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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Auteur: 도도보
[말해 두겠는데, 나는 이미 A시에 돌아왔어. 유시진이 나랑 결혼하든 안 하든 상관없어. 나는 영원히 유시진의 첫사랑이야.]

[유시진은 절대 네가 나를 잡아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아. 설령 나를 사랑하지 않더라도, 끝까지 나를 지켜 줄 거야.]

그 자신감만큼은 채연서에게 아직 남아 있었다.

어쩌면 유시진은 고등학교 시절의 감정을 이미 잃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채연서가 ‘이쁜이’라는 이름을 붙들고 있는 한, 유시진은 누구에게도 채연서를 건드리게 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조커는 채연서가 보낸 메시지를 읽고, 짧게 ‘하하’라고 답했다.

박시현 집안이 파산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퍼졌고, 지나윤 역시 그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 우원재는 지나윤을 리버엠파이어호텔로 불러냈다.

그 호텔은 한때 박시현 집안이 인수했던 곳이었다.

그러나 박시현 집안이 파산한 뒤, 여러 손을 거쳐 결국 우원재 집안으로 넘어갔다.

원래 우씨 집안은 바이올렛 호텔 체인을 운영하고 있었으니, 리버엠파이어호텔을 헐값에 인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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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480화

    지나윤이 벽에 거칠게 눌려 붙었을 때였다.지나윤은 유시진의 눈에서 차갑게 타오르는 분노를 보았다.“나 아니었으면 너 그 공사장에서 이미 죽었어. 이게 나에게 보답하는 방식이야?”유시진의 낮고 자성을 띤 목소리가 지나윤의 고막을 세게 긁었다.지나윤은 알고 있었다.유시진의 성격상 임시 주주총회가 끝난 뒤 아무 일도 하지 않을 리 없다는 것을.“나는 이미 봐준 거야. 아니었으면 네 해임을 제안하기 전에 먼저 소액 주주들을 설득해서 연합했을 거야. 그러면 너를 끌어내리지 못할 이유도 없었겠지.”지나윤의 말은 사실이었고 유시진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확실히 지나윤이 이번에 임시 주주총회를 연 목적은 그를 해임하는 것이 아니었다.그저 회사 자금 운용 권한을 제한하는 것이었다.다시 말해 지나윤이 겨냥한 대상은 유시진이 아니었다.바로...“정말 이렇게까지 해야겠어?”유시진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정말 채연서를 이렇게까지 몰아붙여야겠어?”지나윤의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고, 유시진은 눈을 떼지 않고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다.지나윤도 그 매서운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지나윤은 유시진의 눈에서 자신을 향한 비난을 보았다.하지만 그것보다 더 강하게 보이는 것은 깊은 죄책감이었다.채연서에 대한 죄책감.이에 잠시 침묵하던 지나윤이 차갑게 웃었다.“그 질문은 네가 사랑하는 채연서에게 가서 해.”“지나윤, 너를 해친 사람은 박시현이야.”지나윤은 힘을 주어 유시진의 손에서 벗어났다.“유시진, 자기기만이 그렇게 재미있어?”“뭐?”유시진이 순간 멈칫하더니 지나윤은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표정은 엄숙했고 강한 압박감이 있었다.“박시현은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 채연서를 지목했어.”“하지만 경찰은 증거를 찾지 못했잖아.”“그럼 생각해 봐. 박시현은 파산한 뒤 웨이터에 배달까지 하며 겨우 살던 사람이야.”“그 사람이 어디서 돈과 인맥을 얻어서 사람을 고용했을까?”“그리고 어떻게 조현수 같은 사람과 연결될 수 있었을까?”유시진은 아무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479화

