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有

118 화

作者: 구름속
다음 날, 연미혜와 차예련은 간단히 드레스를 갖춰 입고 자선 경매장으로 향했다.

과하게 꾸민 건 아니었지만, 두 사람 모두 워낙 눈에 띄는 외모였기에 입장하자마자 많은 시선을 끌었다.

차예련은 이런 자리에 몇 번 나와 본 적이 있어, 업계 사람들 사이에서는 제법 얼굴이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연미혜는 대부분에게 생소한 얼굴이었기에, 그녀와 나란히 들어선 모습을 두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어느 집안 사람일까’ 하는 호기심이 이어졌다.

그녀들이 배정받은 좌석은 중간쯤이었다.

도착 시간이 다소 늦었던 터라,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
この本を無料で読み続ける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をダウンロード
ロックされたチャプター

関連チャプター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119 화

    어차피 그랬다.김태훈이 예전에 연미혜를 파티에 데려갔을 때도, 지난번 기술 전시회에 함께 갔을 때도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의 존재를 철저히 무시했다.그런 생각에 잠겨 있던 찰나, 경매가 시작되었고, 진행자가 무대에 오르자, 장내는 금세 조용해졌다.오늘 저녁 경매 품목은 연미혜가 미리 꼼꼼히 살펴본 상태였다. 그녀가 눈여겨본 것은 에메랄드 주얼리 세트와 유명 작가의 자수 작품 한 점이었다.어떤 것을 낙찰받을지는 현장 분위기를 보고 결정할 생각이었다.경매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연미혜는 목적이 분명했기에 마음에 들지 않는 물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120 화

    경민준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할머니께서 좋아하신다며? 계속해.”담담하게 미소 짓는 경민준을 바라보며 임지유는 마음 깊은 곳까지 달콤해졌다. 그래서 다시 손을 들며 외쳤다.“120억.”곧이어 염성민이 거리낌 없이 맞받아쳤다.“140억.”그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경민준 쪽을 향해 말했다.“경 대표님, 우리 집 영감탱이도 이런 거 참 좋아하시거든요. 한 번 양보해 주시죠?”경민준은 시선을 돌려 염성민을 바라보며 예의 바른 미소로 답했다.“죄송하지만 우리 집 어르신도 이런 빈티지한 작품들을 좋아하셔서요.”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121 화

    임지유가 또다시 입찰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연미혜의 마음은 서서히, 그리고 깊이 가라앉았다.그녀가 지금 손에 쥐고 있는 현금은 많지 않았고, 이번 경매를 앞두고 정해둔 예산은 60억 원 이내였다.요즘 연씨 가문의 사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만큼 무리할 여유는 없었다.‘하지만 지금은...’“55억 원...”연미혜가 다시 손을 들었다.“60억.”연달아 두 번 모두 염성민 다음으로 응찰한 그녀의 목소리는 맑고 차분했다.전시장 안에 울려 퍼지는 그 음색은 단연 돋보였다. 그 목소리를 들은 염성민이 고개를 돌렸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122 화

    차예련이 중얼거리듯 말했다.“이쯤 되면, 그 에메랄드 세트만큼은 임지유가 안 나서길 바랄 수밖에 없겠네.”연미혜도 같은 생각이었다.‘하지만... 그럴 수 있을까?’에메랄드 주얼리 세트의 시작가는 20억 원이었다.누군가가 30억 원을 먼저 불렀고 곧이어 연미혜가 응찰했다.“36억.”다른 응찰자들이 연달아 따라붙었다.“40억.”“50억.”임지유가 반응하지 않자, 연미혜와 차예련은 안도했다.그러나 연미혜가 다시 손을 들려는 순간, 임지유가 무표정한 얼굴로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렸다.“100억.”전시장이 술렁였다. 사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123 화

    음료 코너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차예련이 무언가 말을 하려던 찰나, 옆쪽에서 조용한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염성민, 너 설마... 경민준이 데리고 다니는 여자한테 관심이라도 생긴 거야?”“관심까진 아니고... 그냥 좀 흥미롭긴 하더라.”연미혜와 차예련은 동시에 멈춰 섰다.목소리의 주인은 염성민과 그의 친구들이었다. 다행히도 그들은 등진 채로 앉아 있었고 음료 디스펜서가 사이를 가로막고 있어 연미혜와 차예련을 보지 못했다.“아까 경매장에서 보니까, 너 예련이 옆에 있던 단아한 미녀한테도 관심 있는 것 같던데? 아직 수작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124 화

