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권태혁의 날카로운 두 눈에 경고의 빛이 어렸다.“그러니까 어디 가서 함부로 얘기하면 안 되겠죠?”경다혜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권태혁이 온세아를 지키려고 그녀에게 경고를 날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주먹을 어찌나 꽉 쥐었는지 손톱이 살갗을 파고들 정도였다.그가 자리를 떠나려 하자 경다혜가 그의 차가운 옆모습을 보면서 말했다.“온세아한테 진심이에요, 그냥 가지고 노는 거예요?”권태혁이 질문에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대답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 것이었다.그와 온세아가 어떤 사이든 경다혜가 관여할 일이 아니었고 알 자격조차 없었다. 못 들은 척 긴 다리를 뻗어 성큼성큼 걸어갔다.그 자리에 덩그러니 홀로 남겨진 경다혜는 원통함에 입술을 깨물었다. 가슴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질투의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갔다....온세아가 휴게실에서 여분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다시 파티장으로 돌아오자마자 구형민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네가 왜 여기에 있어?”그가 칠흑처럼 어두운 눈동자로 온세아를 위아래로 훑어봤다.조금 전 권태혁에게 키스를 당한 온세아가 드레스를 새로 갈아입었고 립스틱도 다시 발랐다.아무래도 찔리는 구석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권태혁과의 은밀한 관계를 다른 사람에게 들킬까 봐 조마조마했다. 특히 구형민에게 들켜선 절대 안 되었다.두 사람이 예전에 비밀 유지 계약서를 썼다. 구형민의 성격상 그가 온아정과 재혼하기 전에 온세아가 먼저 새 출발을 하는 꼴을 절대 용납할 리가 없었다.“대표님 파트너로 왔어.”온세아가 차분하게 설명한 뒤 구형민이 계속 캐물었다.“권태혁이 너의 회사 대표라고?”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응.”구형민이 허점을 잡아내지 못하도록 최대한 차분하게 행동하려 애썼다. 하지만 구형민의 예리한 눈을 완전히 속일 수는 없었다.“아까 입고 있던 드레스 이거 아닌 것 같은데?”갑작스러운 그의 의혹에 온세아의 예쁜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권태혁이 원래 입고 있던 드레스를 찢어버렸다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만약 그렇
짐승 같은 정력은 둘째 치고 툭하면 공공장소에서 강제로 입을 맞추려 들거나 수틀리면 옷을 찢어버리곤 했다.온세아는 정말이지 당장이라도 권태혁과의 관계를 끝내버리고 싶은 충동이 치밀었다.입고 있던 드레스를 권태혁이 찢은 바람에 도저히 입을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파티장에 딸린 휴게실로 발걸음을 옮겼다.그곳에 만약을 대비해 준비해 둔 여분의 드레스가 있을 것이다.그런데 다급하게 걸음을 재촉한 탓에 누군가 구석에서 질투 어린 시선으로 쳐다보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경다혜가 헝클어진 옷차림으로 어느 한 방에서 나오는 온세아의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고 상황을 지켜보려 발걸음을 멈췄다.‘온세아, 겉보기엔 얌전하고 순진한 척하더니 이렇게 헤픈 여자였어? 남편이 버젓이 같은 파티장에 있는데 몰래 딴 놈이랑 바람을 피우다니. 방금 온세아랑 뒹군 그놈이 대체 누구인지 좀 봐야겠어.’이내 문이 다시 열렸고 낯익은 훤칠한 실루엣이 걸어 나왔다. 그 남자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경다혜가 경악을 금치 못하며 두 눈을 크게 떴다.“태혁 씨가 어떻게...”그녀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권태혁을 불렀다. 그 남자가 권태혁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어떻게 권태혁일 수가 있지? 설마 온세아랑... 두 사람 진작부터 그런 사이였어? 그럼 예전에 온세아가 태혁 씨랑 잘 되게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던 건? 날 가지고 논 거였어?’조금 전까지 유부녀와 밀회를 즐긴 사람치고는 권태혁의 태도가 너무나도 태연했다. 그가 무심한 눈길로 경다혜를 흘끗 쳐다봤다.“내가 뭐요?”마음속에 거센 파도가 소용돌이친 나머지 경다혜의 눈시울이 다 붉어졌다.“태혁 씨... 세아 씨랑 대체 무슨 사이예요?”방금 두 눈으로 직접 본 걸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차라리 꿈이거나 헛것을 본 거라고 믿고 싶었다.권태혁이 누구인가?범접할 수 없는 존재였고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어떻게든 그의 침대에 올라가려고 혈안이 되어있는지 모른다.그런데 그런 권태혁이 고작 유부녀에게 마음을 빼앗기다니...
