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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Autor: 알보
온세아가 덤덤하게 말했다.

“비서 경험이 있긴 합니다만 대표님이 절 비서로 쓰실 줄은 몰랐어요.”

진하성이 여유롭게 받아쳤다.

“마침 비서가 한 명 필요했거든요.”

그 말에 온세아는 딱히 거절할 명분을 찾지 못했다.

게다가 전에 권태혁의 밑에서 비서로 일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다시 비서 일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적응하기도 수월할 터.

진하성이 곧바로 내선 전화를 눌러 직원을 부르더니 온세아에게 업무를 배정해 주라고 지시했다.

...

정신없는 하루가 지나갔고 어느새 창밖이 짙은 어둠에 깔렸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한 온세아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흠칫 놀랐다. 어둠 속에서 붉은 담뱃불이 깜빡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센서등이 켜지고 나서야 그녀의 집 문 앞에 서 있는 남자의 모습을 똑똑히 봤다. 다름 아닌 권태혁이었다.

“여긴 어쩐 일이에요?”

온세아가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설마 진호 그룹에 입사했다는 소식이 벌써 권태혁의 귀에 들어간 거야? 그래서 따지러 온 거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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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42화

    권태혁이 주먹을 꽉 쥐고 커다란 몸으로 계속 온세아를 압박했다.“앞으론 어쩔 생각이야?”칠흑처럼 어두운 눈동자가 온세아를 집요하게 옭아맸다.온세아가 움찔하며 되물었다.“네?”권태혁이 그녀와 시선을 맞추고 계속 캐물었다.“남편이랑 이혼했으니 앞으로 무슨 계획이냐고.”온세아가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설이 지나면 이곳을 떠날 계획이라고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지금 그의 상태라면 그렇게 말했다간 더 흥분할 게 뻔했다.결국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말했다.“아직 제대로 생각해 본 적 없어요.”권태혁이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난 정말 안 되는 거야?”그의 목소리가 심하게 갈라졌다.온세아가 씁쓸하게 웃더니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고려해보지 않은 게 아니라 감히 권태혁을 마음에 품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그는 온세아가 원한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평범한 남자가 아니었다. 질질 끌며 아파하느니 차라리 한 번에 끊어내는 게 나았다.권태혁이 깊은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잘생긴 얼굴 위로 짙은 그늘이 내려앉았다.마침내 온세아를 놓아주고 몸을 일으켰다.온세아가 침대 위에 무력하게 누웠다. 눈물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주르륵 흘러내렸다....진호 그룹.온세아가 출근하자마자 다른 동료들에게 밝게 인사했지만 아무도 그녀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나중에 화장실에 갔다가 사람들의 뒷담화를 듣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알고 보니 그녀가 허빛나라는 여자의 자리를 빼앗고 들어간 것이었다.진하성의 비서였던 허빛나가 수행 비서로 승진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인물이었다. 그런데 온세아가 갑자기 진하성의 수행 비서 자리를 꿰차면서 허빛나를 밀어내 버렸다.심지어 지금 온세아가 쓰는 개인 사무실도 원래는 허빛나의 것이었다고 했다.그러니 허빛나의 심기가 편할 리 없었다. 물론 대표인 진하성의 지시이니 대놓고 반발하진 못했지만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게 분명했다.허빛나는 오랜 세월 진하성을 보좌하며 경력을 착실히 쌓았다. 게다가 해외 유학파 박사 출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41화

