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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Author: 소경절
“X발! 망할 년이! 감히 나를 속여!”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남자는 전화를 끊는 것조차 잊은 채 달려들어 강시원의 가슴을 또 한 발로 걷어찼다.

“감히 나를 속여? 오늘 반드시 널 망가뜨리고 말겠어! 이년을 토막 내서 개밥으로 만들어 버릴 거야.”

악독하기 짝이 없는 말들을 배다울뿐만 아니라 옆에 앉아 있던 배기훈 또한 또렷하게 들었다.

“배기훈, 살려줘!”

특히 처절한 외침이 담겨 있는 이 한마디는 그 어떤 말보다도 똑똑히 귀에 박혔다. 넘실대는 고통이 하늘을 찌를 듯한 거대한 파도처럼 가슴을 강타하는 느낌에 단정한 검은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는 배기훈은 온몸이 비정상적으로 떨렸다.

“시원 이모! 시원 이모!”

배다울은 애타게 소리쳤지만 휴대폰 화면이 꺼지며 통화가 끊겼다.

그 순간 녀석은 와 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배기훈의 굳어버린 팔을 쉴 새 없이 흔들었다.

“아빠! 시원 이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시원 이모 누구한테 납치당한 거 아니에요?”

감정 기복이 심해진 탓에 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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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517화

    “영주야, 걱정 마.”추강민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바라보며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말했다.“지민이는 우리 딸이고 내 전부야, 내 심장과 같은 존재라고. 지민이가 원하는 거면 내 목숨을 걸고서라도 줄 거야, 그게 서정 그룹 안주인의 자리라 할지라도.”그 말에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은 박영주는 얼굴에 짜증이 스쳤다.사실 임지민은 사실 그녀와 추강민의 딸이지, 임성호의 자식이 아니었다.이것은 엄청난 비밀이었다. 만약 한 글자라도 새어 임성호의 귀에 들어간다면 그녀와 임지민은 끝장이었다. 어디 임씨 가문에서 쫓겨나는 일뿐이겠는가?임성호라는 남자의 수완이 얼마나 강하고 마음이 얼마나 독한지, 박영주는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강시원의 엄마가 어떻게 미치광이가 되었고 정신병원에서 어떻게 비참하게 죽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만약 임성호가 자신의 친딸을 버리고 자신과 피도 안 섞인 ‘딸'을 수년 동안 돌봤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아마 박영주를 죽이려 들지도 몰랐다.“이번에 안 됐지만 다시 방법을 찾자. 영주야, 너에 대한 내 마음은 하늘이 증명할 거야. 그러니 나를 믿어줘, 응? 무시하지 말고. 알겠지?”몸을 일으킨 추강민은 박영주 곁에 바짝 붙어 앉으며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러고는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바로 지시하면 언제든지 그 계집애를 내 손으로 끝낼 수 있어.”“나라고 그년 죽이고 싶지 않겠어? 정말 꿈에서라도 강시원 죽여버리고 지민이를 재벌가 사모님으로 만들고 싶어.”눈에 조바심이 스친 박영주는 젊은 시절의 연인에게도 더 이상 사랑이라는 감정이 없었다. 안색은 어둡기만 했다.“하지만 강시원이 서정혁과 이혼하지 않은 이상, 여전히 서씨 가문의 사모님이야. 지금 손을 쓰면 서씨 가문의 그 늙은 할망구뿐만 아니라 서정혁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적어도 두 사람이 이혼할 때까지 기다려야 해.”추강민이 다가가 박영주의 볼에 키스를 하려 했다.“서씨 가문의 늙은 할망구도 내가 처리해 줄 수 있어. 그건 아주 쉬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516화

