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9화

Author: 도도보
사실 지나윤은 원래 구매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네가? 네 주제에 이런 걸 살 수나 있어?”

오희나가 콧방귀를 끼며 눈썹을 파르르 올렸다.

“지난번에 네가 나한테 6억 원 배상했는데, 벌써 잊은 건 아니지?”

지나윤의 말에 오희나는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그건 네가 사기친 거잖아!”

“유시진처럼 IQ가 높은 사람이 사기를 당하고 돈도 순순히 냈을 거라고 생각해?”

이번엔 오희나도 아무 말도 못 했다.

채연서도 옆에서 눈살을 찌푸리고 있을 뿐이다.

그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지나윤이 대체 무슨 돈이 있어서 수억 원짜리 드레스를 사고, 수백 억짜리 선물을 할 수 있는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윤이 잘난 체하도록 놔 둘 생각은 전혀 없었다.

“나는 네가 정말 부러워. 악세서리를 매번 자기 돈으로 사니까 말이야. 나는 시진이가 다 사 주거든.”

“아 맞다. 지나윤, 넌 시진이한테 몇 년 동안 빨래에 집안일까지 다 해줬다면서? 그런데 너한테 악세서리도 하나 안 사줬어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오종택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너때문이 었다고 받아쳐야지. 쫌 멀리가 딸리는듯 해...
VIEW ALL COMMENTS

Latest chapter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758화

    지나윤은 차에서 내려 눈앞 건물을 올려다봤는데 하늘 끝까지 닿을 듯 솟아 있는 초고층 빌딩이었다.지나윤은 C국 사정에 아주 밝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곳이 D시에서도 최고급 입지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설마 여기 집 산 거야?”지나윤은 고개를 돌려 유시진을 바라보자 남자는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하지만 옅게 번진 미소만으로도 이미 답은 충분했다.“들어가자.”지나윤은 유시진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집은 17층이었고, 한 층에 한 세대만 있는 구조였다.지나윤은 당연히 집 안 인테리어도 유시진 취향일 거라 생각했다.차갑고 절제된 느낌의 저채도 컬러, 고급스럽지만 어딘가 서늘한 분위기.유시진이 원래 그런 스타일을 좋아했으니까.그런데 문이 열리는 순간 지나윤은 그대로 멈춰 섰다.순간 집을 잘못 찾아온 줄 알았다.“들어와.”유시진은 잠든 지우를 안은 채 안으로 들어갔고 지나윤도 뒤따라 들어오며 주변을 둘러봤다.얼굴에는 가득 놀란 기색이 번졌다.집 안은 거의 작은 키즈카페 수준이었다.벽 곳곳에는 귀여운 캐릭터 낙서가 있었고, 미끄럼틀과 그네, 볼풀장까지 설치돼 있었다. “이거... 급하게 준비한 거야?”지나윤 질문에 유시진은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응. 시간이 좀 부족했어.”W섬에서 지나윤이 살아 있다는 걸 알게 된 뒤, 유시진은 바로 사람을 시켜 이 집을 샀다.원래 집 자체는 유시진 취향대로 꾸며진 상태였다.저채도 톤의 고급스럽고 차분한 인테리어였지만 그런 분위기를 지우가 좋아할 리 없었다.그래서 유시진은 사람들을 시켜 밤새 집 안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내가 여기서 살 거라고 확신했던 거네.”지나윤은 씁쓸하게 웃었다.정말 자기 속을 훤히 들여다본 사람 같았다.이 집은 누가 봐도 지나윤과 지우를 위해 준비된 공간이었다.처음부터 유시진은 지나윤이 지금 이씨 집안을 그냥 외면하지 못할 거라고, 그리고 결국 D시에 남게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래서 이 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지나윤은 유시진을 바라보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757화

