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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화 경매장에서 장기자랑 배틀을 선언함

Autor: 요정리더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10-21 11:42:42
제 48화. 경매장에서 장기자랑 배틀을 선언함

​연월린은 주변의 시선에 기가 빨릴 대로 빨린 상태였다. 귀족들만이 모인 자리이기에 시녀 채담과 지은, 그리고 듬직한 호위무사들은 연회장 밖 마차에서 대기 중이었다.

​'아, 진짜 숨 막혀….'

​월린은 유현과 연호의 팔짱을 낀 채, 마치 생존 투쟁을 하듯 연회장을 배회했다. 남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구석으로 숨어들 때마다 든든한 두 남첩이 건네주는 케이크 조각과 쿠키를 입에 넣으며, 최대한 지치지 않은 척 연기를 했다.

​그때였다. 멀리서 어떤 여성과 은밀히 대화를 나누던 윤채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엽전이 가득 든 주머니를 받고는 뒤에 서 있던 남자를 관계자에게 넘기고 있었다.

​자신의 셋째 첩, '시우'였다.

​“어… 저 남자 윤채아님 첩이잖아.”

​월린은 순간 눈을 의심했다. 이 세계가 계층 사회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무인들을 경매대에 올리는 것도 모자라 남편 격인 첩을 돈으로 환전하다니.

​'헐… '사람'을 대
요정리더

​ 귀족 풍습과 서열 놀이에 기가 쪽 빠지던 연월린이 드디어 윤채아에게 시원한 팩폭을 날리며 배틀을 선언했습니다! 💥 ​윤채아는 자존심 때문에 직접 안 나서고 결국 남첩 란을 대신 내보냈는데요. 과연 두 사람의 대결은 어떻게 펼쳐질지,다음 화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오늘도 제 이야기를 함께 즐겨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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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부녀지만 남첩을 더 들일거야   제 48화 경매장에서 장기자랑 배틀을 선언함

    제 48화. 경매장에서 장기자랑 배틀을 선언함​연월린은 주변의 시선에 기가 빨릴 대로 빨린 상태였다. 귀족들만이 모인 자리이기에 시녀 채담과 지은, 그리고 듬직한 호위무사들은 연회장 밖 마차에서 대기 중이었다.​'아, 진짜 숨 막혀….'​월린은 유현과 연호의 팔짱을 낀 채, 마치 생존 투쟁을 하듯 연회장을 배회했다. 남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구석으로 숨어들 때마다 든든한 두 남첩이 건네주는 케이크 조각과 쿠키를 입에 넣으며, 최대한 지치지 않은 척 연기를 했다.​그때였다. 멀리서 어떤 여성과 은밀히 대화를 나누던 윤채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엽전이 가득 든 주머니를 받고는 뒤에 서 있던 남자를 관계자에게 넘기고 있었다.​자신의 셋째 첩, '시우'였다.​“어… 저 남자 윤채아님 첩이잖아.”​월린은 순간 눈을 의심했다. 이 세계가 계층 사회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무인들을 경매대에 올리는 것도 모자라 남편 격인 첩을 돈으로 환전하다니.​'헐… '사람'을 대체 뭘로 보는 거야? 이건 뭐 중고 거래 현장도 아니고, 내가 본 게 실화냐?'​인류애가 바사삭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월린이 깊은 한숨을 내뱉자, 연호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월린님, 안색이 좋지 않으십니다. 혹시 어디 불편하신지요?"​"으응… 나 그냥 완전 기진맥진이야. 이만큼 참석하고 인사했으면 됐잖아. 밖에서 지은이랑 채담이, 그리고 무사님들은 케이크 한 조각도 못 먹고 나만 기다리는데… 그러고 보니 아까 연호가 눈여겨봤던 그 청강관 무인은 이미 선택받은 건지 안 보여. 우리 그냥 집에 가자."​속상함에 입술을 삐죽인 월린의 모습은 마치 귀가 접힌 귀여운 아기 토끼 같았다. 연호는 그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평소 연가와 두터운 우정을 자랑하는 청가의 가주 청설과 기원이 다가와 월린의 앞길을 막으며 반갑게 건넸다.​"월린님, 그냥 가시게요? 경매가 시작된다 하니 2층으로 올라가죠."