하지만 권태혁은 온세아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온세아의 턱을 잡고 고개를 숙여 거칠게 입을 맞췄다.그가 너무 거침없이 파고든 바람에 온세아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웁...”결국 권태혁을 밀어내지 못했던 그녀는 그냥 내버려 뒀다. 인정하기 싫지만 이미 그의 몸에 익숙해져 있었다.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모든 감각이 한층 더 예민해졌다.두 사람의 몸이 빈틈없이 맞닿자 사방의 온도가 급격히 치솟기 시작했다.권태혁이 키스만으로 만족하지 못했는지 한 손으로 드레스 안을 제멋대로 더듬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은 온세아가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가느다란 허리를 단단히 옭아맸다.뜨거운 입술이 그녀의 목에 닿은 순간 붉은 자국이 남을 만큼 강하게 빨아들였다...“안 돼요.”온세아가 본능적으로 거부했다.이미 갈 데까지 다 간 사이이긴 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낯선 환경, 낯선 장소였고 무엇보다 잠시 후 파티장으로 돌아가야 했다.만약 여기서 일을 치른다면 분명 흔적이 남을 테고 사람들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그 민망함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권태혁이 마침내 입술을 떼어냈다. 평소보다 한껏 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여기서 하면 안 돼?”온세아가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안 돼요.”그런데 권태혁이 그녀를 놓아주지 않고 질문을 던졌다.“남편이 있어서?”온세아가 흠칫 놀랐다. 그제야 구형민도 오늘 저녁에 파티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꼬집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하지만 그게 온세아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애초에 구형민이 올 거라는 것도 몰랐다.게다가 두 사람은 이미 이혼한 사이였다. 그가 오든 말든 온세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온세아가 미처 대답하기 전에 찍 하는 소리가 어둠을 갈랐다. 입고 있던 드레스가 찢어진 것이었다.“지금 뭐 하는 거예요?”그녀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아주. 정말로 여기서 끝까지 갈 작정이야?’“네 남편이 보는 앞에서 널 갖고 싶어.”권태혁이
그러니 원로 이사들이 온세아의 체면을 세워줄 리 만무했다. 다행히 온세아 역시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권 대표, 내가 새 친구 한 명 소개해 주지.”권태혁과 인사를 나누던 동병호가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온세아 일행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동병호가 누군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말끔한 정장 차림의 구형민이 술잔을 든 채 그들에게 다가왔다.순간 온세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헛것을 본 줄 알았다.‘구형민이 왜 여기에 온 거지?’구형민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어두운 눈빛으로 온세아를 뚫어지게 응시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구씨 가문의 둘째 아들 구형민이야.”동병호가 열정적으로 소개를 이어갔다.“그리고 이쪽은 권태혁 대표.”온세아는 두 남자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서늘한 기류가 흐르는 것을 단박에 느꼈다.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를 매섭게 훑어봤다.한참 후 구형민이 형식적인 미소를 지으면서 먼저 권태혁에게 손을 내밀었다.“권 대표님,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저도요.”권태혁이 차갑지만 예의 바른 태도로 악수했다.숨 막히는 광경을 지켜보던 온세아는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 속으로 이 자리가 얼른 끝나기만을 간절히 기도했다.