    “유시진 너 진짜 할 일 없어?”“누가 그래?”유시진은 품 안의 지우를 내려다보며 웃었다.“나 지금 애 보느라 엄청 바쁜데.”결국 유시진은 지나윤 말대로 얌전히 식사를 했지만 지우가 졸려 하는 상태라 오래 앉아 있진 않았다.면 한 그릇만 간단히 시켜 가장 빠르게 먹어 치웠다.“가자.”“어디?”“집.”유시진은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지나윤 품에 있던 지우를 자연스럽게 받아 안았다.지우는 아직 완전히 잠든 건 아니었지만 기운이 없어 보였다.한 살짜리 아이는 신생아 때처럼 가볍지 않았다.평소 지나윤 혼자 안고 다니면 꽤 힘들었는데, 오늘은 유시진이 계속 안고 있어서 훨씬 수월했다.패밀리 식당을 나서는 순간, 주변 사람들 눈에는 세 사람 모습이 꼭 행복한 가족처럼 보였다.원래 지나윤은 그대로 차에 타려 했으나 무심코 시선을 돌린 골목 안쪽에서 이상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덩치 큰 남자 둘이 서 있었다.그리고 그 남자들에게 막혀 있는 사람은 조금 전 식당에서 청소하던 이씨 집안 출신 중년 여자였다.상황만 봐도 딱 사채업자들이 빚 독촉하러 온 분위기였다.사실 중년 여자 혼자였다면 지나윤은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하지만 그 여자 옆에는 어린 여자아이 하나가 함께 있었고, 초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까지 있었다.게다가 이미 맞은 건지 얼굴에 상처까지 나 있었다.“돈 안 갚으면 얘 바로 팔아버릴 거야.”남자 하나가 아이를 거칠게 끌어올리려던 순간,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놈 등을 세게 걷어찼다.곧이어 골목 안에서는 요란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쿵쿵, 쨍그랑하는 소리와 함께 비명과 욕설이 뒤엉켜 울려 퍼졌다.잠시 후, 장우영이 골목 안에서 걸어 나왔다.정장 재킷은 벗겨져 있었고, 안쪽 흰 셔츠는 싸움 때문에 흐트러져 있는 데다가 군데군데 피까지 묻어 있었다.골목 입구에 서 있던 지나윤은 멍한 얼굴이 됐다.장우영이 싸우는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와...”지나윤은 고개를 돌려 유시진을 바라봤는데 남자는 여전히 잠든 지우를 안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756화

    유시진 말 속에 담긴 신고혁에 대한 불만을 눈치챈 지나윤은 괜히 헛기침했다.“신고혁도... 가끔은 도와주긴 해...”가능하다면 이 이야기는 더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애초에 지우가 신고혁 아이라는 설정 자체가 거짓이었다.괜히 말을 길게 하다가 허점이라도 잡힐까 봐 지나윤은 신경이 곤두섰다.“신고혁은 예전 A시에 있을 때부터 여자관계가 복잡했어. 설령 네 아이가 있다고 해도 책임감 있는 남자는 아니야.”그렇게 유시진은 아주 진지한 얼굴로 신고혁을 비판하기 시작했다.그 시각 W섬.야근 중이던 신고혁은 사무실에서 연달아 재채기 두 번을 했다.“누가 뒤에서 욕하나? 난 지금 이렇게 개처럼 일하고 있는데...”C국 D시.패딜리 식당 안.유시진은 점점 더 열을 올리며 말을 이어가더니 결국 본론을 꺼냈다.“난 신고혁이 지우 아빠로는 안 맞는다고 생각해.”그 말을 듣자 지나윤은 결국 웃음이 터졌다.앞에서 그렇게 길게 밑밥을 깔더니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이거였던 것이다.“신고혁이 안 맞으면 너는 맞고?”“적어도 신고혁보단 내가 훨씬 잘할 자신 있어.”유시진은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지나윤을 바라봤다.그 확신에 찬 눈빛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그러자 지나윤은 작게 웃었다.“유시진, 네가 언제부터 남의 아이 키우는 걸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됐어?”지나윤은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이 정도면 유시진이 분명 기분 나빠할 거라고 생각했다.세상 어느 남자가 남의 아이를 기꺼이 키우고 싶어 하겠는가?하물며 유시진 같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싫어할 것이 분명했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유시진은 화를 내지 않았다.오히려 웃으며 지우 작은 코를 손끝으로 살짝 건드렸다.“지우는 남의 아이가 아니잖아.”유시진 목소리는 물처럼 부드러웠지만 눈빛만큼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네 아이잖아.”그 한마디에 지나윤은 괜히 숨이 막혔다.버티기 힘들어진 지나윤은 급히 고개를 숙인 채 밥만 퍼먹었다.당황한 기색이 너무 뚜렷했는지 유시진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755화

