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권태혁 말고 또 누가 있겠는가?종업원이 말을 이었다.“그 남성분께서 말씀하시길 앞으로 손님께서 식사하러 오시면 전부 본인 앞으로 달아두라고 하셨습니다.”그 말에 온세아는 그 남자가 권태혁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권태혁이 아니고서야 누가 이렇게 손이 크겠는가?구형민이 뭔가 이상함을 눈치챈 듯 잘생긴 얼굴이 차갑게 식어 내렸다.“그 남자가 누구죠?”‘감히 내 앞에서 내 와이프한테 밥을 사? 날 투명인간 취급한 거야?’종업원이 대답했다.“죄송합니다. 그분께서 성함을 밝히지 않으셨어요.”구형민의 시선이 곧장 온세아에게 향했다.“널 쫓아다니는 남자야?”온세아가 어깨를 늘어뜨렸다.“그럴 수도. 하지만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야.”말을 마친 온세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두 사람은 이미 이혼한 사이였다. 다른 남자와의 일을 구형민에게 해명할 의무 따위 없었다.구형민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두 눈에 서린 빛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온세아가 레스토랑을 나오자마자 익숙한 고급 차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멈춰 섰다.“온세아 씨, 타세요. 대표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운전기사의 말에 온세아가 차 뒷좌석을 훑어보았다. 그런데 권태혁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차에 없었어? 기사를 보내 날 태워 오라고 한 거야?’온세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차에 올랐다.권태혁에게 헤어지자고 통보했으니 두 사람 사이에 더는 교류가 없어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오늘 밤 그가 뜬금없이 밥값을 내준 게 마음에 걸려 직접 만나 확실히 물어보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온세아를 태운 차가 한 빌딩 앞에 멈춰 섰다.차에서 내리고 나서야 온세아는 이곳이 권일 그룹이라는 걸 알아챘다. 이 거대한 빌딩에 발을 들인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권일 그룹은 줄곧 업계의 선두 주자이자 신화 같은 존재였다. 우뚝 솟은 이 빌딩이 도시 중심업무지구의 상징적인 건축물이었다.기사가 온세아가 탄 쪽의 문을 열어 내리라고 한 뒤 전용 엘리베이터로 안내했다. 그러고는 어느 한 층의 사무실 앞에서 발걸음을
구형민은 그가 한 말이 온세아의 기분을 망칠까 봐 두려웠다. 앞으로 함께 밥 한 끼 먹을 기회조차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우리 이혼한 사실을 공개하는 건 어때?”온세아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구형민이 화들짝 놀랐다.“뭐?”온세아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구씨 가문에서 지금 맞선을 추진 중인 거 알고 있어. 우리가 이혼해서 네가 다시 싱글이 되었다는 걸 밝히면 너한테는 득이 됐으면 됐지 나쁠 게 없어. 재벌가 딸을 당당하게 고를 수도 있고.”구형민이 미간을 찌푸리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되물었다.“내가 언제 재벌가 딸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했어?”그녀가 눈을 흘겼다.“내 앞에서는 아닌 척하지 마.”그와 1년 넘게 함께 산 온세아는 이런 부분에 대해 구형민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구형민은 사실 여자의 집안 배경과 그에게 얼마나 이용 가치가 있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온아정을 좋아했던 이유도 온아정이 혼외자가 아니라 온씨 가문의 본처가 낳은 딸이었기 때문이었다.어쩌면 본인이 혼외자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구형민은 출신이 고귀하고 혈통이 순수한 재벌가 딸에게 유독 집착했다. 온세아 같은 혼외자는 그의 고려 대상조차 되지 않았다.온세아의 한마디에 말문이 막힌 구형민은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다.과거 신분이 보잘것없었던 시절 그는 어떻게든 출세하고 싶어 안달이었다. 그 시절엔 확실히 재벌가 딸을 좋아했고 그 때문에 온세아를 무시했던 것도 사실이었다.하지만 지금의 구형민은 구씨 가문의 후계자가 되어 원하는 모든 것을 손에 넣은 상태였다.여자를 보는 기준 역시 자연스레 달라졌다. 더 이상 여자의 재산이나 지위에 연연하지 않았고 오히려 여느 재력가들처럼 여자의 외모와 몸매, 인품을 더 따지게 되었다.그리고 이 세 가지 면에서 온세아가 모두 최고였다. 그는 갈수록 온세아가 마음에 들었다.온세아가 조롱하는 말투로 물었다.“재벌가 딸과 결혼하는 게 네가 평생 꿈꿔왔던 일이 아니야?”구형민이 아무 말이 없자 온세아가 계속해서 제안했다.