    이 모든 행동은 임지민으로 하여금 은근히 불안하게 만들었다.이것이 바로 비바람이 몰아쳐도 서씨 가문에 가서 서도훈을 돌보는 이유이기도 했다.사실 임지민은 아이를 정말 싫어했다. 아이를 볼 때마다 몸과 마음이 지치고 짜증이 치밀어 욕을 하고 싶을 지경이었다.하지만 강시원과 서정혁의 관계를 최대한 빨리 무너뜨리고 아이의 신뢰와 사랑을 얻기 위해, 구역질 나는 상황을 참으며 서도훈과 가까워져야만 했다. 서정혁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면 아이의 마음이라도 단단히 붙잡아 그들의 모자 관계를 이간질해야만 서씨 가문의 안주인이 될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지민아, 엄마는 친구를 만나러 가야 해서 이만 끊을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돌아가서 푹 쉬어!”“엄마, 일이 제대로 안 풀렸으니 뒷수습은 꼭 잘해야 해요. 강시원이 괜히 엄마까지 추적해 오지 않게 해야 해요, 알죠?”“걱정 마, 다 생각이 있으니까.”통화를 마친 후에도 임지민은 여전히 화가 나서 온몸이 떨렸다. 조금 전 들떴던 기분도 다시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강시원, 또 도망가다니... 왜 이렇게 운이 좋은 거야? 배기훈이 뭐 네 수호천사야? 정말 어이가 없네!”바로 그때 값비싼 고급 원피스가 담뱃재 때문에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했다.“젠장!”날카롭게 비명을 지르며 주먹으로 차 창문을 내리쳤다. 그러자 손가락이 빨갛게 물들었다....한편, 다른 평범한 동네, 최상층 아파트.평소에는 금은보화로 온몸을 치장하며 회장 사모님의 위엄을 뽐내던 박영주가 울상인 얼굴로 팔짱을 낀 채 소파에 앉아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었다.“영주야, 네가 나 보러 오겠다고 했을 때 내가 얼마나 기뻤는지 알아?”뿔테 안경을 쓴 남자는 선비처럼 아주 단정해 보였다. 짙은 눈썹, 눈은 크지는 않았지만 오관이 반듯했다. 행동거지에서도 교육받은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자 남자의 눈에는 애정이 가득했다.“자, 차 마시고 간식도 먹어. 모두 네가 가장 좋아하는 걸로 준비했어...”“추강민, 어젯밤 도대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5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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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514화

    임지민은 서둘러 휴지를 집어 뜨거운 탕에 덴 서정혁의 손을 닦아줬다. 눈에는 안타까움이 가득 찼다.“오빠, 뜨거우니까 조심해!”“괜찮아.”서정혁은 다섯 손가락이 살짝 떨리며 저도 모르게 움츠러들었다.머릿속에 강시원과 배명욱이 한데 엉켜있는 모습이 가득 차 순간 온몸이 완전히 얼어붙은 듯했다.임지민은 긴장하는 남자의 큰 손을 잡아 정성스럽게 닦아주었다.“오빠, 사실 오빠가 진작 언니와의 관계를 공개했더라면 이런 문제들이 생기지 않았을 거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 대표님이 언니를 노린 거야. 그렇지 않았다면 배 대표님이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었겠어.”“감히!”서정혁은 배명욱의 방자한 모습이 떠올라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배명욱의 평판은 경시 상류 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배강수 회장이 가장 아끼는 아들이자 후계자로 지명된 그는 서정혁과 맞대응을 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거침없이 도발할 용기가 있었다.사실 배강 그룹이 갑자기 두각을 나타내며 뿌리 깊은 서정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당시 서정혁의 아버지 서근호가 중병으로 응급실에 입원하여 생사가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때의 서정혁은 나이는 어리기도 했고 또한 주위 가족들을 돌보며 병원에 가서 아버지의 간호까지 해야 했다. 게다가 명의를 찾아다니며 아버지의 병도 치료해야 했다.그래서 한때 리더를 잃은 회사는 중요 프로젝트가 중단되었으며 주요 주주들이 잇달아 소란을 피우면서 부정적인 소문이 퍼져 서정 그룹의 주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배강수는 서정 그룹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서정 그룹의 몇 가지 중요한 협력에 끼어들어 서정 그룹의 고객을 빼앗고 시장 점유율을 선점했으며 경시 최고 재벌이 배강수가 될 뻔한 적도 있었다.다행히 서정혁은 뛰어난 능력으로 전략을 세워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 직원들의 민심을 안정시켰기에 서정 그룹이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었다.그리고 JS9 Mate 시리즈 모델의 출시와 디자인 여신 Nora의 지원으로 서정 그룹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513화