    지나윤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이제 완전히 같은편이 되어버린 저 부자에게 더 말 섞고 싶지도 않았다.지나윤이 메뉴를 고르고 있을 때였다.멀지 않은 곳에서 바닥을 닦고 있는 청소 직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저 사람은...”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저 중년 여자는 예전에 지나윤이 오현준에게 불려가 이경성 유언장을 들으러 갔던 날 본 적 있는 사람이었다.그날 이씨 집안 친척들이 우르르 모여 있었는데, 지나윤은 원래 그 사람들의 얼굴을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다만 그중 한 중년 여자가 유독 지나윤에게 막말을 퍼부었던 탓에 얼굴만큼은 남아 있었다.그런데 지금 그 여자가 이 식당에서 청소 일을 하고 있자 지나윤은 조금 의아했다.기억이 맞다면 그 여자도 이경성 유산을 어느 정도 받았을 텐데, 이렇게까지 몰락할 이유가 없었다.하지만 지나윤은 남의 사정에 큰 관심이 없었기에 별말 없이 시선을 거뒀다.맞은편에서는 유시진이 지우와 놀아주고 있었다.한 살짜리 아이는 아직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무슨 뜻인지 대부분 눈치로 알아맞혀야 했다.지나윤 역시 평소엔 그렇게 지우를 돌봤다.하지만 틀리기라도 하면 지우는 금세 답답해했고, 그러다 결국 울음을 터뜨리곤 했다.그런데 참으로 이상했다.지나윤은 어느새 유시진과 지우를 가만히 관찰하고 있었는데 유시진은 지우 뜻을 한 번도 틀리지 않았다.두 사람은 마치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아바... 빠빠... 아바바바...”지우는 아직 발음도 제대로 못 했지만 작은 입으로 끊임없이 재잘거렸다.그리고 ‘아빠’라는 소리만 들릴 때마다 유시진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행복한 웃음이 번졌다.지나윤은 물을 한 모금 마셨다.따뜻한 물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가슴 한쪽이 묘하게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잠시 뒤 음식이 나왔다.지우가 사진만 보고 고른 이유식 세트는 사실 평범한 메뉴였다.유아용 만둣국, 채소전, 그리고 소고기를 으깬 면.다만 플레이팅이 전부 뽀로로 모양으로 꾸며져 있었다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754화

    유시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을 뿐 그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았다.차는 이씨 집안 저택 주변을 한 바퀴 천천히 돌더니 다시 산길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지나윤은 줄곧 턱을 괴고 창밖만 바라봤다.마음이 상당히 복잡했다.이미 이씨 집안은 자기와 아무 관계도 없는 곳이었으니 원래라면 그 사람들과 관련된 일에 끼어들 이유도 없었다.또한 지나윤은 유시진이 자신에게 이원호를 구해낼 생각이 있는지, 아니면 LY그룹을 이안영 손에서 되찾고 싶은지 물어볼 줄 알았다.하지만 유시진은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오히려 그래서 지나윤은 고마웠다.괜한 부담을 떠안게 하지 않았으니까.그때 지우가 잠에서 깼다.원래 이맘때 아이들은 잠에서 깨면 쉽게 칭얼댔다.평소 윤아선 아주머니도 지우를 한참 안고 달래야 했고, 그래도 울음을 멈추지 않을 때가 많았다.심지어 지나윤이 직접 안아줘도 지우 기분이 좋을 때나 얌전했다.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오히려 지나윤 품에서 더 크게 울곤 했으나 이번에는 달랐다.울기는커녕 유시진의 얼굴을 보며 헤헤 웃고 있었다.지우가 웃는 모습을 본 유시진도 저절로 따라 웃었다.“우리 지우 푹 잤어?”“와아...”“울지도 않고 정말 기특하네.”“아바바바...”촉촉하게 반짝이는 지우 눈망울을 바라보던 유시진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지우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그러자 지우는 더 신이 난 듯 팔다리를 마구 흔들었다.지나윤은 고개를 돌려 유시진이 지우를 꼭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바라봤다.지우가 유시진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건 누가 봐도 알 수 있었다.그 모습을 보다가 문득 지나윤의 머릿속에 이상한 생각이 스쳤다.‘이게 혹시 자연스럽게 핏줄이 땡겨서 생기는 이끌림 같은 걸까?’차는 한참 더 달리다가 천천히 멈춰 섰다.“여긴 어디야?”지나윤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유시진이 자기와 지우를 데리고 식사하러 가려는 건 어느 정도 예상했다.또한 유시진 성격이라면 당연히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 같은 곳을 예약했을 줄 알았는데 눈앞 가게는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753화

