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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화

Author: 유승안
“가자.”

소은은 부채를 챙기며 말했다.

두 사람은 익숙하게 영롱대로 찾아갔다. 마중을 나온 여인은 소은을 보자마자 눈을 반짝이며 하인에게 말했다.

“어서 가서 모시는 공자님이 오셨다고 윤비를 불러와.”

잠시 후, 윤비가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저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자.”

윤비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지난번의 싸늘했던 인상에 비해 눈앞의 이 사람은 한결 인상이 부드러웠다. 소은은 두 사람이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눈치챘다.

어쩌면 윤비가 인기가 많아 영롱대에 많은 돈을 벌어다주니 수많은 ‘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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