  • 유부녀지만 남첩을 더 들일거야   제 47화 분위기 마치 캐스팅, 난 집에 가고 싶다

    제 47화. 분위기 마치 캐스팅, 난 집에 가고 싶다​1회전의 살벌한 기마전이 끝나고, 대회장은 잠시 숨을 고르는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상처 입은 무인들이 들것에 실려 나가고 흙먼지가 걷힌 자리에는 황가 전속 남성 무희들이 등장했다. 10명의 무희는 무동(舞童)의 절도 있는 동작에 우아한 춤을 결합한 화려한 군무를 선보였다. 깃털처럼 가벼운 몸짓은 방금 전까지 벌어진 처절한 혈투를 잠시 잊게 할 만큼 아름다웠다.​그 사이, 치료를 받는 무인들의 표정은 굳건했다. 찢어진 살점을 바늘로 꿰매면서도 신음 한 번 흘리지 않는 그들의 강철 같은 체형에 관중석의 귀족들은 부채 뒤로 은밀한 시선을 보내며 저마다의 인재를 점찍고 있었다.​잠시 후, 2회전 2대2 대결이 선포되었다. 각 무관의 대표 2명씩, 총 8명의 무사가 동시에 경기장 중앙으로 걸어나왔다. 림프선을 노리는 예리한 강철 검 대신 묵직한 오동나무 막대와 쇠사슬이 달린 쌍절곤이 지급되었지만, 그것은 살인 도구가 아니란 뜻일 뿐 자비는 없다는 의미였다. 이번엔 두 사람 모두 완전히 전투 불능이 될 때까지 싸워야 하는, 관중석의 이목을 끄는 잔혹한 동시 난타전 룰이었다.​"시작!"​심판의 찢어지는 신호와 함께, 경기는 예고도 없이 거대한 폭발처럼 터져 나왔다.​'태그 매치가 아니잖아……?'​월린이 식겁하며 외마디 비명이 나올 뻔한 말을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4개 무관의 8명 무사가 사방에서 동시에 뒤엉키는 그야말로 아수라장 같은 혼전(混戰)이었다. 청강관의 무사들은 흐르는 물처럼 유연하게 상대의 공격을 흘려보내며 빈틈을 노렸고, 풍림관은 매서운 바람처럼 파고들어 상대의 관절을 꺾었다. 나린관의 무사들은 암살자처럼 잔혹하고도 효율적인 타격술로 급소를 노렸으며, 가람관은 거대한 바위처럼 묵직하게 버티며 상대의 방어선을 짓밟았다.​"크윽……!"​경기장 한복판에서 청강관 무사 하나의 오동나무 막대가 가람관 무사의 어깨를 강타하며 요란한 파열음을 냈다. 뼈가 으스러지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가람관 무사가

  • 유부녀지만 남첩을 더 들일거야   제 46화 무인들의 계절 '청연의 장'

    제 46화. 무인들의 계절 '청연의 장'​꿈속은 묘하게 현실감이 있었다. 서늘한 공기,진열대 청소 직후 특유의 소독약 냄새와 편의점 바코드 스캐너 소리.​'응? 뭐야? 이 익숙한 곳은…?'​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다가 목을 더듬거렸다. 가느다란 목에 태원이가 준 목걸이가 없었다. 그저 편의점 유니폼 깃이 덜렁거렸다. 당황해 얼굴을 더듬고 옆에 놓인 휴대폰 액정을 확인한 순간, 거울처럼 비친 자신의 얼굴은 21세기 29살, 최가민 그대로였다.​"뭐야… 지금까지 다 내뇌망상이었나? 난 왜 여기서 또 바코드를 찍고 있는 건데?"​그때, 편의점 자동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딸랑-" 또각또각, 묵직한 구두 소리가 정적을 깼다. 중드 퓨전 사극에서나 볼 법한 금색 자수가 놓인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갈색 머리를 정교하게 땋아 내린 여성이 들어왔다. 연월린이었다. 그녀는 최가민 앞에 멈춰 서서 원망이 가득한 눈동자로 가민을 쏘아보았다.​"기껏해야 편의점 지킴이 주제에, 왜 내 육체를 뺏은 거야?! 분수도 모르는 나쁜 계집."​최가민은 억울함과 혼란에 뒷걸음질 쳤다.​"뭐?…… 아니야! 내가 뺏고 싶어서 뺏은 게 아니라고! 나도 뛰어가는 도중에 중학생들과 박치기하고 눈 뜨니까 너였다고!"​"말같지도 않은 소리! 넌 이 좁아터진 여기서 지키는 게 딱 어울려. 썩 꺼져!"​"월린님! 월린님!"​다급한 부름에 월린은 화들짝 놀라 눈을 떴다. 차를 내오던 시녀 채담이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식은땀을 닦아주며 걱정스럽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월린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뺨을 꼬집었다.​'꿈이었나… 맞아. 난 이제 최가민이 아니야. 청연국의 딸 연월린, 유부녀이자 연가 귀족이지.'​눈동자를 굴리며 월린이 가슴 위, 태원이 선물해 준 목걸이를 매만지며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다.​"아… 괜찮아. 꿈이 꽤나 험해서 그랬어. 별일 아니야! 오늘은 축제잖아, 이제 준비해야지."​청연의 장, 무인대회의 서막이 올랐다. 귀족들을 위한 높고 화려한