하지만 하늘은 그녀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동병호가 기어이 두 사람을 붙잡고 대화를 나누더니 심지어 이런 말까지 덧붙였다.“두 사람 나이도 비슷한데 얘기 좀 많이 나눠봐.”머리가 지끈거린 온세아는 더 이상 이 자리에 있을 수가 없어 다급히 핑계를 댔다.“죄송합니다. 잠시 실례할게요.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그러고는 도망치듯 화장실로 걸음을 재촉했다.화장실 입구에 도착했을 때 뜻밖에도 경다혜와 마주쳤다.“세아 씨.”경다혜가 먼저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었다.마주친 이상 모른 척 지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온세아도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였다.“다혜 씨.”경다혜가 복잡 미묘한 눈빛으로 온세아를 응시했다.“오늘 태혁 씨 파트너로 온 거예요?”그녀의 말투에 담긴 불쾌감을 눈치챘
온세아가 솔직하게 대답했다.“저도 몰라요.”권태혁이 두 눈을 가늘게 떴다.“정말 몰라?”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꽃에 카드도 없었고 이름도 안 적혀 있어서 당연히 대표님이 주신 건 줄 알았어요. 안 그러면 아까 그런 질문도 안 했겠죠.”권태혁이 보낸 게 아니란 걸 알았다면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았을 것이다.“만약 내가 보낸 게 아니란 걸 알았더라도 가지고 있을 생각이었어?”‘누가 보냈든 이미 무시해버린 지 오래거든요?’온세아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아니요.”이건 진심이었다.만약 권태혁이 보낸 꽃이 아니라는 걸 진작 알았다면 쓰레기통에 바로 버렸을 것이다. 그저 무시하는 정도가 아니라.기분이 좋아진 권태혁이 온세아의 어깨를 끌어안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붉은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옳지! 그래야지.”온세아는 속으로 어이가 없었다.‘내가 무슨 강아지도 아니고 옳긴 뭐가 옳아?’이 대화 주제를 서둘러 마무리 짓고 싶었던 온세아가 화제를 돌렸다.“오늘 밤 파티는 어떤 자리예요?”“비즈니스 파티야. 우리 회사의 영감들이 연말만 되면 해외에서 들어와서 사람 피곤하게 하거든. 긴장할 거 없어.”권태혁의 덤덤한 대답에 온세아는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권태혁이 말한 영감들이란 회사의 원로 이사들이었다. 그들은 평소에는 회사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해외에서 편하게 지내다가 연말이 다가오면 관례처럼 국내로 날아와 회사 상황을 시찰하곤 했다.하지만 진짜 목적은 배당금과 수익금을 챙겨가는 데 있었다.다시 말해 일은 권태혁이 뼈 빠지게 다 하고 이사들은 손 하나 까딱 안 하면서 돈만 쓸어갔다. 권태혁이 그들을 영감들이라 부르며 깎아내리는 것도 이해는 되었다.“네, 알겠어요.”온세아가 어깨를 늘어뜨렸다....차가 국도를 벗어나 인근 관광지 쪽으로 향했다가 프라이빗 리조트로 들어섰다.해외의 유명 건축가를 초대해 산과 물을 낀 배산임수 지형에 고즈넉하게 지어 놓은 동양식 리조트였다.환경이 고요하고 운치가 있었다.권태혁이 말한 영감
한참이 지나도 권태혁이 아무 대답이 없자 온세아의 마음속에 문득 의아함이 스쳤다.‘설마 이 정도 부탁도 안 들어주겠다는 거야? 꼭 이렇게까지 강압적이어야 해?’그런데 권태혁이 온세아의 예상을 깨고 이렇게 말했다.“꽃이라니? 난 꽃 같은 거 보낸 적 없는데.”권태혁의 두 눈이 순식간에 차갑게 가라앉았다.그대로 멍해진 온세아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창피함이 밀려왔다. 당연히 그가 보낸 장미꽃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녀의 착각이었던 것이었다.“저... 옷 갈아입고 올게요.”그러고는 서둘러 휴게실 쪽으로 도망치듯 걸음을 옮겼다.“남자가 너한테 꽃을 보냈어?”뒤에 있던 권태혁이 불쑥 묻자 온세아가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아... 아니에요.”그녀는 감히 권태혁과 눈도 마주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재촉해 자리를 벗어났다.휴게실에 도착하여 문에 등을 기댄 채 거칠어진 숨을 몇 번 고르고 나서야 드레스 상자를 열었다.상자 안에 허리 라인이 강조된 핑크 드레스가 들어 있었다.고급스러운 소재에 디자인까지 완벽한 드레스였다. 게다가 화사한 핑크색이 그녀의 하얀 피부와도 무척 잘 어울렸다.