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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Author: 산초강
그 말을 듣는 순간, 도희는 가슴이 꽉 조여드는 듯했다.

“지훈 오빠가 너한테 연락했어?”

“응. 네 근황을 묻더라. 왜 직접 안 물어보냐고 했더니 연락할 방법이 없대.”

도희는 10년 넘게 자신을 키워 준 오빠와의 연락을 차단한 상태였다.

부모님은 이혼한 뒤 각자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그 사이에서 버려진 건 다름 아닌 도희였다.

신지훈은 어린 시절 옆집에 살던 오빠였다.

도희보다 여섯 살이 많았다.

부모는 도희를 원하지 않았고, 친조부모마저 짐짝 취급을 했다. 외조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도희가 8살이 되던 해, 지훈은 그런 도희를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지훈의 부모님이 반대했지만, 지훈은 도희가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고 돌보겠다는 뜻을 끝내 굽히지 않았다.

“그래서 뭐라고 했어?”

도희는 유리창에 부딪히는 굵은 빗방울을 바라봤다.

탁- 탁-

유리창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마치 자신의 가슴을 세차게 두드리는 것만 같았다.

“잘 지낸다고 했어. 좋은 회사도 다니고, 즐겁고 자유롭게 살고 있다고.”

수아가 나지막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더는 안 묻더라. 너한테 몸 잘 챙기라고 전해 달래. 그러면서 200만 원도 보내면서 너한테 전해 달라는데, 안 받았어. 네가 안 받을 거 아니까.”

도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리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내 인생에서 제일 잘한 선택은, Z시를 떠나서 J시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 거야. 이제 새로 시작하려고.”

“응. 넌 앞으로 더 잘될 거야, 도희야.”

잠시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수아는 한동안 망설였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정말 지훈 오빠랑 이대로 안 보고 살 거야? 적어도 한 번쯤은 제대로 얘기해 봐야 하지 않을까?”

도희는 대답 대신 희미하게 웃었다.

“비 진짜 많이 온다.”

그날 밤, 수아는 도희의 집에서 자고 갔다.

비는 밤새도록 내렸다.

...

다음 날 아침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밝은 햇살이 쏟아졌다.

밤새 내린 비가 세상을 깨끗이 씻어 낸 덕분인지, 모든 것이 한결 맑고 신선해 보였다.

“오늘은 뭐 할 거야?”

수아는 오후에 주민센터에서 열리는 청소년 서예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수아는 공공 문화시설에서 예체능 수업을 맡고 있는 강사였다.

악기 연주는 물론이고 바둑, 서예, 그림까지 두루 잘하는 재주꾼이었다.

도희가 대답했다.

“수영장 좀 알아보려고. 학교 근처에 다니던 곳의 회원권이 끝나서 이번엔 다른 곳으로 옮겨 보게.”

“응. 이번엔 좀 괜찮은 데로 찾아봐. 맨날 느끼한 아저씨들이 네 엉덩이만 쳐다보잖아.”

도희가 한숨을 내쉬었다.

“가능하면 그러려고.”

도희는 어릴 때부터 수영을 좋아했다.

오랫동안 강도 높은 업무에 시달린 뒤에는 수영만큼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운동도 없었다.

학교 근처에 있는 수영장은 이용료가 저렴한 대신 시설과 환경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인터넷에서 평점이 가장 높은 수영장을 골랐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따로 강습을 받을 필요도 없으니 연간 120만 원 정도라면 감당할 만했다.

학교 앞 수영장은 7년 이용료가 40만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말이면 아이들이 물속에서 뛰어놀아서 제대로 수영을 즐기기 어려웠다.

게다가 수영은 하지 않고 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발이나 만지작거리면서, 여자들 수영복만 구경하는 아저씨들도 많았다.

도희가 수영장에 도착하자 프런트 직원의 눈이 반짝였다.

맑고 깨끗한 인상을 지닌 미인이었다.

이렇게 눈길을 끄는 미인은 흔치 않았다.

직원이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회원권 알아보러 오셨어요?”

“네. 1년에 얼마예요?”

