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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화

Author: 구름속
화장대 위에 놓인 두 개의 고급 보자기 상자는, 예전에 연미혜가 부동산 서류를 발견했던 바로 그 자리에 있었다.

그 위치만 봐도, 이번 물건들 역시 자신의 몫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조금 의아한 마음으로 연미혜는 원형 보자기 상자 하나를 열었다.

그리고 안을 들여다보는 순간, 그녀의 손이 살짝 멈췄다.

‘이건... 며칠 전 경매장에서 내가 낙찰받고 싶었던 그 에메랄드 주얼리 세트잖아.’

다른 하나는 묵직한 직사각형 형태의 긴 상자였다.

‘설마...’

연미혜는 조심스럽게 원형 상자를 내려놓고, 이번엔 길쭉한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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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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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i9778@gmail.com
그냥 부자놀이하는거같다ㅡㅡ 두여자사이에두고 저울질하니? 일부다처제시대도아니고ㅡㅡ여자가자존감이 너무낮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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