  • 유부녀지만 남첩을 더 들일거야   제 45화 청연국의 가장 화려한 축제

    제 45화. 청연국의 가장 화려한 축제 청연국의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무인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축제는 단순히 누가 더 강한지 무술 실력을 겨루는 자리가 아니었다. 청연국의 네 곳 무관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어 높은 위치의 사람에게 간택받아 신분과 부를 쥘 수 있는, 단 한 번뿐인 인생 역전의 무대였다.​대회장인 ‘청연의 장’ 주변은 벌써부터 대회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거리 곳곳에는 먹거리를 팔기 위해 장을 준비하는 상인들로 넘쳐났고, 저마다 응원할 무관의 깃발을 고르는 시민들로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다. 연가의 저택 앞까지 그 소란스러운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연가의 저택, 햇살이 잘 드는 별당에서 식사를 마친 월린은 탁자 위에 놓인 고급스러운 금박 초대장을 연호와 유현에게 내밀었다.​"무인대회 초대장이 왔어! 올해는 규모가 더 커졌다고 하네. 날짜랑 순서 그리고 우리 연가에 배정된 자리 번호가 적혀 있어. 황족과 귀족들, 대상단 순서대로 배치되는 자리라니 우리도 품위를 지켜야겠지?"​월린은 금박이 번쩍이는 초대장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속으로 감탄을 삼켰다.​'와, 짱이다! 이 초대장 순금 박을 들이부었나 봐…! 이거 하나 팔면 연가 한 달 식비는 족히 나오겠는데? 게다가 좌석 배치를 보아하니 완전 S석 로열석이잖아. 세계관 완전 감다살이네 ..! 팝콘이라도 튀겨 가야 하나…!'​월린은 부모님이 외교 관련 바쁜 일정으로 청연국에 올 수 없다는 전언을 받은 참이었다. 혼자 참석해야 한다는 사실에 살짝 아쉬운 듯 입술을 삐죽이며 유현과 연호를 향해 덧붙였다.​"나 보는 눈 없는데 큰일이네. 뭐... 이미 출중한 무사들이 우리 가문에 많아서 당장 급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 보다가 '오, 저 친구는 진짜 가능성 있다' 싶은 무인이 있으면 꼭 귀띔해 줘. 좋은 기회는 나눠야 하니까."​월린의 눈에는 유현과 연호가 각별했다. 그녀는 연호로부터 그가 서자 출신의 서러움을 겪으며 자랐고 어머니 은교의 압박 속에

