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CIAR SESIÓN경악한 주현희가 두 눈을 크게 떴다. 구형민이 온세아를 감싸고 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너...”두 사람이 이혼 도장을 찍었다는 걸 몰랐다면 구형민이 온세아에게 마음이 있다고 오해할 뻔했다.“어찌 됐든 넌 이제 구씨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야. 가문의 대를 이어야지. 이혼 사실을 내가 한두 번은 숨겨줄 수 있어도 평생은 못 숨겨. 네 아버지도 재혼을 밀어붙이실 거고. 그리고 다음에 결혼할 여자가 적어도 재벌 집 딸일 거야.”주현희가 아들에게 진지하게 말했다.아들의 신분이 달라졌으니 어깨에 짊어진 책임의 무게도 달라진 건 당연했다.그가 재혼을 원하든 원치 않든 후계자 자리를 굳건히 다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벌 집 딸과 결혼하여 하루빨리 아이를 낳아야 했다....온세아가 잠에서 깼을 때 창밖이 이미 환했다.간밤 그녀는 권태혁의 침실에서 잤다. 권태혁이 약속대로 한밤중에 불쑥 들어오지 않았다.그렇게 넓은 침대에서 홀로 아주 편안하게 숙면을 취했다.온세아가 침대에서 내려와 세수하러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 안에 핑크색 수건, 핑크색 칫솔, 핑크색 양치 컵 등 곳곳에 새로운 여성용품들이 가지런히 세팅되어 있었다.누가 봐도 온세아를 위해 준비해 둔 것이었다. 이 물건들이 하룻밤 사이에 하늘에서 뚝 떨어졌을 리는 만무했다.머릿속에 이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치밀한 계획이야, 이거.’권태혁이 어젯밤 온세아를 집으로 납치해 오다시피 한 데다 이런 물건들까지 싹 구비해 놓았다.이건 대놓고 동거하자고 꼬드기는 게 아닌가?어젯밤 단호하게 거절했는데도 권태혁은 아직 단념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는 모양이었다.온세아가 간단히 씻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권태혁이 주방에 있을 줄 알았건만 뜻밖에도 텅 비어 있었다.‘어디 갔지? 벌써 출근했나?’그녀가 현관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던 그때 바깥 잔디밭에 서 있는 익숙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권태혁이 등을 돌린 채 통화하고 있었다.트레이닝복 차림에 러닝화를 신고 있는 걸 보면 조깅을 막 마치고 돌아온
권태혁이 이 말을 남기고 욕실을 나갔다.온세아가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단단히 화가 난 게 분명했다. 그런데도 그의 침실을 온세아에게 내어주며 오늘 밤 자고 가라고 했다....구씨 가문 본가.“어머니, 무슨 일로 이리 급하게 부르셨어요?”구형민이 집에 들어서자마자 주현희에게 따져 묻자 주현희가 눈을 부릅떴다.“무슨 일이긴! 당연히 너랑 세아가 이혼한 일이지. 어떻게 이렇게 큰일을 숨길 수가 있어?”구형민의 표정이 어둡게 가라앉았다.“어머니가 신경 쓰실까 봐 그랬죠.”그녀의 두 눈에 기쁨이 가득했다.“신경은 무슨. 너랑 세아가 갈라섰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얼마나 기뻤는데.”구형민은 지금 주현희의 저 환한 미소가 너무나 거슬렸다. 이제야 온세아와의 이혼을 내심 후회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하지만 아들의 이런 속내를 알 턱이 없었던 주현희는 그저 신이 나서 제 할 말을 이어갔다.“내가 살면서 제일 후회했던 게 너랑 세아의 결혼을 허락한 거였어. 네가 좋아하는 애가 아정이라는 걸...”“저 아정이 안 좋아해요.”주현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구형민이 차갑게 말을 잘랐다.그녀의 얼굴이 확 굳어지더니 놀란 눈으로 아들을 쳐다보았다.“뭐라고?”구형민이 그녀의 두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다시 한번 쐐기를 박았다.“온아정 안 좋아한다고요.”주현희는 잠시 멍해졌다가 이내 뭔가 생각난 듯 고개를 끄덕였다.“하긴. 이제 구씨 가문의 후계자가 됐는데 옛날하고 같을 리가 없지. 아정이가 성에 안 차는 것도 당연해.”과거의 구형민은 가문 내에서 입지도 없는 혼외자에 불과했다. 그때라면 온아정 정도만 얻어도 감지덕지였다.하지만 지금의 구형민은 단숨에 구씨 가문의 후계자로 뛰어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이혼녀인 온아정과 결혼하는 건 무조건 밑지는 장사였다.‘우리 형민이 역시 똑똑하다니까. 이젠 아정이가 급이 맞지 않는다는 걸 아네.’구형민은 주현희에게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용건만 일렀다.“세아랑 이혼한 거 아직 외부에 공개하지
