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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Penulis: 도도보
사실 지나윤은 원래 구매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네가? 네 주제에 이런 걸 살 수나 있어?”

오희나가 콧방귀를 끼며 눈썹을 파르르 올렸다.

“지난번에 네가 나한테 6억 원 배상했는데, 벌써 잊은 건 아니지?”

지나윤의 말에 오희나는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그건 네가 사기친 거잖아!”

“유시진처럼 IQ가 높은 사람이 사기를 당하고 돈도 순순히 냈을 거라고 생각해?”

이번엔 오희나도 아무 말도 못 했다.

채연서도 옆에서 눈살을 찌푸리고 있을 뿐이다.

그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지나윤이 대체 무슨 돈이 있어서 수억 원짜리 드레스를 사고, 수백 억짜리 선물을 할 수 있는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윤이 잘난 체하도록 놔 둘 생각은 전혀 없었다.

“나는 네가 정말 부러워. 악세서리를 매번 자기 돈으로 사니까 말이야. 나는 시진이가 다 사 주거든.”

“아 맞다. 지나윤, 넌 시진이한테 몇 년 동안 빨래에 집안일까지 다 해줬다면서? 그런데 너한테 악세서리도 하나 안 사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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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택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너때문이 었다고 받아쳐야지. 쫌 멀리가 딸리는듯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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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59화

    장우영은 가장 빠른 속도로 유시진이 지시한 일을 조사해 냈다.“대표님...”장우영이 병실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유시진이 잠들지 못하고 있을 거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대표님, 지나윤 씨는 이전에 이원호 씨 집안 사람들과 접촉한 적이 있어요.”“유현진 변호사는 이씨 집안의 법률 고문이고, 이원호 장관님께서 직접 지나윤 씨에게 소개한 인물이에요.”“그리고 지나윤 씨는 이원호 장관님을 만난 당일 C국에서 부동산을 매입했어요.“게다가 지나윤 씨는 이전부터 C국에 개인 회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C국 법률 기준으로는 확실히 C국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요.”유시진은 담담하게 듣다가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판사도 미리 접촉했겠지?”“이원호 장관님과 관계가 깊은 전석준 판사예요.”“좋아.”유시진은 손등에 꽂혀 있던 주삿바늘을 그대로 뽑아냈다.“대표님.”“차 준비해. C국으로 갈 거야.”장우영의 눈이 크게 떠졌다.“대표님, 지금 한밤중이에요”“C국에 도착하면 딱 날이 밝겠지.”“하지만 아직 몸 상태가 퇴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시잖아요.”“언제부터 말이 그렇게 많아졌지?”유시진의 날카로운 시선에 장우영의 등골이 서늘해졌다.“지금 바로 준비할게요.”C국.전석준 판사 사무실.“지나윤 씨, 이원호 장관님의 소개로 오셨으니 모든 건 원만하게 진행될 거예요.”“다시 한번 확인할게요. 지나윤 씨의 요구는 이혼, 그리고 HF그룹 지분 최소 절반 확보하는 것, 맞나요?”“네.”지나윤은 고개를 끄덕였다.“현재 제출하신 증거라면 요구를 달성하는 건 어렵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좋아요.”“감사드려요, 판사님.”지나윤은 전석준과 악수를 나눈 뒤 법원을 나섰다.하지만 지나윤은 불과 30분 전, 유시진도 전석준을 따로 만났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경미관.지나윤이 룸 안으로 들어서자, 이미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던 이원호와 채윤화가 눈에 들어왔다.두 사람의 시선은 몹시 복잡했지만 지나윤의 눈빛은 단순하고도 분명했다.그리고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58화

