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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화

Author: 용용자
영준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없이 고개를 숙여 자신이 쥐고 있는 유아용 젓가락을 바라보았다.

젓가락 쥔 그의 손 모양은 서툴기 짝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본 윤영이는 식사를 멈추고 영준에게 다가가 손수 젓가락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엄지손가락은 여기, 검지는 여기. 그래, 맞아! 영준이 정말 잘한다! 그럼 이제 한번 해볼래? 나처럼 고기 집어서 입 크게 벌리고, 아!”

윤영이의 인내심 넘치는 지도 덕분에 영준은 끝내 유아용 젓가락으로 소고기 한 조각을 집어 자기 입에 넣는 데 성공했다.

윤영이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두 손으로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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