    권태혁이 깊고 짙은 눈동자로 온세아를 뚫어져라 응시했다.“내가 너랑 결혼하겠다고 하면?”온세아가 흠칫했다.“뭐라고요?”‘나랑 결혼하겠다고? 농담하는 거지?’“못 믿겠다면 내일 당장 구청에 가서 혼인신고부터 하자.”권태혁의 말에 온세아가 눈을 깜빡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머릿속에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권태혁이 나랑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했어? 나 지금 꿈을 꾸고 있나?’무의식중에 손을 뻗어 자기 팔뚝을 세게 꼬집었다.‘아파. 이건 꿈이 아니야.’“전 태혁 씨랑 결혼할 생각 없어요.”온세아가 가차 없이 거절했다.‘누가 구청에 가고 싶대? 태혁 씨가 결혼하고 싶다고 하면 내가 넙죽 시집가야 하는 거야?’“너!”권태혁이 원망 섞인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다가 커다란 몸으로 덮치려 했다.“널 갖고 싶어.”입술을 온세아의 귓가에 대고 낮고 쉰 목소리로 속삭이자 온세아가 본능적으로 거부했다.“전 하고 싶지 않아요.”이혼 사실을 숨긴 것 때문에 권태혁이 단단히 화가 난 상태였다. 가슴속에 불덩이가 활활 타올랐으나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결국 몸을 숙여 그녀의 얇고 부드러운 귓불을 콱 깨물었다.뜨거운 숨결이 훅 끼쳐왔다. 짙고도 위험한 기운이었다.온세아가 권태혁을 피하려고 고개를 돌렸으나 권태혁이 찰싹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그의 커다란 손이 그녀의 허리를 타고 내려가 치마 속으로 파고들었다.권태혁이 무슨 짓을 하려는지 깨달은 온세아는 당황한 나머지 어찌할 바를 몰랐다.당장이라도 그의 따귀를 때리고 싶은 충동을 애써 누르고 심호흡한 뒤 이를 악물고 말했다.“그래요. 구형민이랑 이혼한 걸 태혁 씨한테 숨긴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라고 그러고 싶었겠어요? 태혁 씨가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몰아붙이지만 않았어도 이런 핑계로 태혁 씨를 피하지 않았다고요...”‘나라고 뭐 솔직하게 말하기 싫었겠어? 태혁 씨가 기회를 주지 않았잖아. 그리고 말했다 한들 받아들였겠어?’절대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 계속 다짜고짜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40화

    권태혁의 두 눈에 원망의 기색이 스쳤다.“나랑 함께하는 게 그렇게도 싫었어?”‘아직 이혼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서라도 날 너의 마음 밖으로 밀어내야만 했냐고.’온세아가 주먹을 꽉 쥐었다. 가슴 한구석이 욱신거리더니 입가에 비웃음이 맴돌았다.“우리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권태혁의 눈빛이 무섭게 가라앉았다가 온세아를 매섭게 노려보며 물었다.“안 될 건 또 뭔데? 너만 고개를 끄덕이면 우린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어.”온세아는 어처구니가 없었다.“권태혁 씨는 애가 아니에요.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순진해졌어요?”‘우리가 함께하는 게 내가 고개 한 번 끄덕이는 거로 끝날 문제라고 생각해? 그렇게 간단할 리가 없잖아.’“계속 나랑 잠자리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그건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진지하게 발전하는 건 절대 불가능해요.”온세아가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또박또박 말했다.솔직히 말해 그녀도 권태혁과 진지하게 만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절대 불가능이었다.“왜 불가능해? 네가 원하기만 한다면 그깟 장애물쯤 내가 전부 다 부숴버릴 수 있어.”권태혁이 온세아의 두 눈을 빤히 보면서 맹세했다.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애써 억누르느라 온세아는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이성이 끊임없이 경고하고 있었다. 절대 흔들려선 안 된다고...“필요 없어요.”온세아가 권태혁을 매몰차게 밀어냈다. 지금은 그저 혼자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었다.하지만 권태혁이 기회를 주지 않았다. 거칠게 그녀의 몸을 돌려세우고는 고개를 숙여 붉은 입술을 억지로 탐하려던 그때 그녀가 격렬하게 반항했다.“권태혁 씨... 읍...”온세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입술 사이로 먹혀들었다.키스가 평소와 달리 지독하게 거칠었다. 거대한 맹수가 먹잇감을 갈기갈기 찢어 집어삼키려는 듯했다.온세아가 권태혁을 밀어내려 발버둥 쳤지만 요지부동이었다.그의 입맞춤이 다급하고 혼란스러웠다. 흡사 지금 그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39화