    지나윤은 백이천을 바라보며 옅게 미소 지었다.백이천은 그 맑고 큰 눈동자는 마치 불꽃놀이를 본 것만 같이 반짝거렸다.“네 말 들을게.”지나윤은 휴대폰을 가져와 전화를 끊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이 다시 울렸고 여전히 유시진의 전화였다.이에 지나윤은 다시 전화를 끊었다.세 번째로 전화가 걸려 왔을 때, 지나윤은 자신의 휴대폰을 백이천에게 건네며 대신 받으라는 눈짓을 보냈다.유시진이 자신이 지금 백이천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더 이상 귀찮게 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여보세요?”병실에서, 유시진은 백이천이 지나윤의 전화받은 것을 안 순간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지나윤, 옆에 있나요?]“당연히 있죠.”백이천은 단호하게 대답했다.“나윤이랑 지금 데이트 중이에요. 불꽃놀이 보고 있고요.”백이천은 일부러 휴대폰을 조금 멀리 들어, 전화기 너머로 불꽃놀이 소리가 들리게 했다.펑펑 터지는 소리는 마치 유시진의 가슴을 두드리는 주먹 같았고, 유시진은 몇 번 기침을 참지 못했다.[지나윤 바꿔요.]유시진의 명령조 말투에 백이천은 순간 멈칫했다가 이내 웃음을 지었다.“대표님, 아직도 모르겠어요? 나윤이가 대표님 전화를 받기 싫으니까, 대신 제가 받은 거잖아요.”전화기 너머의 유시진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그리고 이어진 것은 긴 침묵이었다.이에 유시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전화를 끊지도 않았다.백이천도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지 않았다.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지나윤은 아무렇지 않게 음료를 마셨다.유시진이 왜 전화를 했는지 지나윤은 충분히 짐작하고 있었다.이 시간쯤이면, 이혼 합의서는 이미 유시진에게 전달됐을 것이니까.유시진은 똑똑한 사람이었다.C국까지 가서 패소할 게 뻔한 이혼 소송을 벌이기보다는, 차라리 이혼 합의서에 서명하는 편이 나을 것이었다.이번 이혼 합의서에서 지나윤은 빈손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공동 재산을 합리적으로 나누고, 현재 각자가 보유한 HF그룹 지분을 반반씩 나누었다.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57화

    고아라는 원래 속에 담아 두는 성격이 아니었다.그런데 고진수가 다정하게 달래자 오히려 서러움이 더 북받쳐 올랐다.“너는 나윤이가 나보다 더 예쁘고 더 여자답다고 생각하는 거지?”“아라야, 왜 그런 생각을 해?”“놀이공원 입구에서 너랑 나윤이가 안고 있는 거 봤어. 귀신의 집에서는 손도 잡고 있었고.”고아라는 결국 본 대로 털어놓았다.고진수의 눈빛에 한순간 싸늘한 비웃음이 스쳤지만, 고아라는 그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다.“아라야, 오해야. 그때 나윤이가 저혈당이라고 해서, 내가 잠깐 부축만 해 준 거야. 네 친구니까... 그리고 귀신의 집에서는...”고진수는 시선을 피하며 말을 흐렸다.“나는 나만 귀신을 무서워하는 줄 알았는데 나윤 씨도 사실 무섭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손잡아 준 거야.”“아라야, 나윤 씨가 너의 가장 친한 친구라면, 그런 짓은 안 할 거라고 생각해.”고진수는 고아라의 손을 힘주어 잡았다.“이 일 때문에 너랑 나윤 씨가 사이가 틀어지는 건 싫어. 그러면 내가 너무 죄책감 들 것 같아서...”“그러니까 절대 나윤 씨한테 따지지 마. 그냥 이 일은 여기서 끝내자. 나 믿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너니까.”“응...”고아라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불꽃놀이가 시작됐다.하늘 가득 번지는 불꽃과 눈부신 조명, 그리고 감미로운 음악, 주변 풍경은 마치 동화처럼 아름다웠다.이 놀이공원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순간도 바로 이 밤의 불꽃놀이였고, 고아라 역시 그 순간을 가장 기대하고 있었다.그런데도 지금의 고아라는 도무지 집중할 수 없었다.머릿속에는 계속해서 나윤이와 고진수가 안고 있던 모습, 손을 잡고 있던 장면이 맴돌았다.애초에 이번 네 사람의 만남도 나윤이가 먼저 제안한 것이었다.‘그렇다면, 이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만남이었던 걸까?’‘혹시 나윤이가 진수에게 접근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이런 자리를 만든 건 아닐까?’그 생각이 스치는 순간, 고아라는 온몸이 굳어 버렸다.이런 식으로 나윤이를 의심하면 안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56화