    지나윤이 말을 이어 가자 회의실 분위기가 급격히 흔들렸다.지나윤의 말이 그 지점에 이르자 몇몇 주주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잠깐만요. C국 임안산 광맥이라면 혹시...”“맞아요.”지나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확답했다.“바로 탐사 결과가 조작된 그 빈 광맥이죠. 따라서 유시진 대표가 유용한 회사 유동 자금 3000억은 지금 완전히 날아간 상태예요.”지나윤의 이 말은 많은 주주들의 신경을 건드렸고, 특히 소액 주주들에게는 더욱 그랬다.그 사람들은 애초에 유씨 집안 사람이 아니었고, 유씨 집안과 특별한 관계도 깊지 않았다.그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오직 회사가 자신들에게 가져다주는 이익이었다.“아마 일부 주주분들은 이미 들으셨을 거예요.”“우리 회사가 셀레스트 매드와 공동 개발 중이던 AI 보조 진단 시스템이 칩 생산 중단으로 인해 출시가 연기될 위기에 처해 있어요.”“비용은 늘어나고 자금 흐름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고요. 그런 상황에서 유 대표의 행동은 명백히 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했죠.”지나윤의 목소리는 평온했으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날카롭게 꽂혔다.이미 몇몇 주주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고 있었다.“이처럼 회사와 주주의 이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어요.”“그저 권력남용으로 공금을 빼돌려 애인에게 퍼주는 대표가 과연 계속 회사 경영자의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있나요?”지나윤의 질문은 회의실 전체를 울릴 만큼 강하게 퍼졌고 회의실은 갑자기 정적에 휩싸였다.유태산은 화가 치밀어 얼굴 근육이 떨릴 정도였으나 유시진의 얼굴은 조각상처럼 굳어 있었다.마치 바람 한 점 없는 호수처럼 고요했다.“회사 주주로서 회사의 이익을 지키는 것은 제 의무죠. 따라서 저는 유시진 대표의 해임을 제안하는 바예요.”“각 주주분들께서는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해 주시기 바라요.”지나윤의 말이 끝나자 투표가 시작됐다.최종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기권표를 제외하고 해임 찬성 73표, 반대 126표로 지나윤이 제안한 해임안은 통과되지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478화

    HF그룹 고위층 회의실.오늘 HF그룹의 모든 주주가 참석했고 직원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있었다. 회사에 큰일이 터지는 것은 아닌지 두려웠기 때문이었다.회의실 안은 지나치게 고요해 눌린 공기는 마치 콘크리트처럼 모든 주주의 머리 위를 짓누르고 있었다.유시진은 보유 지분이 유태산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회사 책임자로서 센터 자리에 앉아 있었다.그리고 이번 임시 주주총회의 발의자를 기다리고 있었다.회의실 문이 열리고 지나윤이 들어왔다.모든 주주의 시선이 일제히 지나윤에게 향했다.물론 유시진도 그중 하나였다.지나윤을 이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유시진은 지나윤에게서 이렇게 강한 자신감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마치 병력을 충분히 거느리고 전술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여장군처럼 남자 못지않은 기세가 있었다.사실 지나윤의 옷차림은 매우 평범했다.검은색 여성 정장에 단정히 올린 머리, 간결하고 깔끔한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눈부셔 보였다.적어도 유시진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유시진은 가슴 안쪽에서 묘한 울림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사실 지나윤과 함께 지낸 몇 년 동안 이런 감정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하지만 유시진은 항상 그것을 무시했다.지나윤은 너무 평범하고 평범한 여자였기 때문이다.그랬기에 유시진은 그런 여자가 자신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유시진의 시선은 계속 지나윤에게 머물러 있었다.그러나 지나윤은 회의실에 들어온 뒤 단 한 번도 유시진을 바라보지 않았다.지나윤은 자신의 자리로 가서 앉고는 품에 안고 있던 서류를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유태산은 지나윤을 보자 얼굴이 잔뜩 굳었다.한때 지나윤은 유씨 집안의 며느리였다.이 자리에 있는 모든 주주들도 지나윤이 한때 유시진과 결혼했다가 지금은 이혼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원래는 집에서 냄비와 그릇만 돌보며 묵묵히 집안일을 하던 전업주부였다.그런 여자가 이제는 HF그룹의 주주가 되어 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게다가 이번 임시 주주총회가 좋은 일일 리 없다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477화