    “와, 진짜 열받네!”차예련은 얼굴이 확 붉어지더니 당장이라도 임지유에게 달려갈 기세였다.“어디서 감히! 엄마가 남의 가정 망가뜨린 걸로도 모자라서, 자기도 똑같이 남의 남자 훔쳐놓고선 잘난 척이야? 뭐? 뭐가 그리 자랑스럽다고! 무슨 만인의 연인이래? 내가 보기엔 쓰레기 유전자를 타고난 X년이야! 퉤!”연미혜는 말없이 차예련의 컵을 다시 채워주며 물었다.“만인의 연인?”“임지유 말이야! 아까 염성민 옆에 있던 그 친구, 윤신재가 그렇게 지껄였잖아. 요즘 이 바닥에 머리 텅 빈 재벌 2세들이 죄다 임지유한테 홀딱 빠졌다고!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125 화

    화장대 위에 놓인 두 개의 고급 보자기 상자는, 예전에 연미혜가 부동산 서류를 발견했던 바로 그 자리에 있었다.그 위치만 봐도, 이번 물건들 역시 자신의 몫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조금 의아한 마음으로 연미혜는 원형 보자기 상자 하나를 열었다.그리고 안을 들여다보는 순간, 그녀의 손이 살짝 멈췄다.‘이건... 며칠 전 경매장에서 내가 낙찰받고 싶었던 그 에메랄드 주얼리 세트잖아.’다른 하나는 묵직한 직사각형 형태의 긴 상자였다.‘설마...’연미혜는 조심스럽게 원형 상자를 내려놓고, 이번엔 길쭉한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126 화

    “예련아?”“미혜야, 미안해서 어떡하지? 나 내일 급하게 지방에 좀 다녀와야 할 것 같아. 같이 외할머니 선물 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못 갈 것 같아.”“괜찮아. 벌써 골랐어.”연미혜는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했다.사실 이쪽 골동품 거리는 처음 와보는 곳이었다. 그저 운이 좋으면 마음에 드는 물건 하나쯤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벼운 기대만으로 들른 곳이었고, 마음에 드는 게 없다면, 다음 날 차예련과 다른 곳을 둘러볼 생각이었다.그런데 의외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원하는 물건을 딱 찾아낸 것이었다.차예련도 놀란 듯,

最新チャプター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77 화

    연미혜도 같은 생각이었다.그녀는 짧고 단호하게 메시지를 보냈다.[바빠. 그리고 약속 지켜. 다솜이 외할머니댁엔 절대 못 가게 해.]잠시 뒤, 경민준에게서 짧은 답장이 도착했다.[알겠어.]이후로 그는 더 이상 아무 연락도 해 오지 않았다.어린이날 연휴 다음 주말은 마침 주말이었다.그날 오후, 연미혜는 가족들과 함께 관광지에서 래프팅을 준비하고 있었다.그때 차예련에게서 사진 한 장이 도착했는데, 사진 속 인물은 임지유였다.차예련은 지금 쿠바나에 머무르며 패션쇼 준비로 한창이었다.사진을 본 연미혜는 메시지를 보냈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76 화

    ‘넥스 그룹이랑 세인티가 해지한 건 알고 계신가요? 교수님의 제자인 김태훈 대표가 요즘 하는 짓을 보면 재능을 믿고 우쭐대는 것도 모자라, 사사건건 여자한테 휘둘려서 점점 판단력도 흐려지고 있던데요. 혹시 그 사실도 알고 계십니까?’염성민은 막 입을 열려다 말았다.곁눈질로 경민준이 있는 걸 본 순간,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말이 쑥 들어가 버렸다.사실 이 얘기는 전부 임지유와 관련된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자리에, 임지유의 옆에 경민준이 있었다.염성민의 입장에서 굳이 나서서 이런 말을 할 명분이 없었다.괜히 앞장서서 이런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75 화

    임지유는 곧바로 해약서에 서명했다.배상금은 계약서에 명시된 기한 내에 전액 납부하겠다고 약속했다.이 소식을 들은 김태훈은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생각보다 행동이 빠릿빠릿해서 좋은걸?”해약 이후의 처리 절차는 변호사가 맡았고, 임지유가 서명한 뒤로는 김태훈과 연미혜 모두 더 이상 그 일에 신경 쓰지 않았다.이삼일 뒤, 유명욱이 휴가를 맞아 오랜만에 두 사람을 불러 모았다. 한동안 얼굴을 못 본 터라, 사제지간에 오붓하게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던 것이었다.연미혜와 김태훈은 회사를 나와 약속 장소인 식당에 도착했는데, 식당 입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74 화

