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10화

Author: 도도보
“박시현 씨, 이게 무슨 뜻이죠?”

박시현은 고개를 들어 기세등등하게 자기 사무실로 들이닥친 채연서를 보고는 조용히 비서에게 손짓했다.

비서는 나가면서 사무실 문을 닫았고 박시현과 채연서만 안에 남게 되었다.

“당신이 나한테 따질 자격이 있어요? 내가 전에 도와주지 않았으면, 내가 유시진한테 찍힐 일이 있었겠어요?”

잔뜩 화가 나 있던 채연서는 박시현의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썩 좋지 않아졌다.

“그럼...박씨 집안을 망가뜨린 게... 정말 유시진이에요?”

“그 사람 말고 또 누가 있어요?”

박시현은 참지 못하고 눈을 흘겼다.

처음에는 채연서가 지나윤을 상대하기에 좋은 조력자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나윤은 아무 일도 없었을 뿐 아니라 사업은 오히려 날로 잘되어 갔다.

반면 자신은 유시진에게 제대로 찍혀 거의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잘나가던 재벌가 아가씨였던 자신은 이제는 빚만 한가득 떠안은 처지가 되었다.

박시현은 생각할수록 분통이 터졌다.

“채연서 씨, 정말로 유시진 대표님의 첫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41화

    “대표님, 이거 H사 올해 봄 한정 라임 그린 버킨이에요.”“전 세계에 다섯 개밖에 없다던데, 돈 있어도 구하기 힘들다잖아요. 대체 누가 이렇게 큰돈을 쓴 거예요?”애서린은 부러움에 눈을 떼지 못했다.발신인 이름도 적혀 있지 않은 택배였지만, 지나윤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이런 최고급 한정판 가방을 자신에게 보낼 사람은 단 한 명뿐이라는 사실을.“대표님, 오늘 생일이세요?”애서린이 조심스럽게 물었다.혹시 맞다면 오늘 또 돈을 써야 할까 봐서였다.“아니요.”지나윤이 고개를 젓자 애서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아, 맞아요, 애서린. 이제 곧 월말이잖아요. 이번 달 성과급은 현물로 바꿔서 주면 어떨까요?”이에 애서린은 순간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 지 몰랐다.문화창의산업단지.블루 벤틀리가 주차장에 한참 동안 멈춰 서 있었다.이 위치에서는 사무실 건물에서 나오는 지나윤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운전석에 앉은 유시진은 창문을 내린 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바닥에는 이미 여러 개의 꽁초가 떨어져 있었는데 모두 유시진이 피운 것이었다.유시진은 담배를 쥔 손을 창밖으로 내밀었다.연기가 자욱하게 퍼지며 단정하면서도 날카로운 얼굴선을 흐릿하게 가리고 있었다.사실 유시진은 평소에 담배를 거의 피우지 않았고, 핀다고 해도 대부분은 마음이 복잡할 때였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무엇이 그렇게 신경 쓰이는지 자신도 설명할 수 없었다.가슴 깊은 곳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기대감과 불안이 동시에 올라오고 있었다.시간이 조금씩 흘렀다.유시진이 열두 번째 담배에 불을 붙였을 때, 사무실 건물에서 직원들이 하나둘 퇴근하며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그 순간 유시진의 눈이 번뜩이더니 남자의 시선은 연기를 뚫고 곧장 앞쪽으로 향했다.단정한 정장을 입고 행동 하나하나가 절제된 여자가 시야에 들어왔다.그 여자는 다름 아닌 지나윤이었다.지나윤임을 확인한 유시진의 눈빛은 밝아졌다가 곧바로 식어 버렸다.지나윤이 자신이 보낸 가방을 들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40화

