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ZER LOGIN온세아의 마음속에 복잡한 감정이 소용돌이쳤다.한참이 지나도 그녀가 주문하지 않자 권태혁이 넌지시 물었다.“뭘 시켜야 할지 모르겠어? 내가 대신 주문해줄까?”그러고는 온세아가 대답하기 전에 능숙하게 이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들을 주문했다.그 메뉴 이름을 듣자마자 온세아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권태혁이 주문한 요리들이 전부 이 레스토랑에서 가장 비싼 것들이었다.‘작정하고 날 파산시킬 셈이야?’하지만 사겠다고 큰소리친 마당에 이제 와서 비싼 건 시키지 말라고 쩨쩨하게 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결국 그냥 주문하게 내버려 뒀다. 다만 엄청난 압박감이 그녀의 어깨를 짓눌렀다.잠시 후 웨이터가 그들이 주문한 요리를 가져왔다.오직 두 사람만을 위한 낭만적인 식사였고 평소에 구경조차 하기 힘든 스테이크와 와인이 눈앞에 놓여 있었지만 밥값 때문에 온세아는 도무지 음식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았다.“너 남한테 신세 지는 거 엄청 싫어하지?”권태혁이 스테이크를 썰다 말고 불쑥 고개를 들어 온세아를 바라보았다.온세아가 흠칫 놀랐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네.”그녀는 원래 남에게 신세 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남이 호의를 베풀면 바로 갚아야 마음이 편했다. 설령 당장 갚지 못하더라도 나중에 꼭 갚았다.안 그러면 오늘 밤 그녀 능력 밖의 금액인데도 권태혁에게 밥을 사겠다고 고집을 부리지도 않았을 것이다.권태혁의 눈빛이 한층 깊어졌다.“사랑을 많이 못 받고 자랐구나.”온세아가 의아해했다.“왜 그렇게 생각해요?”그가 그녀를 빤히 응시했다.“어릴 적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만이 남의 작은 호의조차 편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꼭 갚으려고 하거든.”온세아가 씁쓸하게 웃었다.“그런 것 같네요.”온씨 가문의 혼외자인 온세아는 평생 가문 안에서 살얼음판을 걷듯 눈치를 보며 살아왔다. 하여 누가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잘해주면 배로 갚으려 했다.티끌만 한 신세도 지기 두려웠고 아무 이유 없이 남의 호의를 넙죽 받는 건 더더욱 원치 않았다.권태혁이 온세
“무슨 생각해?”권태혁이 온세아를 끌어안으며 물었다. 왠지 온세아에게 고민거리가 있는 것 같았다.“태혁 씨 생각요.”온세아가 저도 모르게 속마음을 내뱉었다.그 순간 권태혁의 얼굴에 순식간에 화색이 돌았다.“내 생각을 이렇게 많이 할 줄은 몰랐어.”권태혁이 그녀의 볼을 감싸 쥐고 고개를 숙여 붉은 입술에 입을 맞췄다.혀가 입안으로 파고들어 오고 나서야 온세아는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대놓고 보고 싶었다고 인정해버렸어? 그러니 권태혁이 이렇게 덮치지.’“그만, 그만해요.”그의 거친 키스에 온세아는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간신히 그를 밀어냈다.권태혁이 입꼬리를 씩 올렸다.“내 생각했다며? 그럼 네가 실컷 키스하게 해줘야지.”온세아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더니 어이없다는 듯 그를 째려봤다.‘실컷 키스하게 해준다고? 누가 봐도 자기가 원해서 한 거면서.’바로 그때 달리던 차가 멈춰 섰다.온세아는 권태혁이 그것을 하려고 서둘러 별장으로 돌아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차가 멈춘 곳이 뜻밖에도 고급 레스토랑 앞이었다.“저녁부터 먹고 집에 가서 하자.”권태혁이 온세아의 의아한 두 눈을 마주 보면서 낮게 속삭였다.어젯밤 충분히 해소한 덕에 갈증이 그리 심하지 않았다.우선 그녀의 배부터 채워줄 생각이었다. 어젯밤처럼 기진맥진해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잠들어 버리게 둘 수는 없었다. 그러다간 몸이 다 망가질 테니까.온세아가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그래요. 대신 미리 말해두는데 오늘 저녁은 제가 살게요.”“네가 산다고?”권태혁이 멈칫했다. 여자가 먼저 밥을 사겠다고 나선 게 난생처음이었다.온세아가 눈썹을 치켜세웠다.“그동안 태혁 씨가 여러 번 샀잖아요. 이번엔 제 차례예요.”권태혁이 한참 동안 아무 말 없이 침묵하더니 차 문을 열고 그녀의 손을 잡은 채 함께 내렸다.레스토랑의 인테리어가 무척이나 고풍스럽고 낭만적이었다.우아한 바이올린 선율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고 나서