    온세아가 덤덤하게 말했다.“비서 경험이 있긴 합니다만 대표님이 절 비서로 쓰실 줄은 몰랐어요.”진하성이 여유롭게 받아쳤다.“마침 비서가 한 명 필요했거든요.”그 말에 온세아는 딱히 거절할 명분을 찾지 못했다.게다가 전에 권태혁의 밑에서 비서로 일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다시 비서 일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적응하기도 수월할 터.진하성이 곧바로 내선 전화를 눌러 직원을 부르더니 온세아에게 업무를 배정해 주라고 지시했다....정신없는 하루가 지나갔고 어느새 창밖이 짙은 어둠에 깔렸다.퇴근 후 집에 도착한 온세아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흠칫 놀랐다. 어둠 속에서 붉은 담뱃불이 깜빡이고 있었던 것이었다.센서등이 켜지고 나서야 그녀의 집 문 앞에 서 있는 남자의 모습을 똑똑히 봤다. 다름 아닌 권태혁이었다.“여긴 어쩐 일이에요?”온세아가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설마 진호 그룹에 입사했다는 소식이 벌써 권태혁의 귀에 들어간 거야? 그래서 따지러 온 거고? 하지만 퇴사하고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잖아. 게다가 진하성이 권태혁의 소꿉친구인데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지.’권태혁이 긴 다리로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온세아의 손목을 잡고 품으로 확 끌어당겼다.무방비 상태였던 온세아는 그대로 그의 단단한 가슴팍에 파묻혔다. 이마가 그의 품에 부딪히자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본능적으로 권태혁을 밀어내려 했으나 권태혁이 그녀의 허리를 더욱 꽉 감싸 안은 바람에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이혼했어?”권태혁이 온세아의 두 눈을 뚫어지게 응시하며 절박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캐물었다.온세아는 순간 멈칫했다. 그가 벌써 알게 될 줄은 몰랐다.하지만 이내 상황을 파악했다. 구형민이 새 여자를 위해 이혼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했고 권태혁도 그 소식을 들은 게 분명했다.이렇게 된 이상 굳이 숨길 이유가 없었던 온세아가 고개를 끄덕였다.“네.”권태혁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보이지 않는 손이 심장을 꽉 움켜쥔 듯했다. 저도 모르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38화

    온세아가 레스토랑으로 돌아오자마자 면접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면접을 보러 오라는 곳이 뜻밖에도 진호 그룹이었다.한창 식사에 열중하던 이채린이 고개를 들었다가 넋이 나간 표정의 온세아를 보고 물었다.“왜 그래? 어디서 온 전화야?”“면접 오라네.”이채린이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드디어 너 뽑아주겠다는 회사가 나타난 거야?”온세아가 멍한 표정으로 덧붙였다.“그런데 그게 진호 그룹이야.”“진호 그룹이면 권일 그룹 못지않은 대기업이잖아. 거기 들어가면 커리어를 제대로 쌓을 수 있어.”온세아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해졌다.“문제는 진호 그룹이 진하성의 회사라는 거지.”이채린이 어리둥절해했다.“그래서 뭐?”“내 전 형부잖아. 전 형부네 회사에 취직했다가 낙하산이라고 뒷말 나오지 않겠어?”“네 입으로 말했잖아, 전 형부라고. 그리고 요새 빽 없이 취직하는 사람이 어딨어. 남들은 낙하산 타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서 못 타는데.”듣고 보니 이채린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빽 하나 없이 진호 그룹 같은 대기업에 들어가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다. 게다가 아직 면접 기회만 얻은 것일 뿐 합격이 확정된 것도 아니었다.‘일단 한번 부딪혀 보자.’...다음 날 아침.온세아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정성껏 오피스 메이크업을 했다. 깔끔한 화이트 정장 투피스로 차려입은 그녀의 모습은 세련되면서도 커리어 우먼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면접 시간이 오전 10시라 아침 식사까지 든든히 챙겨 먹고 집을 나섰다.진호 그룹 건물은 웅장하고 위압적인 외관을 자랑하는 랜드마크였다. 내부도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온세아가 로비로 들어가 면접을 보러 왔다고 용건을 밝히자 안내 데스크 직원이 방긋 웃으며 말했다.“꼭대기 층에 있는 대표실로 바로 올라가시면 됩니다.”온세아가 흠칫 놀랐다.“면접은 인사팀에서 보는 거 아닌가요?”“대표님이 직접 지시하신 사항입니다.”온세아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머뭇거리며 엘리베이터에 올랐다.‘진하성이 직접 지시했다고?’일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37화