온세아가 어머니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보았다.“믿든 안 믿든 맘대로 하시라고요!”성해연은 그대로 굳어버린 채 떠나가는 온세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을 크게 떴다.예전과 달라진 태도가 낯설게 느껴졌다.예전에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든 순순히 따랐고 감히 말대꾸 한번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툭하면 말을 되받아치는 것도 모자라 사사건건 자신의 뜻을 거슬렀다.역시 제 배로 낳은 딸이 아니니 아무리 키워도 소용없는 배은망덕한 자식이었다.화가 치민 성해연은 온세아가 사 온 죽을 그대로 바닥에 엎어버렸다.그 뒤 며칠 동안 온세아는 다시 권태혁을 만나지 못했다.다른 남자와 따로 만난 적도 없었으니 심미란 쪽에서도 당연히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결국 심미란은 온세아를 감시하던 사람들을 모두 철수시켰고 그제야 온세아도 한숨을 돌리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이날 퇴근 후에는 이채린에게 일이 생겨 함께하지 못했고 온세아는 혼자 회사 건물을 나섰다.“빵빵!”갑자기 두 번 울린 자동차 경적에 온세아가 고개를 돌렸다.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니 뜻밖에도 구형민이 있었다.스포츠카를 몰고 온 그는 온세아에게 눈짓했다.“타.”온세아는 그 자리에 선 채 움직이지 않았다.“무슨 일이야?”구형민이 눈썹을 치켜올렸다.“저녁 같이 먹자고.”“됐어.”온세아는 더는 아무 의미도 없는 만남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이미 구형민과 이혼한 이상 거리를 두는 게 맞았고 남들 앞에서 부부인 척 연기하는 것도 꽤 피곤한 일이었다.구형민이 그녀를 타일렀다.“우리 한동안 연락 안 했잖아. 연기라도 좀 해야지. 우리가 이미 이혼했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면 안 되잖아.”온세아는 걸음을 멈췄다.듣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두 사람의 이혼 사실은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으니 가끔은 남들 앞에서 아무 문제 없는 부부처럼 보여야 했다.“좋아. 재혼하는 데 지장만 없다면.”그 말에 구형민의 미간이 단숨에 좁혀지며 잘생긴 얼굴이 어둡게 굳었다.“무슨 재
온세아는 아직 이성이 남아 있을 때 그를 붙잡고 끝까지 대답을 요구했다.하지만 권태혁은 끝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몇 번이고 몸을 뒤집어가며 전에 해보지 않았던 자세까지 모조리 시도했고 온세아는 참다못해 울음 섞인 신음을 흘리다 결국 지쳐 정신을 잃고 말았다.다음 날 이른 아침, 온세아가 눈을 떴을 때 넓은 침대에는 그녀 혼자만 남아 있었다.하지만 온몸에 남은 뻐근한 통증만으로도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권태혁과 또 하룻밤을 보낸 것이었다.분명 두 사람은 이미 끝내기로 했는데 어젯밤 권태혁은 또다시 그녀의 집까지 찾아와 관계를 가졌다.온세아는 속으로 자신을 자책했다.어쩌다 이렇게까지 마음이 약해진 건지, 또 이렇게 휘말리고 만 자신이 한심스러웠다.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었고 이제 와 후회해 봐야 소용없었다.어젯밤은 그저 ‘마지막 밤’이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온세아는 마음을 다잡고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왔다.아침에 출근하자 회사 곳곳에서 직원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들었어요? 대표님 작은아버지가 해외에서 총격을 당했대요!”“설마요? 그분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우리 대표님이 본사로 돌아가서 가업을 이어받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세상에, 그럼 우리 회사 또 대표님이 바뀌는 거예요?”온세아는 깜짝 놀랐다.‘권상진이 해외에서 사고를 당했다니.’아침에 눈을 떴을 때 권태혁이 보이지 않았던 이유를 그제야 알 것 같았다.한마디조차 남길 겨를도 없이 급히 떠난 모양이었다.