“저희는 회원권이 다섯 등급으로 나뉘어 있어요. 가장 저렴한 건 연간 60만 원이고, 1층 공용 풀을 이용하실 수 있어요.”

“그다음은 120만 원, 200만 원, 천만 원, 2천만 원이고요.”

직원은 잠시 도희의 얼굴을 살피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

“개인적으로는 2천만 원짜리 회원권을 추천해 드려요. 시설도 가장 좋고, 풀마다 이용 인원도 제한돼 있거든요.”

“전문 개인 강사도 있고, 회원별 전용 휴게실에 안쪽 샤워실까지 따로 마련돼 있어서...”

도희에게 2천만 원짜리 회원권은 애초에 고려할 대상조차 아니었다.

그녀는 직원의 말을 정중하게 끊었다.

“120만 원짜리로 할게요.”

직원은 도희를 몇 번 더 살펴보더니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 등급은 별로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은데요.”

“네?”

직원이 몸을 살짝 숙여 도희의 귀 가까이에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주로 40대에서 50대 남성분들이 이용하세요. 배도 좀 나오고, 돈은 어느 정도 있지만 그렇다고 아주 많은 건 아닌... 좀 부담스러운 분들이 많거든요.”

직원 역시 젊은 여자였다.

도희가 워낙 예쁘게 생긴 데다 인상도 좋아 보여서, 괜히 솔직하게 알려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차라리 천만 원짜리 등급을 선택하시면 환경이 훨씬 나을 거예요.”

“예산이 정해져 있어서요. 천만 원은 너무 비싸요.”

직원은 안타깝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60만 원짜리가 나아요. 물총 쏘고 장난치는 애들이라도 그런 아저씨들보다는 낫죠.”

도희는 직원이 호의로 이런 이야기를 해 준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 마음이 고마웠다.

실제로 남자들이 그런 식으로 훑어보는 시선은 진저리를 칠 정도로 싫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선뜻 결정을 내리기도 어려웠다.

60만 원짜리 공용 풀에서 제대로 수영을 하려면, 적어도 밤 9시는 넘어야 할 터였다.

그런데 저렴한 회원권으로는 수영장을 24시간 이용할 수도 없었다.

밤 9시 반이면 문을 닫기 때문이었다.

도희가 다시 물었다.

“200만 원짜리는요?”

“거기도 비슷해요.”

직원은 이번에도 솔직하게 대답했다.

도희는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오늘은 운동 가방에 수영복까지 챙겨 나온 참이었다.

회원권을 등록하고 오전 내내 마음껏 수영할 생각이었다.

“좀 생각해 볼게요.”

돈은 아까웠지만,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헤엄치고 싶은 마음도 컸다.

도희가 돌아서려는 순간, 직원이 서둘러 그녀를 불러 세웠다.

“고객님, 잠시만요. 혹시 수영 잘하세요?”

“네.”

“아... 그러시면 고려해 보실 만한 게 하나 더 있어요. 4천만 원짜리 SVIP 회원권이요.”

“4천만 원이요?”

도희가 깜짝 놀랐다.

“200만 원도 아까운데...”

“놀라지 마세요. 직접 결제하실 필요는 없어요. 충분히 예쁘셔서요.”

도희의 눈빛에 경계심이 어렸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저희 수익은 대부분 SVIP 회원분들에게서 나오거든요. 수영을 좋아하는 젊고 경제력 있는 전문직 종사자나 경영인분들이 주 고객층이에요.”

“그래서 회원 유지 차원에서, 수영을 잘하고 외모도 아름다운 여성분들을 무료로 모시기도 해요.”

도희는 바보가 아니었다.

직원의 말뜻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러니까 이른바 잘나가는 남자들한테 저를 구경거리로 내놓겠다는 거잖아요. 그게 음흉한 중년 남자들이랑 뭐가 달라요?”

결국 여자의 몸을 성적인 시선으로 훑어보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

직원이 얼른 고개를 저었다.

“달라요. 수영장 회원권에 4천만 원이나 쓰시는 분들이 단순히 그런 욕구를 채우려고 여기까지 오시진 않죠.”