    지동훈이 운전하는 차 안, 뒷좌석에 앉은 김설연의 얼굴은 어둡기 그지없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강시원 그 요물이 영원 테크에서 대표이사가 됐다니, 대체 무슨 속셈일까?”지동훈은 무심하게 말했다.“영원 테크는 이미 망하기 직전입니다. 거기서 대표이사가 됐다 해도 그저 허울뿐인 직함일 뿐, 아무 의미도 없어요.”“그래야지. 그 요물이 점점 잘나가는 꼴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김설연은 냉소를 한 번 지은 뒤 편안히 눈을 감았다.“하지만 강시원이 그 망한 회사로 가서 고생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그렇게 되면 정혁이와 거리가 더 멀어질 거니까. 그러면 정혁이와 지민이가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아질 테지...”한편, 임지민은 직접 끓인 삼계탕을 그릇에 담아 서정혁의 서재로 찾아갔다.서류를 검토 중인 서정혁의 모습을 본 임지민은 괜히 방해가 될까 봐 조용히 책상 옆으로 다가가 탕 그릇을 내려놓으려 했다. 바로 그때 남자가 갑자기 손을 든 탓에 그릇이 통째로 엎어졌다.“아!”손등이 덴 임지민은 놀라 비명을 질렀다.그 모습을 본 서정혁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빨갛게 데인 손을 큰 손으로 감싸 쥐었다.“어때? 많이 아파?”“아, 아니...”눈물이 글썽이며 엉망이 된 책상을 바라본 임지민은 죄책감에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런데 오빠의 서류가...”서정혁은 서류가 젖은 것을 보자 마음이 불편했지만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괜찮아, 네 손이 더 중요해. 이 집사한테 연고 가져오라고 할게. 그리고 앞으로는 밤에 내가 일할 때 서재에 들어오지 마. 뭔가 필요한 게 있으면 이 집사한테 직접 말해.”잠시 멈칫한 임지민은 음울한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깨물었다.예전의 서정혁은 임지민이 언제 서재에 들어오든 뭐라고 하지 않았다.그런데 지금은 서정혁이 그녀에게 룰을 지키라고 하기 시작했다.“다 내 잘못이야. 오빠, 앞으로는... 다시는 방해하지 않을게.”눈시울이 붉어진 임지민은 마음이 너무 아파 말도 제대로 하지 못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512화

    김설연은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지민이는 정말 마음이 착하구나. 도훈이가 네 배에서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봐도 네가 도훈이 친엄마 같구나. 심지어 친엄마보다도 이 아이를 더 아끼네.”임지민의 볼이 붉어졌다.“아니에요. 아직 많이 부족해요.”서정혁은 우아하게 물을 한 모금 마시며 하루 종일 회의를 하며 쉰 목을 적셨다.“지민아, 낮에 회사에서 힘들게 일했는데 밤에는 푹 쉬어야 해. 곧 신차가 출시되면 너와 나 모두 매우 바빠질 테니까. 몸을 잘 챙겨야 후속 업무도 계속 준비할 수 있지.”“응, 서정 그룹을 위해서 최대한 몸조리 잘할게.”“아참, 아빠, 어제 TV에서 엄마를 봤어.”서도훈은 결국 참지 못하고 서정혁에게 물었다.“엄마가 언제 대표이사가 된 거야? 엄마는 아무것도 못 하잖아, 그렇게 멍청한데 어떻게 대표이사가 될 수 있어?”“뭐? 강시원이 대표이사라고? 어떻게 된 거야?”깜짝 놀란 김설연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임지민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사모님, 저희 언니가 영원 테크의 대표이사가 되셨어요. 어제 오성 과학 기술 서밋에도 언니가 참석했고요.”“영원 테크? 아, 강시원 엄마가 창업한 그 쓰레기 같은 작은 회사?”눈에 비웃음을 띤 김설연은 강시원을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하긴, 정혁의 도움이 없으면 뭘 할 수 있겠어? 겨우 조그만 허접한 회사에서나 뭐라도 해볼 수 있겠지. 대표이사라는 것도 아마 빈껍데기일 거야, 겉으로만 그럴듯하게 정혁이한테 보여주려는 거지. 겉으로는 고고한 척하지만 사실은 지민이를 따라서 뭔가 성과를 내서 정혁이가 높이 쳐다보길 바라는 거야.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뭘 할 수 있겠어? 학력도 낮고 머리도 텅 비어서 그냥 빈 깡통일 뿐이지!”이 말을 들은 임지민은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먹는 음식마저 감칠맛이 나는 듯했다.서도훈이 까만 큰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아빠, 엄마도 대표이사가 될 수 있는데 아빠는 왜 지민 이모한테 더 높은 자리를 주지 않는 거야? 지민 이모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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