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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시커먼 속내

강혜정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과거를 꺼내지 않으려는 것인지, 아니면 신은지의 물음에 대답하려는 것 인지 알 수 없었다.

"육정현은 왜 왔어?”

신은지는 박태준의 이름을 내뱉을 뻔하다가 입을 다물었다.

"모르겠어요, 이따가 진 비서한테 물어볼게요.”

초대장 일은 모두 그가 처리하고 있으니, 이치대로라면 육영 그룹의 연회에 늦지 않을 것이다.

그의 신원은 알 수 없지만, 육영 그룹은 그동안 사사건건 박씨 가문을 겨냥하여 얼마나 많은 협력을 빼앗았는지 모른다.

이런 관계에서 상대방을 초청한 것은 완전히 자신에게 부담을 준 것이다.

강혜정은 자신이 표정 관리를 잘하지 못할까 봐 박태준 쪽을 쳐다보지도 못하며 물었다.

"그 사람 요즘 잘 지내?”

친자 확인 검사서를 묻기 위해 이 질 문을 했지만, 강혜정은 박용선이 자신을 기운 나게 하기 위해 속인 것일까 봐 감히 묻지 못했다.

지금에 와서야 강혜정은 박태준이 아직 살아있다고 감히 확신했다.

"잘 지내요. 기민욱은 감히 그에게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기껏해야 그의 자유를 제한했을 뿐이에요."

신은지는 그의 몸에 난 상처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박태준의 도착으로 현장 분위기는 묘하게 경직되었고, 그를 이전에 본 사람들 외에는 모두 놀란 상태로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서있었다.

음악 소리 외에는 한마디도 들리지 않았다.

진영웅도 멀지 않은 곳에 박태준이 나타나자 얼떨떨해하고 있었다.

그는 육영 그룹의 사람을 초대하지 않았다.

등장하자마자 시선을 집중시킨 박태준은 자연스럽게 박영헌을 향해 걸음을 옮겼고,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은 그의 신원을 알게 되었다.

"그 육씨 가문 그 시골 아이? 이건 박 대표랑 너무 닮았어. 정말 똑같이 생겼는데 설마 박씨 가문 사생아는 아니겠지.”

그들이 박태준과 육정현을 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한 가지 이유는, 박씨 가문의 배경과 능력으로는 자기 자식을 다른 사람으로 살게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또한 박씨 가문과 육씨 가문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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