    이번 실시간 검색어 기사에 붙은 사진들은 네티즌들이 우연히 찍은 장면이었다.지나윤이 유시진에게 어깨에 들려 차에 태워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또 두 사람이 C국 운천더힐에서 함께 식사하는 장면과, 유시진이 지나윤을 위해 불꽃을 쏘고 드론으로 용서해 달라는 글자를 만든 장면도 포함되어 있었다.지나윤은 어젯밤 자신과 유시진의 모습이 몰래 촬영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실시간 검색어를 끈 뒤 지나윤은 네티즌들이 참 한가하다고 생각했다.남의 결혼과 연애 상황을 그렇게까지 궁금해하면 월급이 한 푼이라도 더 나오기라도 하는 것일까?이는 데이터만 낭비하는 일이라고 느꼈다.지나윤은 평소처럼 회사에 출근했다.요즘은 HF그룹의 최대 주주가 되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HF그룹 일에 쏟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주얼리 디자인 스튜디오 일은 거의 챙기지 못하고 있었다.“우리 대표님도 참 죄 많은 여자네요.”여자 화장실에서 우서아가 애서린과 수다를 떨고 있었다.“오늘 아침 실시간 검색어 봤죠? 우리 대표님이랑 유시진 대표님 아직도 이혼 안 하셨대요.”“이혼도 안 한 상태에서 유시진 대표님은 그 채연서 씨랑 그렇게 시끄럽게 엮였잖아요. 지금 와서 용서해 달라고 해도 소용없는 게 당연하죠.”“그러게요. 유시진 대표님이 그렇게 양다리 걸치는 쓰레기일 줄은 몰랐어요. 나라면 당연히 백이천 박사님을 고르죠.”우서아는 그렇게 말하다가 잠시 망설이는 듯했다.“그래도 가끔 유시진 대표님이랑 하룻밤 정도는 괜찮을 것 같긴 해요.”“그건 그냥 그 사람 몸이 탐나는 거잖아요.”“유시진 대표님이잖아요. 유시진 대표님! 얼굴이면 얼굴, 돈이면 돈, 그런 남자 안 탐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나는 대표님 비서니까 무조건 대표님 편이에요. 유시진 대표님이 아무리 잘생겨도 대표님한테 한 짓 생각하면 용서 못 해요.”“그래도 대표님 옆에 백이천 박사님도 있잖아요.”“그분이 이미 대표님 남자친구라고 공식 발표까지 했는데 지금 보니까 대표님이랑 유시진 대표님이 아직도 이혼 안 했다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39화

    “만약 여자친구를 유산하게 만들고, 사람들 앞에서 모욕하고, 다른 여자랑 붙어 다녔다면요?”“그리고 일에서도 일부러 방해하고, 온라인에서 욕먹을 때는 모른 척하고 오히려 더 몰아붙였다면요?”로비 매니저는 말을 잃었다.유시진은 겁에 질린 얼굴의 로비 매니저를 똑바로 바라보며 아주 진지하게 물었다.“그래도 달콤한 말 몇 마디 하고, 비싼 명품 가방 하나 사주면 다시 달랠 수 있을 것 같아요?”로비 매니저는 눈을 몇 번 깜빡이더니 갑자기 몸에 달고 있던 무전기를 집어 들었다.“아, 네네. 바로 갈게요.”무전기를 내려놓은 로비 매니저는 유시진을 향해 어색하게 웃었다.“죄송해요, 대표님. 저쪽에 일이 생겨서요. 먼저 가볼게요.”말을 마치자마자 로비 매니저는 바람처럼 쌩하고 사라졌다.유시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원래는 로비 매니저에게 연애 상담이라도 좀 받아 볼 생각이었는데, 지금 보니 로비 매니저조차 자신을 답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밤은 거대한 검은 솥뚜껑처럼 깊게 내려앉은 것만 같았다.그리고 고속도로 위를 흰색 렉서스가 빠른 속도로 달렸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C국까지 와서 나 데리러 오게 해서 미안해.”조수석에 앉은 지나윤이 미안한 표정으로 백이천에게 말했다.“나한테 그렇게까지 미안해할 필요 없어.”백이천은 부드럽게 웃었다.웃음은 여전히 온화하고 차분했다.“자기 여자친구 데리러 오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차 안이 갑자기 조용해졌다.백이천이 말을 꺼내지 않았더라면 지나윤은 거의 잊고 있을 뻔했다.예전에 백이천이 인터넷 전체에 두 사람이 연인 관계라고 공개했던 일을 말이다.그때 백이천은 지나윤을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 주려고 그런 것이었고, 그때는 아직 유시진과 지나윤이 이혼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밝혀지지 않았던 때였다.차 안의 공기가 어느새 답답하게 가라앉았다.공기 순환모드를 켜 두었는데도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지나윤은 계속 말이 없었고, 백이천은 운전을 하면서 몇 번이나 곁눈질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38화