  • 유부녀지만 남첩을 더 들일거야   제 ​44화 열일곱의 연호와 열네살의 유현 

    제 ​44화. 열일곱의 연호와 열네살의 유현 ​​연가의 연무장은 아침부터 죽도를 맞대는 날카로운 소리로 가득했다. 연호는 땀방울이 맺힌 얼굴로 무사들의 자세를 교정해 주고 있었다. 훈련이 잠시 멈추고 짧은 휴식 시간이 찾아오자 연호는 벤치에 앉아 조용히 자신의 무릎을 매만지고 있는 유현에게 다가갔다. 유현이 만지고 있는 것은 지난밤 월린이 선물한 정교하게 제작된 맞춤 무릎 보호대였다. 가죽을 덧대어 내구성을 높이고 안쪽에는 푹신한 솜을 넣어 관절을 보호하려는 정성이 가득 담긴 물건이었다.​"월린님께서 직접 고르신 건가 보군."​연호의 다정한 목소리에 유현이 고개를 들었다. 늘 무뚝뚝하던 유현의 눈가에 옅은 온기가 감돌았다​"형님이 그분께 제 생일과 필요한 것들을 귀띔해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귀한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유현의 진심 어린 인사치레에 연호는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무릎 보호대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어깨를 툭 치는 손길에는 단순한 동료 이상의 끈끈한 유대감이 담겨 있었다. 둘 사이에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과거를 공유하는 세월로 다져진 신뢰가 있었다.​"유현, 그때 기억나나? 무사 훈련 받던 시절에 처음으로 실전 연습을 하다가 무릎이 다 까져서 서로 부축하고 의무실까지 갔던 날 말이야. 이제는 월린님께서 보호대까지 챙겨주시니, 우린 참 출세했어."​연호의 농담에 유현이 짧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은 먼지가 가득했던 그 시절, 나린관이라는 무사 양성 기관의 차가운 바닥을 떠올리게 했다.​열두 살의 겨울, 할아버지를 땅에 묻고 돌아온 유현에게 세상은 차가운 얼음장과 같았다. 빈민촌으로 돌아온 그는 굶주림과 싸우고 매질을 견뎌야 했다. 살아남기 위해 악을 쓰다 보니 아이의 눈빛은 어느새 짐승처럼 매서워졌다. 그러다 열네 살이 되던 무렵, 무인으로 양성하는 한 사가(私家)의 사범에게 선택을 받아 빈민촌을 벗어날 수 있었다.​당시 체격만 갖추면 입성이 가능한 무사는 고아인 유현에게 유일한 생존의 길이었

  • 유부녀지만 남첩을 더 들일거야   제 43화. [유현과거] 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집

    제 43화. [유현과거] 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집기억의 밑바닥에는 늘 퀘퀘한 흙먼지 냄새가 깔려 있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부모가 누구인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눈을 뜨면 보이는 좁고 어두운 방에서 푹신한 짚이라도 깔려 있으면 다행이었던 그곳이 세상의 전부였다니. 제대로 먹지 못해 배를 곯는 것은 일상이었고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라 눈조차 떠지지 않을 때면 어둠 속에서 무심하게 흘러가는 시간만을 기다리며 버티곤 했다. 그때의 나는 아파도 어디가 아픈지 말하기 커녕 울음을 터뜨릴 기력조차 없는 아이였다.​유일한 안식처이자 세상의 전부였던 사람은 할아버지였다. 그는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으신 분 이였으나 잠든 줄 알고 곁에 다가와 투박하고 갈라진 손으로 머리를 쓸어내려 주던 그 손길만큼은 세상 그 무엇보다 따뜻했다. 가끔 멀건 죽과 질긴 나물 몇 가닥을 내 앞에 밀어주며 다 먹을 때까지 뒤돌아 앉아 몰래 눈물을 훔치던 그 뒷모습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 눈물은 단순히 가난 때문이 아니라, 나라는 어린 생명을 온전히 지켜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자책이었음을 너무 늦게야 깨달았다.​할아버지는 나를 먹여 살리기 위해 무리했다. 젊은 시절 도구조차 잡아본 적 없던 그가 쉰둘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목수 일을 배웠다. 매일같이 쇠망치와 대패를 쥐고 거친 나무를 다듬느라 손은 굳은살과 상처로 뒤덮여 갔고, 퇴근길 읍내에서 돌아오는 발걸음은 늘 천근만근이었다. 그럼에도 오두막 문 앞에 다다를 때면 애써 허리를 곧게 펴고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좁쌀 한 줌과 초록 채소를 담은 바구니를 내밀며 오늘 일이 잘 풀렸다고 거짓말을 하던 그 목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쟁쟁하다. 나무를 깎으며 흘렸던 땀방울과 내게 밥을 양보하며 몰래 마시던 찬물조차 그의 사랑이었다는 걸, 그 시절의 나는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자랐다.​빈민촌의 위생은 갈수록 나빠졌 주변 사람들은 이름 모를 병에 걸려 하나둘씩 쓰러져 갔다. 할아버지는 혹시나 자신의 거친 손길이나 병이 옮을까 봐 혹은 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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