    손씨 집안은 원래 카지노 사업으로 기반을 키운 집안이었다.겉으로는 번듯한 기업처럼 보였지만 뒤에서는 훨씬 더 음지에 가까운 일들도 손대고 있었다.불과 2년 사이, 이안영 지원 아래 손씨 집안 카지노는 C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동시에 이안영은 손씨 집안과 손잡고 LY그룹 내부에서 자신에게 반대하는 임원들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다.특히 이씨 집안과 관계가 있는 직원들은 집중적으로 밀려났다.좌천당할 사람은 좌천됐고 잘릴 사람은 가차 없이 해고됐다.순식간에 회사 내부 분위기는 얼어붙었다.핵심 인력도 대거 빠져나갔고 기업 기반 자체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그런데도 이안영은 멈추지 않았다.두 달 전에는 공공교통, 학교, 기초 의료 시스템까지 전부 손씨 집안에 외주 형태로 넘겨버렸다.덕분에 단기간에 막대한 자본을 끌어모았지만 그 대가로 교통비와 물가, 의료비가 폭등했다.그렇게 평범한 시민들 삶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거기서 끝이 아니었고 이안영은 미래형 테크시티 프로젝트까지 강행했다.원래 서민 주거 보장용으로 배정돼 있던 부지를 강제로 회수한 뒤 재개발에 들어간 것이다.그리고 고객층은 부자들 전용 스마트 주거 단지였다.결국 이 모든 일이 마지막 도화선이 됐다.D시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터져 나왔고, 시민들은 집단으로 이씨 집안을 규탄하기 시작했다.유시진은 지나윤이 지금 C국 이씨 집안 상황을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하길 바랐기에 직접 눈으로 보여주기로 한 것이었다.눈에 띄지 않는 세단은 혼란스러운 도심을 빠져나갔다.차 안에서 유시진은 잠든 지우를 품에 안고 있었다.온갖 생각으로 복잡한 지나윤과 달리, 유시진은 지우 얼굴만 바라봐도 저절로 웃음이 번졌다.“이해가 안 돼. 이안영은 대체 뭘 하려는 거야? 그리고 장관님은?”지나윤이 고개를 돌려 물었다.지나윤 입에서 나온 장관님은 친아버지를 뜻했다.하지만 지나윤은 단 한 번도 아버지라고 부른 적이 없었다.“이원호 장관님은 말이야. 1년 전에 이미 외교부 장관 자리에서 내려왔어.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302화

    오늘 지나윤은 병원에서 유시진을 보았는데, 남자는 유희봉의 퇴원 절차를 밟기 위해 병원에 왔다.유희봉의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고, 의사는 내일 퇴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하며 오늘 미리 절차를 진행해도 된다고 했다.“고마워.”병실 밖 복도에 서서, 유시진은 먼저 지나윤에게 감사의 말을 건넸다.지나윤은 고개를 들어 유시진을 바라보았다.고작 2주 정도 못 봤을 뿐인데, 유시진은 눈에 띄게 수척해 보였다.유시진은 원래 위장이 좋지 않았다.셀레스트 매드와 협력해 진행 중인 신규 프로젝트가 난관에 부딪히며 큰 압박을 주고 있다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116화

    지나윤은 유시진의 말을 이해하는 데 잠시 시간이 걸렸고 휴대폰을 쥔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무슨 말이야? 이혼을 안 한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말 그대로야.]유시진의 담담한 대답은 지나윤의 속을 단번에 뒤집어놓았다.지나윤은 오늘 하루 종일 여기서 기다렸고, 이는 기자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 유시진과 함께 이혼 절차를 밟기 위해서였다.“유시진, 지금 나를 가지고 노는 거야?”[할아버지께서 입원하셨어.]그 말에 지나윤의 눈이 크게 뜨였다.“나 때문에?”유시진은 그저 짧은 냉소를 흘렸을 뿐이었다.그 웃음에는 두 가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386화

    회장 안은 무려 3초 동안 정적에 잠겼다가 곧 폭풍우가 치듯 술렁이기 시작했다.심소희는 피터가 여전히 태연한 표정인 것을 보고서야 뒤늦게 깨달은 듯 말했다.“아, 설마 피터는 이미 지나윤이 BYC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피터는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피터야 당연히 알고 있었다.대학 시절, 지나윤이라는 원석을 처음 알아본 사람이 바로 피터였다.백이천 역시 거의 유일하게 놀란 기색을 보이지 않은 사람 중 하나였다.이에 백이천은 스스로 짐작해 냈다.피아노 시리즈의 디자인 스타일을 처음 봤을 때부터, 디자이너가 지나윤일 거라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353화

    장연지는 속으로 조용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요 며칠 동안 지나윤은 늘 장연지와 노미연의 차를 타고 출퇴근했고, 어느새 두 사람을 운전기사처럼 쓰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제가 왕관 들어줄게요.”노미연이 먼저 나섰지만, 지나윤은 고개를 저었다.“그건 안 돼요. 혹시라도 실수로 망가뜨리면 어떡해요.”지나윤은 두 손으로 선물 상자를 조심스럽게 끌어안은 채, 노미연에게 차 문을 열어 달라는 듯 눈짓했다.그러자 노미연은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따랐다.지나윤은 장연지의 차에 올라 조수석에 앉았고, 장연지는 운전석에 앉아 차를 몰았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