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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화

Author: 구름속
경다솜이 방에서 나간 후 연미혜는 자신이 두고 간 책을 찾았지만 방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저 책을 들고 2층 거실 창가에 앉았다. 반 시간 후 노현숙이 금방 끓인 것인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한약을 들고 올라왔다.

“미혜야, 여기 있었구나.”

연미혜는 책을 내려놓고 일어나 받아들었다.

“할머니께서 왜 직접 가져오셨어요? 그냥 저를 부르시지.”

“넌 몸이 약하니 조금이라도 덜 움직이는 게 낫단다.”

노현숙은 옆에 있던 소파에 앉아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원래는 민준이한테 시키려고 했는데 서재에서 또 그놈의 컴퓨터를 보고 있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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