온세아가 싸늘하게 답했다.“미안하지만 그건 어려울 것 같네요.”경다혜는 온세아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거절할 줄을 몰랐다.“방금 뭐라고 했어?”온세아가 그녀의 두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어려울 것 같다고 했어요.”권태혁은 온세아의 상사였다. 같은 회사에 다니면 오가다 마주치기 마련인데 어떻게 얼굴을 안 볼 수가 있겠는가? 이건 너무도 터무니없는 요구였다.경다혜의 눈동자가 흔들렸다.“너... 대체 언제까지 태혁 씨한테 매달릴 작정이야?”온세아가 피식 웃었다.“왜 내가 태혁 씨한테 매달린다고 생각해요? 태혁 씨가 나한테 매달리는 걸 수도 있잖아요.”그녀의 얼굴이 차갑게 굳어버렸다.“뭘 당연한 걸 물어? 태혁 씨 조건에 너한테 매달릴 리가 있겠어?”이 말을 내뱉으면서 경다혜가 얼마나 찔렸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권태혁의 성격상 다른 여자였다면 애초에 이런 관계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테니까.“차라리 태혁 씨한테 가서 다혜 씨도 잠자리 파트너 하겠다고 해봐요. 그 사람만 좋다고 하면 난 아무 불만 없어요.”온세아의 제안에 경다혜의 안색이 또 변했다.‘나라고 뭐 안 찾아가 본 줄 알아? 권태혁이 날 원했다면 잠자리 파트너도 감지덕지하며 받아들였을 거라고.’“온세아, 우쭐거리지 마. 태혁 씨가 지금 너한테 관심 좀 보인다고 시집이라도 갈 수 있을 줄 알아? 명심해. 너 같은 혼외자 출신은 평생 재벌가 문턱도 못 넘어.”경다혜가 이를 갈며 경고해도 온세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늘어뜨렸다.“잘됐네요. 난 애초에 재벌가에 시집갈 생각 따위 없거든요.”그녀가 다시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뭐? 태혁 씨랑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모든 사람이 다 다혜 씨처럼 재벌가 사모님이 되는 걸 꿈꾸는 건 아니에요.”경다혜도 온아정처럼 재벌가에 시집가는 것을 평생의 목표로 여겼다.온세아가 보기에 여자는 재벌가 며느리가 되려 기를 쓰기보다 스스로 재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나았다.남자에게 기대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믿는 게 훨씬 더
온세아가 무의식적으로 변명했다.“권태혁 씨와 확실히 평범한 관계가 아니라는 건 인정하지만 절대 내가 꼬리 친 건 아니에요. 그리고 태혁 씨가 다혜 씨의 약혼자도 아닌 거로 아는데요?”경다혜는 화가 난 나머지 예의고 뭐고 눈에 뵈는 게 없었다.“그래. 우리 아직 약혼은 안 했어. 하지만 태혁 씨 집에서 날 태혁 씨 짝으로 점찍어두고 있다고. 우리가 함께하는 건 시간문제야.”“그럼 결국 지금은 두 사람이 아무 사이도 아니라는 거네요?”경다혜가 두 주먹을 꽉 쥔 채 따져 물었다.“그게 중요해? 중요한 건 내가 태혁 씨를 좋아하는 거 뻔히 알면서, 심지어 태혁 씨랑 잘 되게 도와달라고 부탁까지 했는데 내 뒤통수를 쳤다는 거지. 온세아, 너 진짜 너무 뻔뻔하고 파렴치한 거 아니야?”경다혜도 권태혁 정도의 조건을 가진 남자라면 주변에 여자가 끊이지 않을 거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품에 안은 여자가 온세아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왜 하필 온세아야?’경다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다.요염한 타입, 청순한 타입, 세련되고 능력 있는 타입까지 수많은 싱글 여자들이 권태혁의 품에 안기려 안달복달했지만 늘 철벽을 쳤다.오직 유부녀인 온세아에게만 예외를 둔 것이었다.경다혜는 가문, 배경, 외모, 몸매 그 어느 것 하나 온세아에게 뒤처지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부모의 사랑도 받지 못한 데다 남편마저 밖으로 나도는 혼외자에게 밀렸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졌다.하지만 권태혁이 눈이 삐었는지 온세아를 골랐다. 경다혜는 질투심이 밀려와 미쳐버릴 것 같았다.“단단히 오해한 것 같은데 나랑 태혁 씨는 다혜 씨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에요.”경다혜의 눈에 서린 적의를 똑똑히 본 온세아가 덤덤하게 답했다.“뭐?”경다혜가 멈칫하더니 본능적으로 믿지 않았다.“그럼 무슨 사이인데?”“연인은 아니지만 잠자리는 하는 사이라면 무슨 사이일 것 같아요?”온세아가 도리어 되물었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숨길 이유도 없었다. 경다혜에게 들켰으니 사실대로 말해주는 편