격정의 시간이 지난 후 온세아가 온몸에 힘이 쫙 빠진 채 욕조에 기대어 있었다. 고운 얼굴이 터질 것처럼 새빨갛게 달아올랐다.남자에게 이런 식으로 휘둘린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온세아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욕조 끄트머리에 엎드린 자세로 두 눈을 감았다. 그냥 이대로 자고 싶은 심정이었다.권태혁의 눈이 다 번쩍이는 게 무척이나 흥분한 기색이었다.“만족했어?”그가 온세아의 등 뒤로 찰싹 달라붙으며 물었다.수치심이 밀려온 온세아가 대답을 피했다.솔직히 기분이 좋았던 건 사실이었다. 권태혁의 스킬이 정말이지 얄미울 정도로 훌륭했다. 그저 손가락만으로 사람을 이렇게...온세아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다.권태혁에게 화려한 수작이 너무 많아 도저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잠자리 파트너로 지내는 게 아닌데.“네 남편이 이렇게 해준 적 있어?”권태혁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녀의 귓가에 대고 물었다.온세아는 수치심과 짜증이 동시에 훅 밀려왔다. 이 상황에 난데없이 남편 얘기를 꺼낼 줄은 몰랐다.구형민이 이미 전남편이 되어버린 지 오래라는 사실을 그는 꿈에도 몰랐다. 지금 두 사람은 아무 관계도 아닌 남남이었다.이혼하기 전에도 구형민이 온세아의 몸에 손끝 하나 대지 않았었는데 하물며 이런 걸 해줬을 리가 있겠는가?그때 구형민의 눈엔 온아정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없어요.”온세아는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솔직하게 고개를 저었다.구형민과 한 번도 잔 적이 없었다고 말해도 권태혁이 믿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권태혁의 얼굴에 의기양양한 미소가 번졌다.“나처럼 이렇게 여자를 만족시켜 주는 남자가 흔치 않아. 그러니 얼른 기회 잡고 나한테 너의 옆자리를 내어주는 게 어때?”권태혁이 달콤하게 구슬리자 온세아가 그를 돌아보며 물었다.“예전에 여자를 많이 만났어요?”이렇게 스킬이 좋고 능수능란하게 다룰 줄 아는 걸 보면 그쪽 경험이 많은 게 틀림없었다.그가 즉각 반박했다.“아니. 내가 만난 여자는 맹세코 너 하
‘나한테 병이 있다는 걸 알잖아. 이러면 내가 어떻게 참아?’온세아가 필사적으로 참았다.“대체 뭐 하려는 건데요?”권태혁이 붉게 달아오른 온세아의 볼을 응시했다.“오늘 저녁에 널 기분 좋게 해주려고.”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온세아가 애써 마음에 없는 소리를 내뱉었다.“필요 없다고 했잖아요.”그가 또다시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여기 싫으면 여기 만지고 싶어?”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거친 숨소리가 섞여 있었다.온세아의 얼굴이 터질 것처럼 붉어졌다.“아니요. 이거 좀 놔요.”애초에 권태혁과 그런 짓을 할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만져봐.”권태혁이 온세아의 손을 잡고 몸 이곳저곳을 쓰다듬게 했다.“읍, 싫...”온세아가 거절하려던 그때 그의 뜨거운 입술이 그녀의 귓불에 닿았다.흠칫한 그녀가 몸을 파르르 떨었다. 온몸이 불길에 휩싸인 것처럼 도망칠 곳이 없었다.권태혁이 온세아의 손을 잡고 몸을 쓰다듬게 한 뒤 벨트를 풀었다.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후 온세아는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버렸다.자신의 나약한 의지가 너무나 원망스러웠다.‘분명 속옷만 챙겨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틈을 허락해서 내 손으로 직접 도와주기까지 한 거지?’욕설을 내뱉고 싶었으나 권태혁이 더없이 애틋한 표정으로 그녀의 미간에 연거푸 입을 맞추면서 달랜 덕에 속에서 끓어오르던 화도 반쯤 사그라들었다.“이거 놔요. 화장실 가서 손 씻을 거니까.”온세아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이 능구렁이 같은 남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 길이 없었다.“내가 안고 갈게. 같이 씻자.”권태혁이 온세아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안았다.“됐어요.”온세아가 즉각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지난번 그와 함께 씻었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했다. 분위기가 아주 야릇하고 위험하게 흘러갔었다. 두 번 다시 같은 전철을 밟고 싶지 않았다.“그럼 목욕물 받아줄게.”권태혁이 기어이 온세아를 번쩍 안아 들어 욕실에 데려다 놓고서야 내려놓았다.사실 온세아는 샤워할 생