    방 안은 칠흑같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나윤 씨, 어디 있어요?”고진수는 지나윤을 부르며 손을 더듬어 이리저리 움직였다.방이 크지 않아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의 몸에 닿았고, 그 사람이 돌아서는 순간, 희미한 빛 속에서 피로 얼룩진 귀신 얼굴이 드러났다.이에 고진수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섰다.“고진수 씨?”지나윤은 우연히 스위치를 건드렸고, 손을 뻗어도 보이지 않던 어둠 속에 희미한 빛이 스며들었다.귀신 얼굴은 사라졌고 두 사람은 서로를 확인했다.“지나윤 씨.”고진수는 매우 놀란 듯 달려와 지나윤을 꽉 끌어안았다.귀신의 집에 들어오기 전, 고진수가 겁이 많다고 말했던 것이 떠올라 지나윤은 이 행동을 단순히 놀라서 그런 것이라고 받아들였다.지나윤은 고진수를 밀어내며 말했다.“다 가짜예요. 홀로그램 같은 거잖아요. 성인인데 너무 겁먹지 마요.”“미안해요. 제가 좀 겁이 많아서요.”고진수는 뒷머리를 긁적이면서도 여전히 지나윤 쪽으로 바짝 다가섰다.“저기, 지나윤 씨...”고진수는 지나윤의 손을 붙잡았다.“다리에 힘이 좀 풀렸는데 저 좀 잡아 주실 수 있을까요?”지나윤은 거절하려다가 멈췄다.고진수의 상태가 단순한 연기가 아니라 정말 놀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지나윤은 한숨을 삼키며 결국 남자의 손을 잡고 함께 걸었다.그때, 바깥에서 고아라와 백이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특히 고아라의 목소리는 크게 울려 벽 하나를 사이에 둔 듯 가까웠다.지나윤은 희미한 빛을 의지해 벽을 더듬으며 출구를 찾고 있었다.그 순간, 문이 스스로 열리며 방 안이 갑자기 환하게 밝아졌다.그리고 가장 먼저 들어온 사람은 고아라였다.“나윤아, 괜찮아?”말을 끝내기도 전에, 고아라는 멈췄다.지나윤과 고진수가 서로의 손을 꽉 잡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고진수는 고아라를 보자마자 곧바로 지나윤의 손을 놓았다.곧 지나윤에게서 등을 돌린 채, 얼굴에는 분명한 거부감과 동시에 고아라를 향한 미안함과 당황함이 스쳤다.지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55화

    고아라의 시선에서 보면, 지나윤이 먼저 고진수의 품으로 파고든 것처럼 보였다.마치 스스로 안겨 들어간 것처럼.경적이 울리지 않았더라면, 고아라는 그대로 도로 한가운데에 멍하니 서 있었을 것이다.그리고 고아라가 가까이 다가갔을 때는 이미 지나윤과 고진수가 떨어진 뒤였다.“아라야...”지나윤이 먼저 말을 걸었지만, 고아라는 대답하지 않았다.시선은 곧장 고진수에게 향했다.고진수의 표정은 어딘가 어색했고 시선도 미묘하게 피하고 있었다.이미 가장 친한 친구와 자신의 남자친구가 가까이 있는 장면을 보고 마음이 흔들린 상태였다.그런데 지금의 반응은 방금 본 장면이 착각이 아니라는 듯 확신을 더 해 주는 느낌이었다.백이천은 잠깐 회사에 들렀다가 온 탓에 가장 늦게 도착했다.“미안해, 좀 늦었지?”말을 꺼내자마자 세 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아라야, 무슨 일이야? 왜 그렇게 기분이 안 좋아 보여? 내가 늦어서 그래?”백이천이 고아라 앞에 다가갔다.고아라의 모습은 확실히 평소와 달랐다.예전에는 네 사람이 함께 나가면 고아라가 가장 들떠 있었고 말도 제일 많았다.“아니야.”고아라는 짧게 답하고는 지나윤을 힐끗 쳐다보고는 곧장 고진수의 팔을 끼었다.“들어가자.”고아라와 고진수가 앞서 걸었고 지나윤과 백이천이 뒤따랐다.백이천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아라 왜 저러지? 좀 화난 것 같은데?”“나도 모르겠어.”지나윤은 고개를 저었다.“아라가 오자마자 저런 표정이었어.”백이천은 가볍게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네 사람은 앞뒤로 나뉘어 놀이공원 안으로 들어갔다.어색했던 분위기는 놀이기구를 하나둘 타면서 조금씩 풀렸고, 고아라도 마음속에 남아 있던 걸 내려놓은 듯 보였다.지나윤과 백이천은 자연스럽게 고진수를 관찰했다.고진수는 고아라를 잘 챙겼고, 태도도 매너 있고 배려심이 있었다.시간이 흐르자 모두 조금씩 지쳐 갔다.자극적인 놀이기구보다는 덜 부담스러운 것을 찾고 싶어졌다.“나윤아, 우리 귀신의 집 갈래?”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54화

