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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Penulis: 소경절
배기훈은 살짝 멈칫했다.

“왜?”

배다울은 두 다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음... 이번 남극 호화 유람선 여행은 시원 이모가 나를 위해서 얻어낸 거예요. 만약 시원 이모가 아니었다면 나는 아빠와 함께 놀러 나갈 기회도 없었을 거예요.”

이 말에 마음이 씁쓸해진 배기훈은 안색이 잔뜩 어두워졌다.

지난 2년 동안 라이트 미라클이 경시에서 신속하게 자리를 잡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매일 전쟁하듯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다 보니 확실히 아들에 대한 보살핌과 관심이 부족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배다울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일도 일찍 알았을 것이다.

강시원이 배기훈 대신 아이를 지켜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 부자에게 감정을 돈독히 할 기회를 주었으니 확실히 공을 세운 셈이었다.

“시원 이모한테 전화해서 제대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그래.”

배기훈은 복숭아꽃 같은 눈으로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우리 다울이 정말 젠틀한 신사네. 아빠는 우리 다울이가 있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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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248화

    강시원은 핏기 없는 입술을 살짝 달싹였다.역시 아이가 있는 아빠라 보통 남자들보다 더 세심하고 배려심이 깊었다.서정혁에게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행동들이었다.“그 나쁜 놈은... 법의 심판을 받았나요?”눈시울이 붉어진 강시원은 숨 쉬는 것도 조금 힘들어 보였다.복숭아꽃 같은 눈부신 배기훈의 눈동자도 너무 깊어 헤아리기 어려웠다.“그건 제가 알아서 할 테니 강시원 씨는 신경 쓰지 마세요.”사실... 배기훈은 범인을 법의 심판대에 넘기지 않았다.그날 밤 심문을 마친 후 성수연이 그 망할 잡종을 마구 때려서 갈비뼈 여덟 대가 부러졌다.양같이 순해 보이는 성수연이었지만 주먹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독했다.거기에 배기훈이 몇 대 더 때려서 남자의 손발 힘줄을 끊어버렸다. 앞으로 범죄자는 불구자가 될 것이다.“강시원 씨도 알겠지만 그 납치범은 그저 남의 손에 놀아난 졸개에 불과해요. 진짜 범인은 따로 있어요.”강시원을 응시하는 배기훈은 눈빛이 칼날처럼 날카로웠다.“강시원 씨, 지금 많이 지쳤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서 납치당하던 과정에 배후 인물에 대해 들은 게 없는지 생각해 주세요. 아주 사소한 거라도 괜찮으니 생각나는 건 전부 알려주세요.”강시원은 두 눈을 꼭 감았다. 머릿속에 구타당하고 모욕당하는 끔찍한 장면들이 스쳐 지나가더니 온몸이 경련하듯 떨리며 호흡이 점점 더 가빠졌다.“그 사람... 서정혁을 꽤 잘 아는 것 같았어요. 나와 서정혁이... 부부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배기훈은 눈빛이 잔뜩 어두워졌다.“더 있나요?”“그... 그 사람 목소리가 귀에 익었어요...”최대한 그때의 일을 기억해 내기 위해 애쓴 강시원은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그러다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물에 빠진 사람처럼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맞... 맞아요! 그 사람이에요!”배기훈이 바로 물었다.“누구죠?”“오... 대호...!”배기훈은 순간 눈을 가늘게 떴다. 배기훈 또한 이 사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247화