    “아니에요, 시진을 만나야 해요. 시진을 만나야 한다고요!”채연서는 억지로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보안 요원에게 막혔다.보안 요원이 실수로 채연서를 밀쳤고 채연서는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채연서는 바닥에 엎드린 채 처참한 모습이 되었다. 이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채연서를 가리키며 수군거렸다.그러나 채연서는 포기하지 않았다.적어도 지금만큼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수억의 대출금, 부모님의 전 재산, 조커와 체결한 계약, 그리고 광맥 계약의 위약금까지.채연서는 마치 여러 개의 산이 자신을 짓누르는 것처럼 숨이 막혔고, 당장이라도 피를 토하며 쓰러질 것 같았다.채연서는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꺼내 유시진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러나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HF그룹.대표실에서 유시진과 유태산이 서로 마주 보고 서 있었다.유시진의 발밑에는 유태산이 던져 깨뜨린 휴대폰이 떨어져 있었다.“회사를 맡겨 줬다고 해서 이 거대한 그룹이 전부 네 것이라고 생각한 거냐!”유태산은 분을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고 목소리마저 갈라졌다.“네가 직접 들어 봐라. 들어 보라고!”유태산은 유시진을 꾸짖으며 녹음 파일을 틀었다.[네가 나에게 준 3000억이 없었다면 이렇게 쉽게 지나윤을 이기지는 못했을 거야.]목소리는 의심할 여지가 없이 채연서의 목소리였다.“처음에 네가 이 3000억을 승인해 달라고 할 때 채연서에게 줄 돈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잖아.”“게다가 들으니 그 여자가 광맥 투자에 실패해서 돈을 전부 거기에 쏟아부었다고 하더라. 지금 말해 봐. 이 3000억을 주주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겠니!”유태산은 온몸을 떨며 화를 냈다.사실 최근 들어 유태산은 유시진이 채연서에게 예전보다 훨씬 냉담해졌다고 느끼고 있었다.남자라는 존재가 그렇다. 사랑 같은 것보다 사업이 더 중요하기 마련이다.C국 임씨 집안의 이안영은 채연서보다 못한 점이 무엇이 있는가?유태산은 유시진이 언제나 이성적이고 냉정한 사람이라고 믿었다. 그랬기에 이 정도 판단은 당연히 할 줄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476화

    애서린은 그날 채연서가 지나윤에게 거칠게 독설을 퍼부었던 일을 떠올리며 여전히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었다.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CD그룹이 돈을 챙겨 도주했다는 소식을 보게 되었다.보도에 따르면 CD그룹은 사실 해외에 등록된 유령 회사였고, 그 탐사 결과는 C국 정부에서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CD그룹이 도주하고 제재받으면서 임안산 신광맥의 탐사 결과가 조작된 것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실제로는 빈약한 광맥이었고, 보석 등급 비율도 1%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었다.애서린은 그 소식을 보고 몇 초 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곧 사무실 안에 애서린의 폭소가 터졌다.“하하하하, 정말 못된 사람은 결국 벌받는 법이네요. 그때 우리 대표님이 낙찰받지 않은 게 다행이네요.”애서린은 신이 난 얼굴로 지나윤을 위해 커피를 한 잔 내려 들고 지나윤의 사무실로 들어갔다.마침 지나윤은 노트북을 막 덮은 참이었다.“무슨 일이에요? 애서린?”“대표님 대표님! 좋은 소식 하나 알려 드릴게요.”지나윤의 사무실에서 나온 뒤 애서린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역시 대표님은 대표님이네요. 정말 침착하시네.”임안산 광맥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지나윤은 조금도 고소해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나도 대표님을 따라 배워야겠다.’애서린은 속으로 그렇게 다짐했다.한편 그 시각 채연서는 이미 붕괴 직전에 있었다.무려 4000억을 투자했기 때문이다.정확히 4000억이었다.지금 C국 정부가 CD그룹에 대해 취한 조치는 구두 제재뿐이었고, 채연서가 체결한 광맥 채굴 계약은 여전히 이행해야 했다.‘하지만 어떻게 이행하지?’그 광맥은 완전히 폐광이었다.채연서는 사람을 보내 다시 탐사와 감정을 진행했으나 결과는 참담했다.4000억은커녕 4000만의 가치도 없었다.그런데 계약서에는 매년 최소 1만 캐럿의 귀보석을 채굴해야 한다는 조항까지 있었다.만약 계약을 위반하면 위약금은 무려 세 배였다.게다가 CD그룹이 도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은행도 곧바로 움직였다.은행은 대출을 회수하겠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475화