    유현진 변호사가 떠난 뒤, 병실은 숨 막힐 듯 고요해졌고 장우영은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몇 번이나 훔쳐야 했다.유시진이 과거 채연서에게 보였던 집요할 정도의 태도를 떠올리면, 부부 관계가 이미 파탄났다는 증거로는 충분했다.다만 A시에서 이혼 소송을 진행한다면, 지나윤이 승소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였다.그래서 장우영은 유시진이 지금까지 이혼 소송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도 결국 그 나름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지나윤이 C국에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이 경우라면 결과는 거의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차라리 이혼 협의서에 서명하는 편이 유시진에게도, HF그룹에도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었다.장우영은 굳은 얼굴로 앉아 있는 유시진을 바라보며 몇 번이나 입을 열었다가 다물었다.사실은 서명하라고 말하고 싶었다.소송까지 가봤자 결국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 말아야 했다고.하지만 그 말만큼은 감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유시진은 오랜 침묵 끝에, 이혼 협의서를 천천히 덮었다.“장 비서.”불린 장우영은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허리를 곧게 세웠다.“말씀하세요.”“지나윤이 어떻게 유현진 변호사랑 연결됐는지 알아봐.”“네.”장우영이 병실을 나가고 나자, 공간에는 다시 유시진 혼자만 남았다.유시진은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지나윤이 공개적으로 이혼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대한 온라인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대부분의 여론은 지나윤 편에 서 있었다.그동안 채연서와의 관계가 지나치게 밀접하게 비쳤고, 채연서의 이미지가 무너지면서 여론은 자연스럽게 유시진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게 되었다.사람들은 거의 확신하듯, 유시진이 결혼 생활 중 외도를 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원한다면 유시진은 충분히 이 여론을 정리할 수 있었지만 남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채연서가 몇 번이나 지나윤을 함정에 빠뜨리고, 온라인 공격 속에 몰아넣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이것에 비하면 지금 자신에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149화

    채연서는 지나윤이 유시진의 말 속에 담긴 자신의 편애를 알아듣지 못했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이번 원석 싸움을 통해, 유시진이 지나윤에게는 일말의 감정도 없다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채연서는 확신했다.비록 자신의 생일조차 유시진이 직접 준비한 열기구 같은 로맨틱한 이벤트를 받아본 적은 없었지만, 그런 수고를 한 이유는 지나윤 때문이 아니었다.그 모든 건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자 채연서의 도톰한 입술에는 한없이 행복한 미소가 걸렸다.속으로는 득의양양했지만 그 감정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최대한 눌렀다.지금 남은 건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146화

    우원재는 지나윤이 역겹다고 느꼈다.손에 들고 있던 디자인 원고를 내려놓으려다가 무심코 몇 장 더 넘겨보았다.그러다 여러 차례 수정한 흔적을 발견했다.베낀 흔적이라기보다는 떠올린 영감을 스스로 다듬고 보완한 기록에 가까웠다.“설마...”‘최근 HF그룹에서 크게 흥행한 골드 라인들이 정말로 지나윤의 디자인이었던 걸까?’우원재는 여전히 오리무중에 빠져있었다.물론 지나윤에 대한 혐오감이 예전만큼 강하지는 않게 된 것도 사실이었다.지나윤은 숙취로 깊이 잠들었다가 깨어났다.머리가 깨질 듯 아팠고 기억도 군데군데 끊겨 있었다.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152화

    지나윤은 우원재를 보고 놀랐다.특히 우원재는 온몸이 땀으로 젖어 있었고, 숨을 몰아쉬며 넥타이까지 흐트러진 상태였는데 누가 봐도 급하게 달려온 모습이었다.“왜 왔어? 초대 안 했는데.”지나윤의 태도에 우원재는 단전에서부터 화가 울컥 올라왔다.“초대 안 하면 못 오냐? 나 빈손으로 온 거도 아니거든.”말을 마치자마자 우원재는 들고 있던 종이백을 지나윤에게 내밀었다.지나윤은 당연히 오픈식 축하 선물이라고 생각했다.보통 개업 선물이라면 재물운이나 비즈니스 관련 아이템이 많았다.예컨대 이준혁이 약혼녀와 함께 보낸 황금으로 만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156화

    지나윤은 시상식을 마친 뒤, 레이서 전용 탈의실 문 앞에 도착하고 나서야 헬멧을 벗었다.여자 탈의실과 남자 탈의실은 분리되어 있었고, 이쪽에는 지나윤 말고 아무도 없었다.지나윤은 레이싱 수트 차림으로 들어갔다가, 나올 때는 이미 자기 옷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레이싱은 상금도 받을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압박을 풀어주는 최고의 방법이었다.극한 코너를 통과하는 순간의 짜릿함,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때의 성취감은 경기 후에도 오래도록 여운이 남았다.그 모든 것이 지나윤에게는 큰 해방감이었다.밤은 완전히 깊어지자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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