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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화

Author: 유승안
진명우가 경화거 서재에서 차 한 잔을 간신히 비우려던 참이었는데 흑청색 무늬 비단 도포를 입은 강준이 들어왔다.

“세자저하.”

진명우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소매를 털었다.

강준은 그를 바라보다 무심하게 물었다.

“오늘은 휴식인가?”

“곧바로 당직 서러 가야 합니다.”

“육황자께서 영롱대에서 찾는 이는 성 밖으로 나간 흔적은 없다고 합니다. 아마 사황자가 어떻게든 데려간 모양입니다. 그날 영롱대에 나타난 이는 아마 그의 도피를 돕기 위한 인물인 듯합니다.”

“사황자가 누군가에게 감시받고 있다면, 뒤에서 그 일을 대신하는 자의 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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