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38화

Penulis: 해월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11-08 21:02:21

“그럼 그 부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남겨 둘게요. 나중에 담당자가 직접 확인해 줄 수 있는지만 알아봐 주세요. 민주 씨까지 곤란해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단아 씨는 이런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 걱정부터 하네요. 오늘 그렇게 당하고도 어떻게 그렇게 차분하게 말할 수 있어요?”

단아는 대답하려다가 잠시 입술을 다물었다.

차분한 것이 아니었다.

남편이 직원들 앞에서 자신을 부정하던 순간부터 마음속에서는 무언가가 계속 무너지고 있었다. 조금만 더 생각하면 참아 왔던 감정이 한꺼번에 쏟아질 것 같아, 오히려 확인할 수 있는 사실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저도 괜찮지는 않아요, 민주 씨. 아까는 정말 아무 말도 못 할 것 같았는데…… 그래도 제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인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전화기 너머에서 민주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내일 출근하면 제가 옆에 있을게요. 혼자서 다 감당하려고 하지 말아요.”

단아는 눈을 내리깔았다.

오늘 하루 동안 처음으로 누군가 자신에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baru

  • 재벌남의 여자 특전사   39화

    대표실에서 직원처럼 부르던 목소리가 아니었다. 집에서 그녀에게 화가 났을 때 사용하던 익숙한 말투였지만, 그 안에는 예전의 다정함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오늘 직원들 앞에서 저한테 사과하라고 했잖아요. 제가 당신을 여보라고 불렀다는 이유로요. 그게 그렇게 잘못된 일이었어요?”“그 이야기는 이미 끝났어. 당신이 회사에서 선을 넘었으니까 바로잡은 것뿐이야.”“당신한테는 끝난 일이겠죠. 그런데 저는 아직도 그 자리에 서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전부 저를 보고 있었고, 당신은 제가 왜 그렇게 불렀는지 알면서도 사과하라고 했잖아요.”단아는 말을 이어 가려다가 목이 메어 잠시 멈췄다.도윤은 그녀가 숨을 고를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감정적인 이야기로 업무 문제를 덮으려고 하지 마. 당신이 회사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을 이유는 없어.”단아는 창밖을 바라보았다.차들이 도로 위를 길게 이어 달리고 있었고, 횡단보도에서는 퇴근하는 사람들이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녀는 남편에게 무엇을 요구했는지 생각해 보았다. 공개적으로 아내라고 인정해 달라고 떼를 쓴 것도 아니었고, 자신에게 잘못이 없으니 모든 일을 덮어 달라고 부탁한 것도 아니었다.그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을 뿐이었다.“저는 특별한 대우를 바란 적 없어요. 적어도 제가 하지 않은 일까지 제 책임으로 만들지는 말아 달라는 거예요.”“그럼 더 이상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 마. 한유리 씨 지시에 따르고, 본인 업무나 제대로 하세요. 내가 언제까지 당신 문제를 감싸 줘야 하지?”단아는 입술을 깨물었다.도윤은 자신을 감싸 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직원들 앞에서 모욕하고, 다친 발을 보고도 외면했으며, 업무 권한까지 빼앗아 놓고도 그것이 아내에게 베푸는 관용이라고 믿게 만들려 했다.“알겠어요.”단아가 조용히 말하자 도윤은 그녀가 마침내 수긍했다고 생각했는지 목소리를 조금 누그러뜨렸다.“그럼 내일은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한유리 씨가 지시하는 대로—”“당신이 저를

