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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화

Penulis: 유승안
고금란은 속이 부글부글 끓어 번졌다.

“잘난 체하는 꼴을 좀 보거라. 난 그저 의논하려 한 것뿐인데 마치 이미 그자 발 아래에 소은이 짓밟힌 것처럼 구는구나.”

“소은이 이리도 고운 데다, 이제 활쏘기까지 나라 안 으뜸이니, 대연의 사내들 중 누구든 고르기만 하면 될 터인데 굳이 선왕부를 택할 필요는 없죠.”

체면을 무엇보다 중히 여기는 고금란이였기에 이 일로 선왕부와 혼사를 엮을 생각을 단념하게 되었고, 반면 위씨는 그제야 마음이 한결 놓였다.

선왕부가 소윤이를 마다했듯 소은이라 하여 눈에 들 리 만무하다 여긴 것이다.

소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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