“예쁜 여성을 보고 감탄할 수는 있어도 가슴이나 엉덩이를 대놓고 빤히 쳐다보지는 않으세요. 그런 걸 원하시면 클럽에 가겠죠. 굳이 수영장까지 오시겠어요?”

직원은 도희를 안심시키려는 듯 설명을 덧붙였다.

“게다가 전문 직원이 24시간 상주하고 있어서 누가 괴롭히는 일도 없어요.”

“풀 하나에 최대 세 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고요. 매일 오셔도 다른 회원분들과 마주칠 일이 별로 없을 거예요.”

“그냥 마케팅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바에서 예쁜 손님한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랑 비슷해요. 남성 고객을 더 유치하려는 거죠.”

직원은 도희가 여전히 망설이자 다시 권했다.

“이렇게 하세요. 일단 하루 체험해 보시는 거예요. 마음에 안 드시면 다시 안 오셔도 되고요. 어떠세요?”

마지막 제안에 도희도 조금 마음이 움직였다.

“그럼 오늘 하루만 이용해 볼게요.”

“네, 좋아요!”

직원은 반색하며 도희를 위층으로 안내했다.

위층은 아래층과 인테리어부터 전혀 달랐다.

푸른색을 기본으로 꾸며진 복도는 산뜻하고 깨끗한 분위기를 풍겼다.

주변도 무척 조용했다.

드문드문 마주치는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주식이나 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복도 안쪽으로 더 들어가자 잔잔한 물소리가 들려왔다.

직원이 수영장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이 풀은 오늘 회원 한 분만 이용 중이세요. 물은 매일 교체하고 소독하고요. 옆 수납장에 있는 수건은 전부 깨끗한 거니까 언제든 편하게 사용하시면 돼요.”

“차와 음료도 준비돼 있고요. 고객님 휴게실은 39번입니다. 개인 강사도 필요하세요?”

도희는 눈앞에 펼쳐진 널찍한 수영장에 온통 시선을 빼앗겼다.

“아니요. 감사합니다.”

“네, 편하게 이용하세요.”

도희는 안내를 받은 휴게실로 들어가서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수영복은 모두 얌전한 디자인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수영복은 수영복이었다.

등의 절반 이상이 드러났고, 곧고 길게 뻗은 두 다리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도희가 풀 가장자리에서 준비 운동을 하고 있을 때였다.

한 남자가 물속을 빠른 속도로 가로질러 지나갔다.

물결에 모습이 일그러져 보였지만, 몸이 아주 좋다는 것만큼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도희는 자신도 모르게 그쪽을 몇 번이나 더 바라봤다.

허리와 복부의 힘도 대단했다.

팔과 다리의 근육도 균형 있게 발달해 있었고, 자유형 자세 역시 정석에 가까웠다.

동작 하나하나에 군더더기가 없었다.

‘몸 진짜 예쁘다.’

마치 잘생긴 ‘인어 왕자’를 보는 것 같았다.

도희가 15분 동안 준비 운동을 하는 사이에도 남자는 풀을 몇 번이나 왕복했다.

그런데도 속도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그것만 봐도 지구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짐작할 수 있었다.

역시 이곳 회원들은 정말 수영을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풀 가장자리에 앉아 발이나 만지작거리면서, 여자들의 몸을 구경하던 아저씨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역시 돈이 많으니까 좋네.’

도희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준비 운동을 마친 도희도 마침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바로 그때, 막 수영을 마치고 물 밖으로 올라온 시경의 눈에 한 여자가 들어왔다.

