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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작가: 보루비
“안 돼요.”

주아란이 다급하게 말했다.

“세린이는 안 돼요. 그런 고생 못 한단 말이에요.”

박순옥이 이불을 내리치며 큰 소리로 말했다.

“윤슬이는 나랑 20년을 같이 살았어. 윤슬이는 고생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세린이가 가면 왜 고생하는 건데? 윤슬이가 전생에 사람을 죽였나, 아니면 불이라도 질렀나? 이번 생에 어쩌다가 너희들 같은 양심 없는 부모를 만났는지, 참.”

말할수록 점점 화가 났고 감정도 격해졌다.

진세린은 주아란의 품에서 계속 울었고 진성국의 안색이 말이 아니게 어두워졌다.

“어머니, 우린 가족이잖아요.”

아무도 박순옥을 진정시키지 않았고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했다.

결국 진윤슬이 나와 할머니의 등을 쓰다듬으며 진정시켰다.

“화내지 마세요. 이러다 몸 상해요.”

그녀는 누구도 쳐다보지 않았다.

손녀의 효심에 박순옥은 다시 한번 진성국을 혼냈다.

“그때 난 분명히 윤슬이랑 강찬이의 결혼을 반대했었는데 내가 화병으로 입원한 틈에 날 빌미로 윤슬이를 협박했으면서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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