곧바로 드레스로 갈아입은 뒤 화장실로 들어가 드레스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으로 수정했다.온세아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그때 권태혁은 눈이 다 부셨다.그가 오랜 시간 공들여 고른 드레스가 역시나 온세아에게 완벽하게 어울렸다.“아주 예뻐.”권태혁의 아낌없는 찬사에 온세아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고마워요.”그때 권태혁이 불쑥 팔을 내밀었다.어디서 구했는지 아까 받은 것보다 훨씬 크고 아름다운 장미꽃 다발이 그녀의 눈앞에 나타났다.“꽃을 좋아해? 선물이야.”권태혁이 깊은 눈매로 온세아를 응시하며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녀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해졌다.‘들어가서 옷을 갈아입는 잠깐 사이에 장미꽃을 준비했다고? 꽃집에 당장 배달하라고 닦달이라도 했나?’한참이 지나도 온세아가 받지 않자 권태혁의 얼굴에 저도 모르게 불쾌감이 스쳤다.“왜? 내가 주는 꽃은 마음
하이솔이 서슬 퍼런 눈으로 온세아를 쏘아붙였다.“무슨 사고라도 쳤어?”대표가 부임하자마자 온세아를 부를 거라고는 온세아 본인은 물론 직속 상관인 하이솔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온세아가 억울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저도 잘 모르겠어요.”그녀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고 불안함에 심장이 바짝 조여들었다. 피하려 하면 할수록 자꾸만 엮이는 것 같았다.하이솔이 경고를 날렸다.“사고를 쳤으면 세아 씨가 알아서 책임져. 괜히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그는 심미란의 사람이었다. 온세아가 하이솔의 밑에서 일한 지난
온세아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의 공허함과 마음의 충격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 출근은 늦지 않았다.온세아가 하품하며 회사에 들어선 그때 오늘따라 회사의 분위기가 왠지 이상했다.“오늘 대표님이 새로 부임하신대...”친구 이채린이 중대한 소식을 전했다.알고 보니 신임 대표가 오는 날이었다. 어쩐지 온세아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여직원들이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더라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세아야, 왜 아직도 화장 안 고쳐?”온세아가 그 소식을 듣고도 가만히 있자 이채린이 급히
온세아는 진료실을 나와 약을 받은 뒤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조금 전 진료실에서 남자 의사의 명령에 따라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또 저도 모르게 화끈거렸다.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온세아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앞으로는 여자 의사한테 검사받아야겠어. 다시는 낯선 남자한테 검사받지 않을 거야.’바로 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온세아는 그녀가 부른 택시가 도착한 줄 알고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신이
“벗고 누우세요.”남자의 낮게 깔린 차가운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그 순간 온세아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런 수치스러운 증세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도 몰랐다.병이 도지면 욕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심지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그 욕구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온세아가 용기를 내어 이 병원의 산부인과에 진료 예약을 잡았다. 병원의 보안이 철저한 대신 진료비가 일반 병원의 몇 배에 달했다.그런데 분명 40대 산부인과 여자 의사로 예약했는데 진료실에 앉아 있는 건 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