    임지유는 계약 해지를 결정한 뒤, 곧바로 경민준에게 전화를 걸었다.“경매 날에 김태훈 어머님이랑 얘기하다가, 내가 말을 좀 잘못했어. 그걸 사모님이 딱 집어냈고... 게다가 김태훈 쪽은 아예 세인티랑 엮일 생각이 없어 보여. 만약 소송으로 가서 이긴다고 해도 나중에 또 딴지를 걸어 협력 관계가 틀어지게 만들 가능성이 높아.”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담담히 결론을 내렸다.“그쪽이 처음부터 협력 의지가 없었다면, 괜히 시간 끌기보다 지금 깨고 다른 파트너 찾는 게 낫다고 봐.”경민준은 그녀가 무슨 말을 실수했는지 구체적으로 묻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73 화

    ‘김태훈 어머니가 연미혜를 좋아한다고? 그게 말이 돼? 진짜라면... 어제 김태훈 어머니한테 했던 말들은 대체...’임지유는 갑자기 이미연이 대화 도중 갑자기 통화하러 다녀온 일이 떠올랐다.머릿속에 전화를 받는다며 자리를 비운 장면이 스치자, 묘한 불안감이 다시 가슴을 짓눌렀다.그녀의 낯빛이 안 좋아진 것을 본 경민준이 곁에서 물었다.“왜 그래? 어디 아파?”그 말에 임지유는 정신을 가다듬고 애써 미소를 지었다.“아니야. 나 괜찮아.”그날 저녁, 임지유는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렸다.이미연이 연미혜를 마음에 들어 하고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72 화

    다음 날 아침, 경민준은 임지유, 경다솜과 함께 일찍부터 경기장에 도착해 있었다.잠시 후, 하승태와 수연도 도착했다.경다솜이 그들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승태 삼촌, 안녕하세요!”“수연아, 와줘서 고마워!”수연이 경다솜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이제 곧 경기 시작되잖아. 다솜아, 많이 긴장돼?”경다솜은 고개를 저으며 또렷하게 말했다.“긴장되긴, 당연히 긴장 안 되지!”하승태는 다른 일정이 있어 경기엔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그는 수연이를 데려다주러 잠깐 들른 것이었다.경민준이 그의 사정을 알고 먼저 말했다.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71 화

    김태훈의 부모님이 자리를 뜬 뒤, 경민준이 물었다.“사모님이랑 얘긴 잘했어?”임지유는 옅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응. 그런 것 같아. 고마워.”임지유는 속으론 생각했다.‘방금 사모님 얼굴 보니까 연미혜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는 것 같던데....’사실 세인티와 넥스 그룹 사이에서 벌어진 일은 이미연도 이미 알고 있었다. 김태훈이 미리 설명을 해뒀기 때문이었다.조금 전 임지유와 이야기를 나눌 때 울린 전화는 사실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대화를 미리 녹음해 두고, 자리를 비켜선 후 멀리서 경민준과 임지유 쪽을 슬쩍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70 화

    임지유는 며칠은 기다려야 소식이 올 줄 알았다. 그런데 그날 오후, 경민준에게서 먼저 전화가 걸려 왔다.“김 회장님이랑 사모님께서 내일 경매 행사에 참석하신대. 우리도 같이 가보자.”그 말에 임지유는 미소 지으며 답했다.“좋아.”다음 날 저녁, 경매장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민준은 임지유를 데리고 곧장 김태훈의 부모님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직접 임지유를 두 사람에게 소개했다.김태훈의 부모는 이미 경민준과 연미혜의 관계를 알고 있었고, 연미혜와 임지유 사이에 있었던 일들도 모두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들은

  •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369 화

    지현승이 뭔가 생각에 잠긴 듯한 얼굴을 하고 있을 때, 염성민이 다시 물었다.“성민아, 철호 아저씨나 아버지 말고, 네가 아는 사람 중에 유명욱 교수님 연락처 아는 사람 또 없어?”“없는 것 같아.”지현승이 대답했다.그렇게 말한 뒤, 무언가 떠오른 듯 다시 말을 이었다.“근데, 너 전에 임지유 씨가 유명욱 교수님을 만난 적 있다고 하지 않았어? 아마 지유 씨는 교수님이 연락처를 갖고 있을 것 같은데? 교수님한테 직접 연락해서 해결될 일이라면, 임지유 씨가 알아서 연락하지 않았을까?”염성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나도

無料で面白い小説を探して読んでみましょう
GoodNovel アプリで人気小説に無料で!お好きな本をダウンロードして、いつでもどこでも読みましょう!
アプリで無料で本を読む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