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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Author: 보루비
“너...”

박순옥은 가슴을 움켜쥐며 말을 잇지 못했고 안색이 핏기없이 창백해졌다.

깜짝 놀란 진윤슬은 온몸을 떨면서 급히 의사를 불렀다.

의사가 응급처치를 하는 동안 진윤슬은 줄곧 옆에 서 있었다. 할머니의 얼굴색이 순식간에 백지장처럼 하얘지는 걸 지켜봤다.

왠지 더 이상 깨어나지 못할 것 같았다.

소리 없는 상처와 함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다행히 의사가 제때 응급조치를 취한 덕에 할머니의 상태가 다시 안정되었다.

의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환자분 연세가 많으셔서 충격을 받으시면 안 됩니다.”

조금 전 그들이 싸운 소리가 복도 전체에 다 들릴 정도였다. 환자는 조금도 배려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할머니를 복도 맨 끝 병실로 옮기세요.”

한 남자의 무덤덤한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문강찬이 들어왔다. 진윤슬의 붉은 눈시울을 본 순간 안타까워 미간을 찌푸렸다.

문강찬은 진성국 부부를 완전히 무시한 채 진윤슬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복도 맨 끝 병실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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