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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민혜경의 희망

연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중심 위치에서 최동신과 하민은 사람들과 인사말을 나누었는데 두 사람에게서 자연스러운 카리스마가 풍겼다. 민진현이 민혜경을 데리고 뒤에서 걸어왔다.

“최 회장님, 칠순 축하드립니다.”

민진현은 최동신에 대한 존중을 담아 낮은 어조로 말했다.

최동신은 여전히 인사를 나누고 있었지만 눈빛이 점점 차갑게 가라앉았다.

“민 회장님, 언제 다시 부호 순위 100위 안으로 복귀하셨나요?”

마치 윗사람이 우쭐대며 아랫사람에게 비아냥거리듯 말했다.

민진현은 이 말에 당황했지만 억지웃음을 지어 보였다.

“딱 100위입니다. 겨우 턱걸이했어요.”

민씨 가문과 최씨 가문의 세력 차이가 너무 컸고, 이번에 부호 순위 100위 안에 들기 위해 민진현은 많은 힘을 썼다.

“오늘 밤 손녀를 소개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민진현은 옆에 있는 민혜경을 바라보고 웃으며 말했다.

“제 손녀가 사람 사귀는 걸 좋아하니, 회장님 손녀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혜경이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최 회장님, 대표님 두 분을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

하민은 혜경을 힐끗 쳐다보고는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 여동생에게 혜경 씨처럼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친구는 필요하지 않을 거 같군요.”

이 말을 들은 혜경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민진현은 하민이 하연의 사고를 두고 한말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하민의 태도를 이해했고 하연을 생각하는 남자이니 이 정도 이야기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흥. 우리가 눈에 거슬리다 이건가? 상관없어! 네 할아버지에게만 잘 보이면 되니까.’

여기까지 생각한 민진현은 잠시 후에 따로 기회를 봐서 최동신과 몇 마디 나누면서 다시 하연과의 일을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럼 두 분 계속 연회를 즐기세요. 저희는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최동신이 눈썹을 치켜세우고 민진현과 혜경을 힐끗 쳐다보고는 작별을 고했다.

민진현은 웃으며 대답했다.

“예, 회장님.”

혜경은 한눈에 무리 속에서 서준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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