    구형민의 잘생긴 얼굴이 차갑게 가라앉았다.“내가 지금 어떤 여자랑 있든 전혀 관심이 없다 이거야?”온세아의 냉랭한 태도가 구형민에게 상처를 안겨주었다.온세아가 그를 차갑게 쏘아보았다.“내가 어떻게 관심을 가져? 무슨 자격으로?”전처가 전남편의 사생활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법은 듣도 보도 못했다.애초에 이혼을 요구한 게 구형민이었으면서 이제 와서 왜 이런 가식적인 태도를 보이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온세아의 말에 말문이 막힌 구형민이 한참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가 다시 입을 열려던 찰나 뒤에서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형민 씨.”심민서였다. 어느새 옷을 갈아입고 그들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구형민이 즉시 온세아를 놓아주고 심민서에게 다가갔다. 눈빛도 음침함에서 다정함으로 바뀌어 있었다.“다 말렸어?”“응.”심민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바라보는 눈빛에 수줍은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온세아가 속으로 생각했다.‘저 여자 연기력 하나는 끝내주네.’돈 받고 고용된 주제에 구형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처럼 연기했다.구형민이 고개를 숙여 심민서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그러자 심민서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그의 어깨를 콩 쥐어박았다.그러다 곁눈질로 온세아가 있는 쪽을 보고는 곧바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형민 씨, 이분은 누구셔?”조금 전 구형민과 온세아가 실랑이를 벌이는 걸 본 터라 그녀의 정체가 궁금했던 것이었다.“이 사람은 내...”구형민이 막 소개를 하려던 찰나 온세아가 선수를 쳤다.“전처예요.”그 말을 들은 순간 심민서가 온세아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빠르게 훑어보더니 이내 억지 미소를 쥐어짰다.“안녕하세요. 심민서라고 해요.”심민서가 먼저 손을 내밀자 온세아도 손을 내밀어 악수했다.“안녕하세요. 온세아입니다.”심민서가 고개를 들어 구형민을 쳐다봤다.“형민 씨 전처분이 정말 미인이시네.”온세아가 머쓱하게 웃었다. 심민서가 구형민의 앞에서 그녀를 칭찬할 줄은 몰랐다.원래라면 온세아에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6화

    온세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날 비서로 승진시켰어? 날 높이 띄워준 뒤에 떨어뜨리려는 속셈은 아니겠지?’“대표님, 저 비서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요...”온세아가 본능적으로 거절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 온통 권태혁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인데 비서가 되어 매일 그를 마주한다면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권태혁이 깊은 눈으로 온세아를 쳐다봤다.“승진하기 싫어?”온세아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제 생각에는...”권태혁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이 회사의 대표가 나야, 세아 씨야?”그녀의 표정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화

    하이솔이 서슬 퍼런 눈으로 온세아를 쏘아붙였다.“무슨 사고라도 쳤어?”대표가 부임하자마자 온세아를 부를 거라고는 온세아 본인은 물론 직속 상관인 하이솔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온세아가 억울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저도 잘 모르겠어요.”그녀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고 불안함에 심장이 바짝 조여들었다. 피하려 하면 할수록 자꾸만 엮이는 것 같았다.하이솔이 경고를 날렸다.“사고를 쳤으면 세아 씨가 알아서 책임져. 괜히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그는 심미란의 사람이었다. 온세아가 하이솔의 밑에서 일한 지난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4화

    온세아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의 공허함과 마음의 충격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 출근은 늦지 않았다.온세아가 하품하며 회사에 들어선 그때 오늘따라 회사의 분위기가 왠지 이상했다.“오늘 대표님이 새로 부임하신대...”친구 이채린이 중대한 소식을 전했다.알고 보니 신임 대표가 오는 날이었다. 어쩐지 온세아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여직원들이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더라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세아야, 왜 아직도 화장 안 고쳐?”온세아가 그 소식을 듣고도 가만히 있자 이채린이 급히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3화

    온세아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구형민이 그녀의 두 눈에 스친 실망감을 보고도 차갑게 말했다.“미안한데 내가 여러 번 말했잖아. 결벽증이 있다고.”온세아가 다급하게 말했다.“하지만... 나...”지금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을 치료하려면 남자의 도움이 절실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냥 날 좀 도와준다고 생각해... 여보, 나 너무 힘들어...”온세아가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애처롭게 바라봤다. 어느새 숨소리가 거칠어졌다.정말로 원했고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고 지워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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