차가 권태혁이 머무는 별장 앞에 도착했다.“집으로 갈래요.”온세아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버티자 권태혁의 눈동자가 어둡게 가라앉았다.“정말 안 내릴 거야?”온세아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절대 안 내려요.”‘시커먼 속셈을 내가 모를 줄 알고?’권태혁이 기사에게 출발하라고 한 뒤 몹시도 느긋하고 태연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네가 벗어두고 간 속옷이 아직 우리 집에 널려 있는데. 정말 안 가져갈 거야?”온세아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더니 다급하게 외쳤다.“차 세워요!”그러고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그를 쳐다봤다.“방금... 속옷이라고 했어요?”권태혁이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지난번 내 생일 축하해 주러 왔을 때 내가 벗겼던...”그의 뜨겁고 농염한 숨결이 온세아의 피부에 닿았다.온세아가 본능적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가 재빨리 권태혁의 입을 틀어막았다.“그만해요, 좀!”권태혁이 말한 속옷이 어떤 건지 단박에 떠올랐다. 지난번에 잠자리할 때 그가 벗겼던 바로 그 속옷이었다. 온세아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그걸 안 버리고 놔뒀단 말이에요?”권태혁의 목소리가 어둡게 가라앉았다.“네가 입었던 거잖아. 거기서 네 냄새가 나는데 아까워서 어떻게 버려?”온세아가 말을 잇지 못했다. 볼이 잘 익은 사과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권태혁이 속옷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만 생각하면 심장이 주체할 수 없이 쿵쾅거렸고 호흡도 거칠어졌다.모두가 잠든 고요한 한밤중에 그가 그녀의 속옷을 움켜쥐고 무슨 짓을 했을지 누가 알겠는가?‘젠장!’지금 차 안에 권태혁과 온세아만 있는 게 아니라 운전기사도 타고 있다. 운전기사가 그의 얘기를 듣고 뭐라 생각할까?온세아는 수치심에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알았어요. 집에 가서 가져갈게요.”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굴복하는 수밖에 없었다.권태혁이 온세아의 말랑하고 부드러운 볼을 살짝 꼬집었다.“그래야지.”그렇게 온세아는 권태혁의 집으로 향했다.현관문을 열고
그 사실을 깨달은 온세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만약 구형민이 온세아와 권태혁이 입을 맞추는 장면을 두 눈으로 직접 봤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어쨌거나 늘 무시하던 전처가 이혼하자마자 먼저 새 짝을 찾은 걸 용납할 수 있는 남자가 세상에 거의 없을 테니까.온세아가 입으로는 부정했지만 권태혁은 그녀가 방금 구형민을 찾고 있었다는 걸 단박에 눈치챘다.‘우리가 키스하는 걸 남편한테 들킬까 봐 그렇게 겁나?’갑자기 숨이 콱 막히는 것처럼 답답했다.권태혁이 숱한 시선이 쏟아지는 파티장에서 입을 맞춘 건 그녀의 ‘남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온세아가 이혼하지 않고 질질 끌고 있으니 ‘남편’을 자극하는 수밖에 없었다.자기 와이프가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걸 보고 참을 남자가 거의 없을 것이다.그런데 실망스럽게도 구형민이 어느샌가 자리를 떠나고 없었다. 그가 봤더라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을 텐데.“화장실 좀 다녀올게요.”어찌할 바를 몰랐던 온세아가 또다시 화장실 핑계를 댔다.“방금 다녀왔잖아.”권태혁이 일깨워줬다.“또 가면 안 돼요?”온세아가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내가 지금 창피해서 이러는 걸 정말 몰라서 그래?’