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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화

작가: 유승안
말을 마친 진명우는 시선을 들어 강준을 바라보았다.

그 표정엔 도발이라기보단, 그저 사실을 전하는 평온함만이 담겨있었다.

“그러니까 어젯밤 일은, 일부러 그랬단 말인가?”

강준이 되물었다.

그가 말하는 건, 바로 공주부에서 소은을 갑작스레 안은 일을 뜻한다.

만약 그것이 고의였다면 ‘정인군자’라는 칭호는 내려놓아야 할 일이었다.

한참을 침묵만 지키던 진명우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이렇게만 말했다.

“소은 아가씨를 너무나 사모하지만 세자 저하와 다툴 생각은 없습니다. 만약 저하께서 그녀를 아끼고 잘 지켜주신다면 저는 멀리서 지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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