여자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입수 자세로 물속에 뛰어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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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에서 나온 지윤과 나연은 문 앞에 서 있던 도희와 마주쳤다.나연이 도희를 흘겨봤다.“너 우리 얘기 엿들었어?”“그렇게 큰 소리로 떠드는데 굳이 엿들을 필요가 있겠어? 비켜. 길 막지 말고.”도희는 두 사람을 지나쳐서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하지만 마음은 영 편치 않았다.성과급을 배분하는 사람이 수진이라는 사실은 도희도 알고 있었다.20억 원대 프로젝트를 계약하면 지급되는 성과급은 총 1천만 원이었다.이후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잔금까지 모두 받으면, 팀에 1억 원의 성과급이 추가로 지급된다.우선 계약 성과급 1천만 원에서 데이터팀과 디자인팀, 지원 부서 등에 돌아갈 몫을 먼저 떼어 줘야 했다.그렇게 하고 나면 대략 800만 원이 남는다.지윤이 그중 400만 원을 받았다면, 수진에게 돌아간 돈은 200만 원이었다.담당 이사인 수진이 지윤보다도 적게 받은 셈이었다.PPT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결국 수진이 처음부터 전부 갈아엎어 다시 만들게 했는데.‘그런 PPT 하나에 성과급이 무려 400만 원이라니...’‘대체 왜 이러시는 거지? 장지윤한테 잘 보이려고 그러는 건가?’‘설마 장지윤도 회사에 투자금을 가져온 건가?’도희가 아는 수진은 올곧은 사람이었다.눈앞의 자원이나 이익 때문에 원칙을 저버릴 사람은 아니었다.‘그렇다면 이번 성과급 배분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일개 인턴이 프로젝트를 책임진 이사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았다니.’도희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단순히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었다.자신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생각보다 훨씬 작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이사님도 결국 장지윤을 추천하시겠구나.’도희는 자리로 돌아와서 퇴근할 채비를 했다.그때 핸드폰이 울렸다.수진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네, 이사님.”[도희 씨, 아직 회사야?]“네, 아직 회사예요.”[수정할 파일이 하나 있어. 메일로 보내 놨으니까 오늘 안으로 고쳐서 보내 줘.]“아, 네. 알겠습니다.”전화를 끊은 도희는 다시 컴

  • 우리의 일대일 로맨스   제25화

    게다가 권태석의 기획안은 단순히 참신하기만 한 게 아니었다.기획안마다 뚜렷한 강점이 있었다. 시의성 있는 화제를 발 빠르게 반영하면서, 마케팅 방식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갔다.A팀의 결과물은 결코 겉만 번지르르한 게 아니었다.전문성과 신뢰도 면에서 다른 팀들을 압도할 만한 충분한 실력이 있었다.게다가 올해 권태석이 맡은 인턴 세 명은 모두 자금력과 인맥을 갖춘 채 입사한 사람들이었다.입사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그 세 사람이 A팀에 가져온 계약 규모만 해도 200억 원에 육박했다.바로 이런 것이 회사에서 특권을 누릴 수 있게 해 주는 힘이었다.도희는 문득 소영남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J시에서 자리를 잡는 건 쉽지 않다고.특히 다른 지역에서 올라온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정말 그랬다.누군가 평생을 바쳐 쫓아가는 결승점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출발선일 뿐이었다.J시는 누구에게나 문을 활짝 열어 주는 도시처럼 보였다.하지만 막상 그 안으로 들어서면, 수없이 많은 문이 또다시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외곽 순환도로 너머로 도심의 화려한 불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손에 닿을 듯 가까워 보였다.하지만 돌아보면 그저 멀리서 바라봤을 뿐이었다.정작 그곳에 발을 디뎌 본 적은 없었다.그런 생각이 들자, 도희는 문득 맥이 탁 풀렸다.그때 찾아온 허탈함은 며칠이 지나도록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그러던 금요일.마침 9월 1일이었다.하양그룹은 매달 1일 오후 2시 정각에 급여를 지급했다.이렇게 급여 지급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회사도 흔치 않았다.도희는 급여명세서를 확인하다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평소보다 100만 원이 더 들어와 있었다.소영남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급이었다.인턴 월급이 240만 원인 도희에게 100만 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덕분에 이번 달 수입은 300만 원을 훌쩍 넘겼다.며칠 동안 가라앉아 있던 기분이 단번에 풀렸다.도희는 곧장 수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성과급 나왔어! 오늘 저녁 내가 살게!]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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