    이날 밤 유시진이 처음으로 제대로 이안영을 바라보았다.이안영의 화장과 옷차림은 지나윤과 완전히 반대였다.지나윤은 눈부신 미모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처신이 조용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처럼 보였다.반면 이안영은 어떤 자리에서도 자신이 눈에 띄도록, 최대한 화려하고 눈길을 끌게 보이려고 애쓰는 사람이었다.“대표님, 시간 괜찮으시면 저랑 한잔하시겠어요?”짙은 붉은 입술이 환하게 곡선을 그렸다.이안영의 접근 방식은 매우 직접적이었다.“이안영 씨는 굳이 제가 옆에 있을 필요 없을 것 같아요.”유시진은 가볍게 고개를 돌려 뒤쪽을 힐끗 바라보았다.그러자 이원호와 채윤화, 그리고 유태산과 양화영 네 사람이 모두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이에 이안영은 일부러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는데, 그 몸짓은 요염하고 과장된 매력이 묻어났다.“어른들은 어른들끼리 이야기하시면 되잖아요. 대표님이 저랑 술 한잔하는 데는 아무 문제 없지 않나요?”가느다란 손이 유시진의 손등 위에 얹히자 유시진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여 그 손을 내려다보았다.잠시 후 유시진은 이안영을 향해 차갑게 웃었다.“하지만 저는 이안영 씨랑 마시고 싶지 않거든요.”많은 사람이 보는 자리에서 유시진은 거칠게 손을 뿌리쳤다.그 행동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이안영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유시진은 손을 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일부러 크게 손을 뿌리치는 방식으로 행동했다.원망이 가득한 이안영의 시선을 뒤로한 채 유시진은 몸을 돌렸다.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운천더힐을 떠났다.유시진은 그대로 지나윤을 쫓아 밖으로 달려 나갔다.이사베일탑 입구까지 달려갔을 때 드디어 지나윤의 뒷모습이 보였다.고급스럽고 우아한 검은 이브닝드레스가 지나윤의 몸을 단정하게 감싸고 있었다.하지만 곧게 뻗은 날씬한 등선은 맑고 단정한 분위기와 조각 같은 아름다움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도자기 화병처럼 아름다운 그 뒷모습은 유시진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흰색 렉서스 차량에 올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37화

    그 말을 한 이안영은 얼굴이 붉어지지도 않았고 얼굴에 수줍은 기색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마치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하나의 거래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였다.이원호와 채윤화는 침묵했다.옆에서 그 말을 들은 유태산과 양화영은 눈이 전구처럼 번쩍 밝아졌다.“아이고 역시 아가씨는 보는 눈이 있으시네요. 우리 시진이는 젊은 인재들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난 사람이에요.”“아가씨가 시진이를 좋아해 준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장관님, 3일 안에 반드시 시진이와 지나윤을 이혼시킬게요.”유태산은 그렇게 호언장담했고, 이안영은 아무렇지 않게 붉은 입술을 살짝 올렸다.그러나 그 가운데서 가장 표정이 좋지 않은 사람은 이원호와 채윤화였다.“부회장님, 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어요. 결혼 같은 큰일은 장난처럼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요.”이원호는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숙인 채 식사를 이어 갔고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채윤화의 시선은 몇 번이나 옆 테이블로 향했고 그 시선은 지나윤에게 머물렀다.지나윤이 채윤화의 시선을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나윤은 모른 척했다.맞은편에 앉아 있는 유시진은 마치 목구멍에 황산이 가득 부어진 것처럼 속이 타들어 가는 느낌을 받았고 가슴은 몹시 불편했다.유시진은 한 번도 어떤 여자의 마음을 돌려놓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내 매력이 사라진 걸까? 나를 믿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자신이 지나윤에게 너무 깊은 상처를 남긴 것일까?유시진은 스테이크 한 조각을 잘라 입에 넣었지만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그때 창밖의 캄캄한 밤하늘이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불꽃놀이를 하고 있네.”형형색색의 불꽃이 밤하늘에서 끊임없이 터졌는데, 그 모습은 마치 수많은 무용수가 춤을 추는 것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웠다.곧 지나윤은 고개를 돌려 유리창 밖을 바라보자 눈동자에 네온 빛이 번졌다.사실 지나윤은 알고 있었다.이것이 유시진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는 사실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36화