급한 일이 생겨 먼저 간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심각한 일이었을 줄은 몰랐다.이제 권상진에게 사고가 생겼으니 권태혁도 본사로 돌아갈지 결정해야 할 테고 온씨 가문 역시 발칵 뒤집혔을 터였다.하지만 온세아는 이미 온씨 가문과 관계를 끊은 상태였다.그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이제 자신과는 상관없었다.온세아는 하루 종일 바쁘게 일했지만 결국 권태혁의 얼굴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강준우마저 종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
“읍, 읍...”권태혁의 거센 입맞춤에 온세아의 입술이 완전히 막혔다.거침없는 입맞춤에 속수무책으로 휘말렸고 숨결마저 온통 익숙한 향으로 가득했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권태혁은 숨을 몰아쉬며 그제야 놓아주었다.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가까이 마주한 채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온세아는 본능적으로 품에서 벗어났다.“어제 이미 말했잖아요. 우리 끝났다고!”끝내자고 했는데 왜 굳이 집까지 찾아온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아니. 난 끝내는 거 동의 못 해.”권태혁이 어깨를 붙잡으며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온세아가 눈을 들어 노려봤다.“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데요? 계속 내 몸이나 원하는 거예요?”권태혁의 새까만 눈동자에 상처받은 기색이 스쳤다.“설마 네 눈에는 내가 그저 네 몸이나 탐하는 파렴치한 놈으로 보여?”권태혁은 화가 난 듯 되물었다. 잘생긴 얼굴이 살짝 일그러질 만큼 평소의 냉정함과 자제력을 잃은 모습이었다.온세아가 바라보며 말했다.“태혁 씨가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우리 전에 몸만 섞는 사이였던 건 사실이잖아요. 내 몸을 원한 게 아니었다면 왜 그런 관계를 시작했겠어요?”권태혁은 그 한마디에 말문이 막혔다.‘몸만 섞는 사이라니.’“내가 정말 너랑 그런 관계를 원했던 것 같아?”턱이 팽팽하게 굳었고 어두워진 눈빛에는 분노와 씁쓸함이 뒤섞였다.몸만 섞는 사이라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어쩌면 그녀 곁에 머물 기회조차 없었을지 몰랐다.애초에 원했던 건 이런 관계가 아니었다. 원한 건 그녀의 연인이 되고 결국에는 부부가 되는 것이었다.“그러면 잘됐네요. 이제 끝났으니까 태혁 씨가 바라던 대로 된 거잖아요.”온세아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그렇다면 왜 이렇게까지 붙잡고 있는 걸까, 이해할 수 없었다.“온세아!”권태혁이 성난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고 눈빛은 한층 깊게 가라앉았다.“또 무슨 일 있어요?”온세아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바라봤다.권태혁은 그저 바라볼 뿐,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권태혁은 차 안에서 그대로 굳어버렸다. 온몸이 얼어붙은 듯했다.심장에서부터 손끝과 발끝까지 서늘하게 식어 들어가더니 이내 뼛속까지 차가워졌다. 사실 권태혁은 처음부터 온세아의 뜻을 알아들었다.그저 못 알아들은 척해서라도 붙잡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혼자 애쓰고 있었던 것이다.온세아는 이미 이 관계에 질렸고 권태혁에게서 떠나고 싶어 했다.끝내려는 마음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날카로운 통증이 심장을 깊숙이 찔러왔고 잘생긴 얼굴마저 눈에 띄게 창백해졌다.권태혁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이렇게 매정하게 버림받는 날이 올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그날 밤, 두 사람 모두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다음 날 온세아는 억지로 정신을 추스르고 출근했다.어젯밤 그렇게까지 권태혁을 거절했으니 이제 회사에 계속 다니기도 힘들 것 같았다. 