  • 재벌남의 여자 특전사   38화

    “그럼 그 부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남겨 둘게요. 나중에 담당자가 직접 확인해 줄 수 있는지만 알아봐 주세요. 민주 씨까지 곤란해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단아 씨는 이런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 걱정부터 하네요. 오늘 그렇게 당하고도 어떻게 그렇게 차분하게 말할 수 있어요?”단아는 대답하려다가 잠시 입술을 다물었다.차분한 것이 아니었다.남편이 직원들 앞에서 자신을 부정하던 순간부터 마음속에서는 무언가가 계속 무너지고 있었다. 조금만 더 생각하면 참아 왔던 감정이 한꺼번에 쏟아질 것 같아, 오히려 확인할 수 있는 사실에만 집중하고 있었다.“저도 괜찮지는 않아요, 민주 씨. 아까는 정말 아무 말도 못 할 것 같았는데…… 그래도 제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인정하고 싶지는 않아요.”전화기 너머에서 민주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내일 출근하면 제가 옆에 있을게요. 혼자서 다 감당하려고 하지 말아요.”단아는 눈을 내리깔았다.오늘 하루 동안 처음으로 누군가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해 주었다. 그 한마디가 고마워서, 그녀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겨우 감사하다고 대답했다.***저녁이 가까워졌을 무렵, 회사에서 공식 안내 메일이 도착했다.단아는 병원에서 받은 약봉투를 가방에 넣다가 알림을 확인했다. 메일 제목은 행사 관련 업무 조정 및 임시 보고 체계 변경 안내였고, 본문에는 회사의 대외 대응을 일원화하기 위해 담당 업무를 조정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그다음 문장을 읽는 순간 그녀의 손이 멈췄다.**향후 관련 업무는 한유리 담당자의 관리 아래 진행하며, 세부 보고 체계는 익일 별도 공지 예정.**단아는 화면을 오래 바라보았다.어젯밤 자신에게 구두를 닦으라고 요구했던 여자, 오늘 남편의 곁에서 아내인 척하지 말라고 속삭였던 여자가 이제는 자신의 업무를 관리하게 된다는 뜻이었다.그동안 단아가 작성해 온 자료와 투자 보고서까지 한유리의 손을 거치게 될 가능성이 있었다. 이미 자신의 성과가 유리의 이름으로 소개된 일을 겪었던 터라, 단아

  • 재벌남의 여자 특전사   37화

    회사에서는 그녀에게 사건을 설명하라고 요구하면서도 필요한 자료를 열람할 권한을 제한했고,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온 일조차 절차 위반으로 문제 삼았다. 그 모든 일을 겪는 동안 남편에게서 받은 것은 걱정 어린 전화 한 통이 아니라, 직원들 앞에서 아내라는 사실을 부정당한 기억뿐이었다.단아는 병원 건물 앞 벤치에 앉았다.늦은 오후의 햇빛이 보도블록 위로 길게 드리워져 있었고,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자 거리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자와 전화로 저녁 메뉴를 의논하는 남자를 바라보던 단아는 문득 자신도 한때 저렇게 평범한 일상을 살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도윤이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저녁을 준비하고, 그가 늦는 날에는 먼저 식사하지 않고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남편은 집에 돌아오면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잠깐만 이렇게 있자고 말했으며, 단아는 그가 힘든 하루를 보냈다는 사실을 굳이 묻지 않아도 알아차리곤 했다.그렇게 서로에게 익숙했던 삼 년이 오늘 직원들 앞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단아는 왼손에 끼워진 결혼반지를 내려다보았다.아침에 집을 나설 때만 해도 반지를 빼고 싶지 않았다. 남편이 자신을 외면하더라도 두 사람이 부부라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고 싶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도윤은 그녀가 무심코 여보라고 부른 순간, 마치 해서는 안 될 말을 들었다는 듯 얼굴을 굳히며 사과하라고 명령했다.단아는 반지를 손가락 끝까지 밀어 올렸다가 다시 제자리로 내려놓았다. 완전히 빼 버리기에는 아직 마음이 따라 주지 않았고, 그렇다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반지를 바라볼 수도 없었다.그녀는 한참 동안 손가락을 내려다보다가 휴대전화의 메모장을 열었다.오전 회의에서 있었던 일과 업무 권한이 제한된 시각, 자신이 작성하지 않은 보고서에 관한 내용을 기억나는 순서대로 정리했다. 한유리가 구두를 닦으라고 요구했던 상황과 남편이 직원들 앞에서 사과를 강요했던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확인하

