 생각했다. 전생에도 택문은 결국 태자가 되지 못했다. 경무제가 태자를 세울 뜻이 없었던 건

  • 왕녀의 귀환   510 화

    강준은 그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예전에 주명이 산적에게 납치당한 일이 있었지요. 외조모께서 그 일을 덮어버리셨습니다. 삼황자께서도 어렴풋이 들으신 적 있을 것입니다.”‘외조모’라는 이 말, 한진 장공주가 들었다면 참으로 기묘한 표정을 지었을 터였다. 과거, 그는 소은과의 혼인을 단칼에 거절했던 사람이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외조모’라 부르다니, 참으로 기이한 인연이 아닌가.택원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이 대인도 함께 납치되었지요. 두 사람은 함께 탈출했고, 그 뒤로는 어느 정도 안면이 있었습

  • 왕녀의 귀환   509 화

    택준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택문이 즉위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아마도 자신을 제거하는 것이리라.그는 더는 이 자리에 머무를 생각이 없어, 적당한 핑계를 대고 자리를 떴다.뒤늦게 택문도 그를 찾아왔다. 택준과는 달리, 택문은 말 그대로 의기양양했다. 그는 수척해진 택원의 모습을 보고는,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정말 스스로를 정인이라고 되는 듯 여기는구나.’하지만 이제 곧 태자를 정할 시점이니, 겉으로는 형제간의 우애를 내보여야 했다. 그래서 궁에 들어온 김에, 일부러 택원을 찾아들었다.그 즈음 무신의가 택원의

  • 왕녀의 귀환   508 화

    장형의 죽음은 곧 결과가 나왔다. 그를 해친 자는 호인이었으며, 그 호인이 어떻게 시험 문제 유출을 택문의 집안으로 전한 것인지도 금세 밝혀졌다. 알고 보니 호인이 오래전부터 육황자 곁에 숨어 지내며 그 신분을 이용해 일을 꾸민 것이었다.위청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본디 호인들이 일찌감치 장형을 노리고 있었고, 그의 집에 나타난 수상한 사내가 바로 호인이었는데, 마침 위청이 그 광경을 목격하여 입을 막으려다 결국 살해당한 것이었다.택문은 얼굴빛을 굳히고 무릎을 꿇었다. 곧장 이마를 땅에 찧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아바마마께서

  • 왕녀의 귀환   507 화

    이야기는 다시 주명 쪽으로 돌아간다. 이틀 내내 이부의 서쪽 끝 자그마한 잡물방에 숨어 지내고 있었다.잡동사니는 미리 치워졌고, 그 자리에 문을 가릴 만한 것들을 갖다 두었기에, 드나드는 이도 드물었다. 대부분은 이부 쪽 살림을 새로 들이는 데 분주한 하인들이었을 뿐이다.주명은 처음엔 여기가 이부인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지나가는 장정 둘이 나누는 말을 들었고, 새로 집을 마련한 이 대감이라면 결국 이추생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하지만 정작 이틀이 지나도록 이추생은 보이지 않았다. 어찌하여 자신을 받아들였는지도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