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아를린의 하얀 전투복의 거친 느낌이 얼굴을 자극하지만, 괜찮다.
이 전투복을 사이에 두고 아를린의 Y존이 내 머리를 받치고 있다는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린다.
다만, 무리했는지 기운이 없을 뿐이다.
기운이 필요하다.
“셀린!”
“네.”
떨리는 목
마지막 날, 노크티스교의 사절이 가장 늦은 밤에 조용히 도착했다.은빛 로브를 걸친 엘프 여성 하나.발소리조차 거의 들리지 않았다."노크티스님의 뜻을 전하러 왔습니다."'응? 교단이 아닌 노크티스님, 신의 뜻이라고?'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신비로웠다."사람들이 설렘을 잊으면, 꿈도 함께 사라집니다.""…그게 무슨 뜻인가요?""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마음.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을 때의 두근거림.그것들이 사라진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더 이상 미래를 꿈꾸지 않게 됩니다."그녀가 나를 응시했다."이 대륙은 오랫동안 그런 세상이었어요.마왕군의
"좋아. 아주 좋아."그가 손뼉을 크게 쳤다."그란투르는 장인의 신이지, 미학의 신이 아니오.하지만 장인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싶어 하지.라세리온교가 방향을 제시하고, 그란투르교가 그걸 실현할 기술을 댄다면...""…시너지 아니,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겠네요."내가 말을 이었다."바로 그거요!"돌슨이 크게 웃었다."루벤하임에 돌아가는 대로 대신전에 보고하겠소.그란투르 신전은 라세리온 사도님의 사명에 정식으로 협력하겠다고.우리 쪽 최고의 기술자들을 파견해도 좋겠소?""…감사합니다.""감사는 무슨. 이건 신앙이 아니라 사업이오
그제서야 뒤돌아 서 있던 브루닌도 다가와 로젤과 함께 그녀의 다리를 살폈다."…솔기가 하나도 없군."로젤이 감탄했다."원통으로 짰으니 이음매가 없는 거야. 이런 건 본 적이 없어.""실 자체는 많이 안 늘어나는데도 고리 구조 덕분에 다리 전체에 압박이 고르게 걸려요."브루닌이 무릎을 굽혀가며 편직 구조를 살폈다."…이거, 진짜 물건이네."나는 완성된 시제품을 보며, 전생의 개발부에서 밤새워 매달렸던 수많은 시행착오를 떠올렸다.그땐 최첨단 편직기와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있었다.지금은 드워프 장인의 손끝과 마정석, 그리고 무수한 시행착오뿐이었다.그런데도 결과물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신기하네. 결국 원리는 같은 거구나. 실 자체의 신율이 낮아도, 짜임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것도 그렇고.
첫 번째 시도는 완전히 실패했다.브루닌이 만든 시제품 바늘은 너무 굵어서, 짜인 천은 그냥 성긴 그물 같았다."이래선 그냥 어망이잖아."헬레나가 시제품을 다리에 대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다시."두 번째 시도.바늘은 가늘어졌지만, 실이 걸리는 각도가 일정하지 않아 편직 자체가 자꾸 풀렸다."사도님, 그냥 '제작' 스킬로 어떻게 안 돼요?"답답해 하던 헬레나가 물었다."제작 스킬은 완성된 형태를 상상해서 재료로 창조하는 거야.근데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야.완성품 하나를 만드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만드는 거거든.기계 자체를 제작 스킬로 뽑아낼 수는 있어도, 그 안의 세부적인 밸런스...
"음, 마침 와있었군. 바로 저깁니다."브루닌이 두 명의 인사를 데리고 다가왔다."사도님, 아까 말씀드렸던 그 분들입니다."일어나서 맞이했다."이 분은 실바르 방직 길드의 원로인 로젤님입니다."백발이 성성한 여성 드워프였지만, 사무실에서 미리 들었던 대로 대륙의 모든 섬유를 다 다뤄봤다는 자부심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 장인의 모습이었다."팬티스타킹입니다.""키키"순간 헬레나의 작은 웃음소리가!봤더니 자신의 팬티스타킹을 신은 다리를 탁탁 치면서 방긋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아를린과 셀린도 함께 방긋 웃어준다.그래, 하루이틀도 아니고...."그리고, 이 분은 브루닌 공방의 브루닌 장인이십니다."드워프 정밀 기계공으로, 실바르
한참을 셀린의 다리를 바라보던 셀레스티나의 눈가가 점점 붉어진다."아아아...이것이...라세리온님께서 말씀하신...아름다움을 세상에 되찾으라는...... 그 뜻이었군요."셀레스티나의 눈가에 눈물이 촉촉하다."셀린 사제, 혹시 만져봐도 될까요?""네, 물론이에요."셀레스티나가 셀린에게 다가가선 조심스럽게 검정 팬티스타킹을 신은 셀린의 다리를 만져본다."너무 부드러워요. 세상에 이런 의복이라니."두 손으로 정성스레 만져보더니 이내 뒤를 돌아본다."여러분도 느껴보세요. 셀린 사제, 괜찮죠?""네."그러자, 뒤에 부복하고 있던 네 명의 사제가 다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