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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목젖 키스

호흡이 딸린 신은지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박태준의 말을 들은 그녀는 넋이 나가 물었다.

“뭐라고?”

박태준은 말을 잇지 않고 두 손으로 침대를 짚으며 행동으로 그녀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보여주었다.

신은지는 그로 인해 깜짝 놀랐다. 중환자실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환자가 원숭이처럼 여기저기 오르고 있는데, 그녀는 그의 다리에 무리가 갈까, 갈비뼈의 금이 더 벌어질지 걱정되었다.

앞 두 번의 경험으로 인해, 박태준이 침대를 오르는 기술은 더욱 매끄러워졌다. 신은지가 질책의 말을 내뱉을 겨를도 없이 박태준은 이미 침대에 안정적으로 앉았다.

1미터 너비의 침대가 두 성인을 수용해야 하는데, 그 중 한 사람은 키가 크고 다리가 긴 남자라 벅차 보였다. 또한 무게가 너무 나가는 탓인지 침대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신은지는 이 소리가 밖으로 퍼지며 복도를 지나는 사람들이 들을까 걱정되었다.

그녀는 정말 그 정도의 부끄러움까지는 감내하고 싶지 않았다.

침대의 다른 편으로 내려가려 하자, 박태준이 그녀를 잡았다.

“은지야, 그냥 너 안고 있고 싶어. 아파트에서 뛰어내릴 때, 다시 너를 볼 수 없을까 봐 두려웠어.”

그 한마디로 인해서 신은지는 마음이 약해졌다. 그녀는 옆으로 누워 침대 모서리에 기대며 한 사람이 겨우 누울법한 자리를 마련했다.

“오 분 만이야.”

그녀가 마련해줄 수 있는 제일 넓은 공간이었다.

몸에 부상이 많은 박태준이다 보니, 옆으로 너무 오래 누워있으면 안 좋았다.

“응...”

한 글자뿐이었지만, 먼저 안겨 오는 신은지로 인해 그는 말끝을 맺지 못했다. 말캉한 몸에서 풍겨 나오는 은은한 향으로 인해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박태준은 처음에 놀라고, 그다음에는 넘치는 기쁨을 숨길 수 없었다. 그는 허공에서 손을 얼마간 멈칫하고 나서야 조심스레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더 이상의 움직임도 없이 두 사람은 좁은 침대에서 빈틈없이 조용히 서로를 껴안고 있었다.

너무도 조용했다.

귓가에는 설로의 호흡소리와 복도를 오가는 사람들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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