    순간, 배기훈은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하얗고 빳빳한 셔츠가 선혈로 새빨갛게 물들었다.“강시원 씨... 아픈 데 얘기해 봐요!”배기훈은 강시원의 들썩이는 몸을 부축한 뒤 다른 손으로 머리맡에 있는 의사 호출 벨을 눌렀다.이내 두 명의 의료진을 이끌고 도착한 신우민은 배기훈을 문밖으로 밀어낸 뒤 강시원에게 응급처치를 해줬다.“대표님! 대, 대표님 괜찮으세요?”황급히 달려온 황근우는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배기훈의 모습에 간이 떨어질 뻔했다.“내 피 아니야.”두 손이 허공에 멈춘 배기훈은 굳게 닫힌 문을 응시하며 어쩔 줄 몰라 당황했다.마찬가지로 동공 지진이 일어난 황근우는 연신 위로의 말을 건넸다.“대표님, 걱정 마세요. 강시원 씨는 착한 사람이에요. 착한 사람은 하늘도 돕는 법이라고 했어요. 절대 별일 없을 겁니다.”배기훈의 깊고 어두운 눈에는 어두운 불길이 꿈틀거리는 듯했다. 이내 바싹 마른 입술을 떼며 쉰 듯 탁한 목소리로 물었다.“배후에 있는 사람 알아냈어?”“그 망할 놈이 말하길 그 사람과는 모두 전화로 연락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얼굴을 본 적이 없대요. 하지만 거래 기록을 조사해 보니 그쪽에서 송금한 곳이 오성이었습니다.”배기훈은 눈빛이 음산하고 섬뜩해졌다.“휴대폰 통화 기록은 조사했어?”“조사했습니다. 전화를 건 위치도 오성이었어요. 최종 위치를 추적해 보니 오성의 가장 큰 카지노 인근이었습니다.”“당일 카지노에 출입한 모든 손님 명단을 확인할 수 있어?”“그건... 아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카지노는 완전히 개방된 곳이라 매일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게다가 우리가 함부로 힘을 쓸 수 있는 곳도 아닙니다. 너무 깊이 관여했다간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황근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병실 문이 열리더니 신우민이 한숨을 내쉬며 나와서 이마의 땀을 닦았다.“어떻게 됐어?”배기훈이 곧바로 다가갔다.“괜찮아, 괜찮아... 약물 배척 반응이었어. 피를 토했으니 아무 일 없을 거야.”신우민이 분노를 참지 못하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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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244화

    잘생긴 서정혁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굳어졌다.원한을 가진 자가 없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아버지가 병환으로 식물인간이 된 이후 당시 내우외환이었던 서정 그룹을 얼른 물려받아야 했다.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서정혁은 지난 5년간 있는 힘껏 과감하게 혁신하고 많은 사람들을 해고했다. 강탈을 일삼는 사업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원한까지 샀다.이것이 바로 서정혁이 결혼 후 강시원에게 냉랭하게 냉대를 한 이유이기도 했다. 원래부터 감정이 없는 결혼이었고 게다가 회사를 지키기 위해 거의 자신을 불태울 정도로 애쓰느라 부부 관계를 유지할 여력이 전혀 남지 않았다.한때 강시원 스스로 어려움을 알고 먼저 이혼을 요구하길 바랐다.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되지 않도록...하지만 막상 강시원이 이혼을 요구했을 때 서정혁은 극도로 화가 나고 억울했으며 답답한 마음까지 들면서 그녀를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이혼하자마자 강시원이 바로 유재윤의 아내, 배기훈의 아내가 될 것이라는 생각만 하면 목구멍에 가시가 걸린 듯 숨조차 쉬어지지 않았다.“원한을 가진 자는 있습니다만 외부에 저와 강시원 관계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정신을 차린 서정혁은 답답하고 탁한 목소리로 한마디 했다. 이성을 잃었을 때는 반말까지 했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진선용에게 존칭을 썼다.“저도 혹시나 이런 상황이 생길까 봐 사람들 앞에 제 아내를 드러내지 않은 것입니다.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에 제 아내를 최대한 보호해야 했으니까요.”임지민은 소파 가죽을 찢을 듯 손에 힘을 줬다.‘결혼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원한을 가진 자들이 혹시라도 강시원에게 복수할까 봐 그런 거였다고? 그렇다면 지난 5년간 나를 데리고 사람들 앞에 나서고 함께 다닌 것은 뭐야? 나를 미끼로 삼은 거야? 다른 사람들이 나를 노릴 수도 있다는 건 전혀 생각하지 않은 거야?“외부에서 대표님과 사모님의 결혼 사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하셨죠? 그럼 수색 범위가 확 줄어드는군요!”진선용은 뭔가 희망이 생긴 듯했다.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243화