    [안 돼.]채연서는 10분 동안 망설였다. 하지만 매장량이 2조가 넘는 광맥이 곧 자기 손에 들어오고, 자신이 단숨에 거대 자본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모든 것을 걸기로 했다.전자 계약서에 자신의 이름을 쓴 뒤, 채연서는 계약서와 자신의 계좌 정보를 함께 조커에게 보냈다.3억 자금은 곧바로 계좌로 입금되었다.다음 날, 채연서는 은행에 가서 부모님의 의류 공장과 재활센터를 담보로 잡았다.총 4000억이었다.이 정도면 지나윤이 자신과 경쟁할 자격이 없다고 채연서는 믿었다.공개 입찰을 며칠 앞둔 동안, 채연서는 인수한 광산 회사를 통해 채굴 기술 계획서와 환경 보호 이행 약속 등을 준비하게 했다.그리고 한편으로는, 몰래 사람을 보내 지나윤의 상황을 조사했다.지나윤은 아직 퇴원하지 않았고 회사의 크고 작은 일은 모두 애서린에게 맡겨 처리하게 하고 있었다.채연서는 지나윤이 계속 병원에 머무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자신에게 틈이 생겼기 때문이었고 곧 채연서는 정보를 알아냈다.지나윤은 백이천을 통해 A시에서 가장 좋은 광산 회사와 협력하고 있었고, 채굴 계획도 매우 전문적이었다. 그리고 현재 모은 자금은 2000억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이렇게 되면 가격을 4000억까지 끌어올리고 채굴 계획까지 손에 넣기만 하면 지나윤은 반드시 질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해서 입찰 당일, 채연서는 자신감에 가득 찬 표정으로 팀을 이끌고 입찰 현장에 나타났다.지나윤도 퇴원했고 애서린과 고급 기술 인력을 데리고 입찰 현장에 왔다.새 광맥 채굴권의 시작 가격은 1000억이었다.채연서는 처음부터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지나윤의 경쟁 상대는 FY가 되었고 양쪽은 치열하게 가격을 올렸다.결국 지나윤은 가격을 2940억까지 올리자 FY와 또 다른 광산 그룹은 입찰을 포기했다.지나윤이 새 광맥이 곧 자신의 것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던 바로 그때, 채연서가 번호판을 들어 올리며 4000억이라는 초고가를 제시했다.지나윤의 얼굴에 떠오른 놀라움과 불만을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9화

    “굳이 내가 가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지나윤은 고개를 틀어 차갑게 말했지만, 유시진은 문을 닫으며 낮게 말을 이었다.“할아버지가 아침부터 계속 네 얘기만 하셨어. 오늘 모임은 HF그룹 본가에서 하는 가족 식사고.”유시진의 할아버지 유희봉은 그녀가 이 집안에 들어온 뒤, 진심으로 잘 대해준 유일한 사람이었다.그 생각이 스치자, 지나윤은 결국 걸음을 멈췄다.잠시 숨을 고른 조수석 쪽으로 돌아가서 문을 열었지만, 그 안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보자마자 표정이 얼어붙었다.“지나윤 씨, 또 뵙네요.”채연서는 부드러운 미소를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21화

    지나윤이 가장 망가진 모습으로 서 있던 바로 그 순간, 하필 유시진과 채연서를 마주쳤다는 사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게 느껴졌다.이렇게까지 우연이 겹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머릿속을 스쳤다.“유시진 그 새끼 진짜 쓰레기네.”고아라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이렇게 다쳤는데도 차를 몰고 그냥 가? 그것도 그 여우같은 년 데리고! 이혼은 하기 싫고 여자는 따로 만나다니, 이거 완전 정신이 완전히 나간 거 아니야?”고아라의 분노 섞인 말에 지나윤은 씁쓸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소년원에서 만났던 그 시절의 유시진과 지금을 떠올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18화

    유시진이 이끄는 HF그룹의 권력은 막강했다. 그래서 이준혁이 법원에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이 선뜻 지나윤을 도와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설령 도와준다고 해도 그 일로 유시진을 적으로 돌릴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지나윤이 괜히 남을 곤란하게 만들게 될 것이다.이 모든 생각은 지나윤 머릿속에만 머물렀고 입 밖으로는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준혁은 그 표정만 보고도 어느 정도 눈치챘기에 섣불리 약속을 하지 않았다.그저 내일 만남 후 상담 내용을 먼저 알아보겠다고만 말하면서, 지나윤에게 부담을 갖지 말라고 했다.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17화

    손을 잡힌 채 식당 밖으로 한참 끌려온 뒤에야, 지나윤은 겨우 손을 뺄 수 있었다.“왜 그래요?”지나윤은 이준혁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다.“선생님이야말로 왜 그러세요?”이준혁은 허리에 손을 짚은 채 답답한 표정이었다.“선생님 꽃가루 알레르기 있죠?”그러자 지나윤은 멍하니 있다가 놀란 듯 되물었다.“그걸 어떻게 알았어요?”“그 장미꽃 놓인 뒤로 내내 재채기만 했잖아요. 그 정도면 장님도 다 알겠던데요?”그 말에 지나윤은 허탈하게 웃었다.이준혁의 세심함과 배려는 고마웠지만, 동시에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눈이 멀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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