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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 화

Author: 용용자
심지우도 아이의 시선을 따라 창밖을 바라봤다.

밖에는 다시 눈이 내리고 있었고 하얀 솜 같은 눈송이들은 고요히 흩날리고 있었다.

“윤영이는 눈 오는 게 그렇게 좋아?”

“아빠랑 약속했어요.”

윤영이의 목소리는 아주 낮았다.

“겨울에 눈이 오면 같이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자고.”

심지우는 그 말에 순간 몸이 굳어버렸다.

“엄마.”

윤영이가 고개를 돌려 엄마를 똑바로 보았다.

“아빠... 이제는 안 오는 거죠?”

심지우는 아이의 검은 눈동자를 바라봤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심장을 움켜쥔 듯 숨조차 가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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