권태혁의 눈빛이 어둡게 가라앉았다.온세아의 이 말들이 지난밤 내내 불타올랐던 그의 뜨거운 열정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었다.“너한테 난 고작 생리적인 욕구를 풀어주는 도구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말이야?”권태혁의 표정이 눈에 띄게 음울해졌다.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투였다.그에게 접근하는 대다수의 여자들은 그의 돈이나 권력, 아니면 외모를 노렸다. 오직 온세아만 오로지 그의 몸을 탐했다.이 사실이 권태혁으로 하여금 그에게 여자를 끌어당길 매력이라곤 몸뚱어리밖에 없는 것 같은 비참함을 느끼게 했다.‘너의 눈에 난 그저 욕구불만 해소용 도구일 뿐이야? 그럼 밖에서 몸 파는 호스트랑 다를 게 뭐가 있어?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공짜 호스트라는 점이겠지.’권태혁은 생각할수록 속이 답답해졌다.“우린 서로의 욕구를 해결해 주잖아요.”온세아가 그의 말을 정정했다.온세아만 일방적으로 권태혁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권태혁 역시 온세아를 이용하고 있었다.다시 말해 서로가 서로의 몸을 탐하는 공평한 관계였다.그녀는 이것이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다. 권태혁이 왜 기분이 나빠하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잠자리 파트너라면 서로 만족스럽게 잤으면 그만이었다. 온세아가 권태혁에게 정서적 가치까지 제공해줄 의무는 없었다.그녀는 더 이상 뭐라 하지 않고 곧장 욕실로 향했다.“젠장!”권태혁이 짜증을 내며 낮게 욕했다.‘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나? 드디어 돈을 노리고 접근하는 여자가 아니라서? 하지만 내가 좋아서 내 옆에 있는 것도 아니잖아.’권태혁의 마음이 복잡하기 그지없었다....온세아가 씻고 나왔을 때 권태혁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래층으로 내려가 홀로 아침을 먹었다.별장을 나설 때 권태혁의 운전기사가 고급 세단을 몰고 와 그녀를 태우려 했다. 권태혁의 지시라고 했다.온세아도 굳이 거절하지 않고 권태혁의 롤스로이스에 올라탔다.회사에 도착한 후 온세아를 본 정수진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그러고는 누군가 온세아를
온세아는 두 다리가 후들거려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어 한참 동안 소파에 가만히 엎드려 있었다.권태혁이 땀에 젖은 온세아의 등에 입을 맞췄다. 조금 전 온세아가 보여준 요염한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온세아가 그와 관계를 가지면서 이토록 자신을 놓아버린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권태혁도 아주 제대로 즐겼다. 가슴 깊은 곳에서 전례 없는 만족감이 차올랐다.“좋았어?”그의 매력적인 저음이 온세아의 귓가를 파고들었다.귓가에 닿은 숨결 때문에 그녀는 피부가 저릿하고 간지러웠다.“부끄럽게 그런 걸 왜 물어요.”온세아가 가볍게 흘겨보며 그를 밀어내려 했다.그런데 권태혁이 온세아의 허리를 더욱 꽉 끌어안더니 귓불을 빨아들였다.“별로였다고 하면 네가 만족할 때까지 하려고...”그 말에 온세아가 흠칫했다.조금 전의 폭풍 같은 정사로 온세아는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또 한 번 그를 받아낼 체력이 남아있지 않았다.“좋았어요. 진짜 좋았어요.”온세아가 재빨리 좋았다고 인정했다.바로 그때 권태혁의 입술이 또다시 온세아의 붉게 부어오른 입술 위로 덮쳐왔다. 혼이 쏙 빠질 만큼 아찔한 입맞춤이 또 이어졌다.