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권태혁이 온세아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그녀가 반응하기 전에 안아 올리고 성큼성큼 파티장을 나갔다.창피한 나머지 온세아는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엘리베이터에 올라타 두 사람밖에 없다는 걸 확인하고서야 격렬하게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당장 내려줘요.”“얌전히 있어.”권태혁이 낮게 말했다.그의 말을 고분고분 들을 온세아가 아니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버둥거렸다.“권태혁 씨, 이거 놔요. 내 발로 걸을 수 있어요!”권태혁은 그녀를 놓아주기는커녕 아예 어깨에 들쳐멨다.“내려달라는 말 안 들려요? 나 집에 갈 거예요.”온세아가 더욱 거세게 반항했다.찰싹.바로 그때 그가 온세아의 엉덩이를 내리쳤다.“계속 버둥거리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확 해버린다?”어깨에 닿은 봉긋하고 부드러
온세아가 권태혁에게 다가가고 있을 때, 누군가 돌연 제안했다.“권 대표님, 이왕 오신 거 파트너분이랑 듀엣곡 한 곡조 시원하게 뽑아주시죠!”그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손바닥 위로 마이크가 쥐어졌다.권태혁과 듀엣이라니,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자신이 연인이 아닌 그저 일개 비서라는 사실을 정녕 모르는 걸까?온세아는 무의식적으로 권태혁의 눈치를 살폈다.권태혁은 술잔을 만지작거릴 뿐, 한참이 지나도록 침묵을 지켰다.그가 내키지 않아 한다고 생각한 온세아가 먼저 재치 있게 나섰다.“우리 대표님 곤란하게 하지 마시고, 제가
온세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날 비서로 승진시켰어? 날 높이 띄워준 뒤에 떨어뜨리려는 속셈은 아니겠지?’“대표님, 저 비서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요...”온세아가 본능적으로 거절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 온통 권태혁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인데 비서가 되어 매일 그를 마주한다면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권태혁이 깊은 눈으로 온세아를 쳐다봤다.“승진하기 싫어?”온세아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제 생각에는...”권태혁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이 회사의 대표가 나야, 세아 씨야?”그녀의 표정
하이솔이 서슬 퍼런 눈으로 온세아를 쏘아붙였다.“무슨 사고라도 쳤어?”대표가 부임하자마자 온세아를 부를 거라고는 온세아 본인은 물론 직속 상관인 하이솔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온세아가 억울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저도 잘 모르겠어요.”그녀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고 불안함에 심장이 바짝 조여들었다. 피하려 하면 할수록 자꾸만 엮이는 것 같았다.하이솔이 경고를 날렸다.“사고를 쳤으면 세아 씨가 알아서 책임져. 괜히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그는 심미란의 사람이었다. 온세아가 하이솔의 밑에서 일한 지난
온세아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의 공허함과 마음의 충격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 출근은 늦지 않았다.온세아가 하품하며 회사에 들어선 그때 오늘따라 회사의 분위기가 왠지 이상했다.“오늘 대표님이 새로 부임하신대...”친구 이채린이 중대한 소식을 전했다.알고 보니 신임 대표가 오는 날이었다. 어쩐지 온세아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여직원들이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더라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세아야, 왜 아직도 화장 안 고쳐?”온세아가 그 소식을 듣고도 가만히 있자 이채린이 급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