    “마음껏 분풀이하세요. 기분 내키는 대로.”“목숨만 살려주십시오... 형님...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제가 알고 있는 건 다 말했습니다...”남자는 울부짖으며 살려달라고 빌었다. 너무 오래 거꾸로 매달려 있어서 머리가 돼지 대가리처럼 퉁퉁 부었다.성수연은 아름다운 눈에 잔혹한 빛이 스치더니 이내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러자 주먹에서 우두둑 소리가 났다.“죽여도 되나요?”배기훈이 여유로운 얼굴로 입꼬리를 올렸다.“시체는 저희가 알아서 처리할게요.”황근우는 저도 모르게 온몸을 세 번 떨었다.‘이건... 진짜 두목들이 따로 없잖아?’...이날 밤, 서정 그룹과 심현 그룹의 경호원들, 경찰들은 경시 전체를 뒤집어엎을 정도로 샅샅이 수색했다.서정혁은 할머니와 서도훈이 놀랄까 봐 모든 정보가 외부에 새어나가지 않도록 완전히 차단했다. 하지만 날이 밝을 때까지 여전히 강시원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임성호는 아내 박영주가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그녀와 함께 먼저 돌아갔다. 임지민은 너무 졸려서 눈꺼풀이 천근만근이었지만 여전히 서정혁 곁을 지켰다.강시원과는 그래도 자매 사이였기에 이런 때라도 언니를 걱정하는 태도를 보여 서정혁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었다.그리고 여기에 있어야만 서정혁과 경찰의 수사 상황을 제때 확인할 수 있었다. 만약 강시원 실종에 대한 단서가 발견되면 바로 기회를 틈타 대처할 생각이었다.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사건에 자신까지 엮였다는 건 들키고 싶지 않았다.서정혁은 경찰서 휴게실 창가에 서서 끊임없이 담배를 피웠다. 담배 연기가 눈 아래 턱밑까지 내려온 타크써클과 함께 우울하고 초라한 얼굴을 가렸다.임지민이 물컵을 들고 다가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여기 꽤 오래 서 있는 거 알아...? 물 좀 마시고 좀 쉬어.”눈빛이 잔뜩 어두운 서정혁은 담배가 타서 손가락이 뜨거운 것도 몰랐다.“괜찮아.”“이렇게 마음 졸이며 기다리기만 하면 뭐가 해결돼? 몸만 상하게 될 거야...”한마디 한 임지민은 손을 내밀어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66화

    “직원이었어요?”물을 한 모금 마신 강시원은 마음속에 의문이 들었다.누군가 자신에게 접근해 희롱하려 할 때 한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 도와준 것은 기억이 났다.하지만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고 남자의 얼굴도 보지 못했다.미간을 찌푸린 유재윤은 지금도 여전히 많이 놀란 듯했다.“너 같은 여자는 이런 데 와서 취하는 게 정말 위험해. 여기에 늑대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인간들이 호시탐탐 너를 노리고 있는 거 몰라?”“아! 수연이! 내 친구는 어디 있어?”강시원은 급히 몸을 일으키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73화

    “이모, 바쁘시면 그냥 가셔도 돼요. 저, 저는 교실에 갈게요.”눈을 비비며 일어선 배다울이 막 가려는 찰나 강시원이 눈물이 묻어 축축한 녀석의 손을 움켜쥐었다. 그러고는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다울아, 너만 괜찮으면 내가 하룻밤 네 부모님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우리 같이 오늘 활동 참가하지 않을래?”개학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작고 불쌍한 녀석이 아쉬움 같은 걸 남기지 않길 바랐다.“이모... 이모가 나 때문에 괜히 번거로우면...”깜짝 놀란 배다울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모습은 마치 반짝이는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6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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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63화

    “너 찌질혁이랑 이혼한다고? 진짜야?”너무 놀라 눈이 휘둥그레진 성수연은 두 손으로 강시원의 어깨를 꽉 잡았다.“진짜야. 나 이미 연안 빌리지에서 나왔어. 이혼 합의서도 전달했고. 근데 그 자식이 계속 미루면서 사인을 안 해.”강시원은 마음이 편안해진 듯 눈웃음을 살짝 지었다.“하지만 상관없어. 시간문제일 뿐이야. 이혼은 꼭 할 거야. 이번 일로 좀 충격을 받았을 거야. 30년을 살면서 아무도 이렇게 대놓고 반항한 적이 없었을 테니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겠지.”“젠장, 그 자식 뭐가 그렇게 잘났대? 본인이 이혼 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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