온세아가 강하게 반항하지 않았다면 권태혁이 한 번 더 하려 했을 것이다. 다행히 그래도 온세아를 놓아주었다.권태혁이 엉망이 된 소파에서 온세아를 번쩍 안아 들고 위층 그의 침실로 향했다.“눈 좀 붙여. 난 가서 저녁 할게.”널찍한 침대에 온세아를 눕힌 뒤 몸을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온세아의 흐릿한 시야 너머로 권태혁이 문을 닫고 나가는 뒷모습이 보였다. 너무 지치고 졸려 눈을 감자마자 금세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한숨 푹 자고 일어나보니 밖이 어스름하게 밝아오고 있었다.온세아가 눈을 뜨자마자 침대 서랍 위에 권태혁이 전에 주려 했던 명품 가방 상자가 놓여 있는 걸 봤다.‘버리겠다고 하지 않았나? 왜 아직도 여기에 있지?’멍한 얼굴로 몸을 일으키려는데 허리에 팔 하나가 감겨 있는 게 느껴졌다.그제야 지난밤 권태혁과 한 침
온세아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의 공허함과 마음의 충격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 출근은 늦지 않았다.온세아가 하품하며 회사에 들어선 그때 오늘따라 회사의 분위기가 왠지 이상했다.“오늘 대표님이 새로 부임하신대...”친구 이채린이 중대한 소식을 전했다.알고 보니 신임 대표가 오는 날이었다. 어쩐지 온세아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여직원들이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더라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세아야, 왜 아직도 화장 안 고쳐?”온세아가 그 소식을 듣고도 가만히 있자 이채린이 급히
온세아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구형민이 그녀의 두 눈에 스친 실망감을 보고도 차갑게 말했다.“미안한데 내가 여러 번 말했잖아. 결벽증이 있다고.”온세아가 다급하게 말했다.“하지만... 나...”지금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을 치료하려면 남자의 도움이 절실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냥 날 좀 도와준다고 생각해... 여보, 나 너무 힘들어...”온세아가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애처롭게 바라봤다. 어느새 숨소리가 거칠어졌다.정말로 원했고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고 지워지지도
온세아는 진료실을 나와 약을 받은 뒤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조금 전 진료실에서 남자 의사의 명령에 따라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또 저도 모르게 화끈거렸다.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온세아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앞으로는 여자 의사한테 검사받아야겠어. 다시는 낯선 남자한테 검사받지 않을 거야.’바로 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온세아는 그녀가 부른 택시가 도착한 줄 알고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신이
“벗고 누우세요.”남자의 낮게 깔린 차가운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그 순간 온세아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런 수치스러운 증세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도 몰랐다.병이 도지면 욕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심지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그 욕구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온세아가 용기를 내어 이 병원의 산부인과에 진료 예약을 잡았다. 병원의 보안이 철저한 대신 진료비가 일반 병원의 몇 배에 달했다.그런데 분명 40대 산부인과 여자 의사로 예약했는데 진료실에 앉아 있는 건 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