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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Aвтор: 디어파이어
“이미 구급차를 불렀어요!”

초조한 기색이 역력한 이연우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울먹이는 목소리로 방현주에게 말했다.

그녀는 불안한 듯 두 손을 꽉 맞잡고 심형빈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의식이 점점 흐려진 심형빈은 몸이 점점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떨어진 낙엽이 언제든지 바람에 흩날린 것처럼.

천천히 손을 든 그는 떨린 손으로 이연우의 손을 잡으려 했다.

“연우야!”

그의 숨결이 실처럼 가늘어서 거의 들리지 않았다.

“저 여기에 있어요!”

이연우는 다급히 심형빈의 곁에 바짝 달려가 그가 내민 손을 덥석 잡았다.

“말하지 말고 버티세요. 구급차가 곧 올 거예요!”

“당신을 위한다면 이런 것도 감수할 수 있어. 이렇게 죽으면 적어도 당신은 날 잊지 못하겠지...”

힘겹게 입을 벌리며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말하는 심형빈은 온 힘을 다해 한 글자 한 글자 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치 그녀의 얼굴을 마음속 깊이 새기려는 듯 애착과 아쉬움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이연우를 빤히 쳐다보았다.

이때 방현준은 빠른 걸음으로 심형빈의 곁으로 다가가 몸을 웅크리고 그의 상처를 살펴보았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정중한 표정으로 상처의 깊이와 출혈 상황을 확인하였다.

비록 많은 피를 흘렸지만 상처 내부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고 급소를 다쳤는지 알 수 없었다.

“형준아, 너무 걱정하지 마. 넌 날 위해 칼을 막은 거야!”

방현준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정승주는 자기가 자주 이연우의 집에 들락거린 것을 보고 기습한 것이었다.

그의 진정한 타겟은 자신이었다.

“현준 씨, 그만 말하세요.”

이연우는 애절한 목소리로 초조하게 말했다.

그녀는 심형빈이 이 중요한 순간에 욱해서 죽을까 봐 두려워했다.

그럼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내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더니 의료진들이 급히 달려와서 심형빈을 들것에 싣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한 시간 후에 수술실의 문이 천천히 열리더니 의사는 피곤한 표정으로 걸어 나왔다.

이연우는 의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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