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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정말 다시 시작할 거야

최동신은 손자 삼형제를 데리고 거실에서 오랫동안 기다렸다.

모두 사고 뉴스 보도를 보면서, 처음에는 하연이 무사한 것을 다행으로 여겼지만, 생각할수록 뭔가가 맞지 않았다. 어쩌다 이 두 사람이 이미 인터넷에서 커플이 된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최하성은 후회막급이었다. 급히 친구를 만나러 가지 말았어야 했다. 하연 혼자 비행기를 타고 D국으로 돌아오게 해서는 안되는 거였다.

부동건은 이 때 손님을 맞기 위해 혼자 거실에 있다가 아들과 아내가 나오자 바로 안심했다.

“상혁아, 얼른 최 회장님께 인사드려.”

상혁은 앞으로 나가 예의 바르게 고개를 숙였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음.”

최동신은 감색 한복을 입었다. 머리카락이 이미 백발에 가까웠지만 몸도 건강하고 정신도 또렷했다.

하민과 상혁은 서로 눈인사를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원래 동창으로서 평소에 관계가 좋은 편이었다.

하경은 마치 데이터를 분석하는 듯한 눈빛으로 상혁을 살펴보았다. 마음속으로는 다음에는 상혁의 컴퓨터를 해킹하여 그의 사생활과 인품을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성은 팔짱을 낀 채 적의로 가득 차 있었다.

‘대체 어떤 인간이 나만의 하연이를 빼앗으러 왔지? 자기 힘으로 이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하연이 지금 자고 있어요.”

상혁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동생을 왜 이렇게 친하게 하연이라고 불어요?”

하성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먼저 물었다.

“무례하게 굴지 마라!”

최동신은 하성에게 경고했다.

최동신은 고개를 돌려 위엄 있는 말투로 말했다.

“지금 언론에서 자네와 우리 하연이에 대해 말이 많은데,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하연이를 시집보내는 것이 네 소원일세. 물론 빠르면 빠를수록 더 좋고.”

조진숙은 이 일을 꺼내자마자 매우 흥분했다.

“우리 상혁이가 하연이 항공편에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만사를 제쳐두고 헬리콥터를 타고 공항에 가서 찾아 데려왔는데, 이것만 봐도 100점을 주고도 남지 않겠어요?”

부동건은 물론 조진숙과 마찬가지로 하연을 며느리로 삼고 싶어서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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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임숙
연제 언제쯤 나 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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