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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2화

한지훈은 곧장 별장으로 가서 법무국 업무를 송호문에게 맡겼다.

예외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하루 안에 담 씨 가문에게서 소식이 올 것이었고, 강우연과 강학주의 발자취로 볼 때 그들은 보헤미 별장으로 이미 돌아갔을 것이다.

오늘 많은 일이 벌어졌기에 한지훈은 먼저 강우연과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한지훈은 곧바로 보헤미 별장으로 향했고, 강학주 가족들은 특별히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 옆에는 용일도 공손하게 서 있었다.

강학주는 한지훈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다가가 땅에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말을 꺼냈다.

"지훈아, 돌아왔구나."

한지훈은 어리둥절했다, 강학주는 왜 돌아오자마자 이런 태도를 취하는 거지?

한지훈은 강학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일어나서 말씀하시죠!"

그러자 강학주는 강신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선 뒤,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지훈아, 우연이가 실종됐다!"

그의 한 마디에 한지훈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그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 강학주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우연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강학주는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순간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이내 다시 평정심을 되찾은 뒤 말했다.

"원래 우리 계획은 강 씨 가문에서 세계 무역 센터로 간 다음 구경을 마치고 별장으로 돌아오는 거였다. 그런데 세계 무역 센터에서 서로 길이 엇갈렸고, 그때 우연이가 없어진 거야. 처음에는 우연이가 혼자 먼저 돌아온 줄 알았지만 별장에 도착해 보니 우연이가 보이지 않았어."

"세계 무역 센터의 CCTV를 확인해 보셨습니까?"

한지훈이 싸늘하게 묻자, 강학주가 대답했다.

"세계 무역 센터 경비원은 위에서 명령하지 않으면 감시 카메라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도 다른 방도가 없어서 널 찾으러 온 거고. 빨리 가서 우연이를 찾아보거라! 난 우연이가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했을까 봐 너무 걱정이 돼."

강학주는 걱정 어린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고, 한지훈은 곧장 몸을 돌려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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