온세아는 이미 퇴사할 각오까지 하고 있었다.그런데 하루가 다 지나도록 뜻밖에도 권태혁은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어디로 갔는지, 갑자기 출근하지 않은 게 자신과 관련이 있는지 물어볼 수도 없었다. 어쨌든 두 사람은 이미 끝났고 이제는 아무 관계도 아니었다.정말 상관없는 일이라면 괜히 혼자 착각한 꼴만 될 터였다.퇴근 후 이채린이 온세아에게 저녁을 먹자고 했다.온세아는 식사하는 동안에도 몇 번이나 멍하니 딴생각에 빠졌다.“왜 그래? 어젯밤부터 계속 이상한데?”이채린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온세아는 더 말하고 싶지 않았다.“아무것도 아니야.”“나까지 속이려고? 말해봐. 너랑 대표님 대체 무슨 사이야?”온세아가 멈칫했다.“너 알고 있었어?”이채린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내가 바보냐? 대표님 같은 사람이 아무 이유도 없이 우리를 차에 태워주겠어? 게다가 어젯밤에 대표님이 널 바라보는 눈빛이 얼마나 뜨거웠는데! 누가 봐도 알겠더라. 대표님이 너한테 마음 있다는 거.”온세아가 낮게 대답했다.“응.”친구가 이미 다 짐작한 이상 더는 부
“벗고 누우세요.”남자의 낮게 깔린 차가운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그 순간 온세아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런 수치스러운 증세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도 몰랐다.병이 도지면 욕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심지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그 욕구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온세아가 용기를 내어 이 병원의 산부인과에 진료 예약을 잡았다. 병원의 보안이 철저한 대신 진료비가 일반 병원의 몇 배에 달했다.그런데 분명 40대 산부인과 여자 의사로 예약했는데 진료실에 앉아 있는 건 젊
온세아가 권태혁에게 다가가고 있을 때, 누군가 돌연 제안했다.“권 대표님, 이왕 오신 거 파트너분이랑 듀엣곡 한 곡조 시원하게 뽑아주시죠!”그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손바닥 위로 마이크가 쥐어졌다.권태혁과 듀엣이라니,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자신이 연인이 아닌 그저 일개 비서라는 사실을 정녕 모르는 걸까?온세아는 무의식적으로 권태혁의 눈치를 살폈다.권태혁은 술잔을 만지작거릴 뿐, 한참이 지나도록 침묵을 지켰다.그가 내키지 않아 한다고 생각한 온세아가 먼저 재치 있게 나섰다.“우리 대표님 곤란하게 하지 마시고, 제가
온세아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구형민이 그녀의 두 눈에 스친 실망감을 보고도 차갑게 말했다.“미안한데 내가 여러 번 말했잖아. 결벽증이 있다고.”온세아가 다급하게 말했다.“하지만... 나...”지금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을 치료하려면 남자의 도움이 절실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냥 날 좀 도와준다고 생각해... 여보, 나 너무 힘들어...”온세아가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애처롭게 바라봤다. 어느새 숨소리가 거칠어졌다.정말로 원했고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고 지워지지도
온세아는 진료실을 나와 약을 받은 뒤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조금 전 진료실에서 남자 의사의 명령에 따라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또 저도 모르게 화끈거렸다.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온세아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앞으로는 여자 의사한테 검사받아야겠어. 다시는 낯선 남자한테 검사받지 않을 거야.’바로 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온세아는 그녀가 부른 택시가 도착한 줄 알고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