    “아가씨 좀 봐요. 얼마나 고귀해요.”양화영의 칭찬을 들은 이안영의 얼굴에는 자신감 넘치는 미소가 떠올랐다.운천더힐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부유하거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그랬기에 이안영은 당연히 화려하게 차려입어야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돋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안영의 미소는 옆 테이블을 바라보는 순간 서서히 사라졌다.오늘 밤 레스토랑에서 가장 화려하게 차려입은 사람이 바로 자신일 거라고 생각했다.히지만 유시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을 바라보지 않았다.이에 이안영의 눈동자에 은근한 불만이 스쳤다.원래 양화영은 지나윤을 깎아내리고 이안영을 치켜세우면 이원호와 채윤화의 호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하지만 이원호도 채윤화도 얼굴이 잿빛으로 굳어 있었다.“지나윤 씨가 신은 플랫슈즈는 L사 이번 시즌 신상이에요. 전 세계에 단 다섯 켤레만 출시된 제품이고요.”채윤화가 말을 마치자 양화영은 잠시 멍해졌다.“L사가 최근 몇 년 동안 내세우는 디자인 철학은 편안함과 세련됨의 조화죠.”“그리고 저 플랫슈즈도 패션위크에서 공개됐을 때 검은색 이브닝드레스와 함께 어울려 나왔고요.”“아...그렇군요...”양화영은 어색하게 입가를 비틀었다.채윤화의 말이 마치 자신을 무식하다고 비꼬는 것처럼 느껴졌다.사실 지나윤은 옷을 고를 때 브랜드를 신경 쓰지 않았다.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색과 좋아하는 디자인, 그리고 편안함만을 기준으로 골랐을 뿐이었다.그렇게 완성된 스타일은 패션위크에서 모델이 선보였던 스타일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았다.“사모님은 며느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신 모양이네요.”갑자기 이원호의 질문을 들은 양화영은 잠시 말을 잃었다.“마음에 안 드는 정도가 아니죠.”양화영은 단호하게 말했다.“시진이를 구해 준 일이 있어서 시아버님이 은혜를 갚으라며 결혼을 밀어붙이셨죠.”“애초에 그런 일이 없었다면, 저는 애초에 지나윤을 우리 집안 며느리로 들일 생각도 없었을 거예요.”“집안도 형편없어요. 어머니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212화

    지나윤은 일주일 만에 눈을 떴는데 눈을 뜬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 있었다.여기가 어디인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그저 낯선 흰색 천장만 시야에 가득했다.잠시 생각을 더듬은 후에야 지나윤은 기억이 끊긴 지점을 찾았다.주경요양병원에서 걸려 온 전화가 걸려 와 엄마가 병원 밖으로 나갔다는 말.그래서 급히 차를 몰고 나섰다가 과속해서 사고가 났다는 사실.“엄마. 맞다, 우리 엄마. 우리 엄마 어디에 있어?”지나윤은 정신도 못 차린 채, 누구에게 묻는지도 모른 채 불안하게 말을 내뱉었다.“지나윤.”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225화

    지나윤은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어 유시진이 언제 뒤에 섰는지조차 알지 못했다.담배 냄새가 퍼져 와서야 뒤에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유시진은 소리 없이 다가왔고, 지나윤이 몸을 돌려 서로 마주 본 뒤에도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지나윤은 유시진의 한 손에 담배가 들려 있는 걸 보았고 표정은 화가 난 듯 보였다.하지만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는 알 수 없었다.화를 내야 할 사람은 오히려 자신이었다.유시진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채연서 부모가 운영하는 재활센터에 자신을 입원시켰다.두 사람은 말없이 마주 서 있었다.그러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223화

    “이렇게 말 끊어 놓고 숨 고르는 게 웃기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죠?”지나윤이 되받아쳤고 직감적으로 느껴졌다.문지혁은 준비하고 나타난 사람이었고,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으며, 함정도 이미 파 놓은 상태라는 것을.이제 그 안으로 자신이 뛰어들기만 기다리고 있는 셈이었다.문지혁은 금테 안경을 밀어 올리며 처음으로 진지하게 그리고 자세히 지나윤의 얼굴을 살폈다.HF그룹.장우영은 대표실로 들어갔다.“유 대표님, 최근 회사 주가 변동은 문씨 집안 쪽에서 손을 쓴 것 같습니다.”“문씨 집안이라.”유시진은 냉소를 지었다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208화

    유시진의 목소리는 늘 그렇듯 잔잔했고, 억누른 감정조차 느껴지지 않았다.말투까지 예의 바른 편이라 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 없어 보였다.그런데도 지나윤은 알 수 없는 압박감을 느꼈다.마치 유시진이 화를 참고 있는 것만 같았다.이에 지나윤은 더 묻지 않고 조용히 식사를 끝냈다.식탁에는 두 사람뿐이었고 유희봉은 새벽에 이미 식사를 마친 뒤였다.식사 후, 지나윤은 유희봉에게 인사를 드리고 먼저 본가를 나왔다.지금 그녀에게는 이혼 협의서 문제와 동시에 놓칠 수 없는 일이 있었다.LD주얼리 패션위크 측에서 초청 디자이너들에게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