  • 재벌남의 여자 특전사   36화

    그런데 이제는 다친 발 때문에 잠시 앉아 있는 것마저 피해자인 척하는 행동이라고 했다.유리가 도윤의 팔을 살며시 잡았다.“도윤 씨, 이제 그만해요. 단아 씨도 많이 놀랐을 텐데, 더 이야기하면 서로 감정만 상하잖아요.”그녀는 단아를 향해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단아 씨, 얼른 병원에 다녀오세요. 다음부터는 이런 일로 도윤 씨를 곤란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단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자신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유리는 다시 걱정하는 척할 것이고, 남편은 그 말만 믿을 것 같았다.도윤은 더는 단아를 바라보지 않은 채 유리의 허리에 손을 얹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유리야, 가자. 오래 서 있지 말고.”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단아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삼 년 전 그녀가 고열로 쓰러졌을 때, 도윤은 중요한 회의를 취소하고 병원으로 달려왔다. 그날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다시는 혼자 아프게 두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그때의 손길과 목소리는 아직도 생생했다.단아가 잃어버린 기억은 결혼 이전의 삶에 관한 것이었고, 도윤과 함께한 삼 년은 단 하나도 흐릿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의 남편이 낯설어질수록 과거의 다정했던 순간들은 더욱 잔인하게 그녀를 괴롭혔다.민주가 조심스럽게 단아의 어깨를 감쌌다.“단아 씨, 이제 그만 보고 병원에 가요. 저런 말까지 들으면서 여기 있을 필요 없어요.”단아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곧바로 일어나지 못했다. 구두를 다시 신을 자신이 없어 한동안 망설이다가, 민주가 가져다준 실내화를 신고서야 겨우 복도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병원에서 상처를 확인한 의사는 단아의 발뒤꿈치를 살피다가 미간을 찌푸렸다.“처음 다친 뒤에 제대로 쉬지 못하셨나 봅니다.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계속 자극을 받아서 다시 벌어졌어요.”“회사에 나가야 해서 많이 걸었습니다. 오늘도 회의가 있어서 한동안 서 있었고요.”“이 상태로 계속 움직이면 회복이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당분간은 발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피하고, 가능하면 충분

  • 재벌남의 여자 특전사   35화

    “그래서 정식으로 확인 요청을 남기려고 해요. 제가 작성하지 않은 문서가 제 이름으로 올라왔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정말 제가 작성한 것으로 남을 테니까요.”민주는 한숨을 내쉬며 단아의 옆에 앉았다.“제가 확인할 수 있었던 수정 이력은 따로 메모해 뒀어요. 다만 전체 기록은 정보보안팀 승인이 있어야 볼 수 있으니까, 그 부분은 정식 절차로 요청해야 해요.”“그렇게 해 주세요. 민주 씨까지 곤란해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단아는 감사의 뜻으로 민주의 손을 잠깐 잡았다가 놓았다. 자신의 일 때문에 다른 사람까지 불이익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았고, 무엇보다 지금은 누가 어떤 일을 했는지 차근차근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다.그때 복도 끝에서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유리야, 그렇게 급하게 걷지 마. 아까부터 발이 불편하다며.”단아는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강도윤이 한유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유리는 조금 전까지 아무렇지 않게 걷고 있었으면서도 도윤의 말이 끝나자 발목을 가볍게 만지며 걸음을 늦췄다.“괜찮아요, 도윤 씨. 어제 행사장에서 오래 서 있어서 조금 뻐근한 것뿐이에요. 이 정도로 일정을 바꾸면 다른 분들께 미안하잖아요.”“몸이 불편하면 쉬어야지. 그런 걸 왜 참아?”도윤은 곧바로 뒤따르던 비서를 돌아보았다.“한유리 씨 오후 일정은 전부 조정하세요. 급한 업무가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오늘은 무리하지 않도록 해요.”“알겠습니다, 대표님. 바로 조정하겠습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단아는 구두를 다시 신으려던 손을 멈췄다.유리는 발목이 조금 뻐근하다는 말만 했는데도 남편은 곧바로 일정을 바꾸라고 지시했다. 반면 자신은 상처에서 피가 날 만큼 아픈 발로 직원들 앞에 서 있었고, 병원에 가야 한다고 미리 말했는데도 끝까지 회의에 참석해야 했다.도윤은 그제야 의자에 앉아 있는 단아를 발견했다.그의 시선이 벗어 놓은 구두와 피가 묻은 양말에 잠깐 머물렀다. 단아는 남편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사실

  • 재벌남의 여자 특전사   34화

    “다만 서단아 씨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행사 관련 업무에서 제외합니다. 외부 관계자와의 연락도 중단하고, 관련 자료를 임의로 반출하거나 다른 직원에게 전달하지 마세요.”단아는 도윤을 바라보았다.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업무에서 제외한다는 결정이었다.그것은 단순한 주의가 아니었다.그녀가 담당해 온 업무와 기록에 접근할 권한을 잃을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제가 관련 업무에서 제외되면 지금까지 작성한 자료는 누가 관리하게 됩니까? 업무 인계가 필요하다면 기록을 남겨 주셨으면 합니다.”“그건 회사가 판단할 일입니다. 본인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에요.”“제가 작성한 투자 보고서도 포함됩니까? 해당 자료는 작성 경위와 수정 내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도윤의 표정이 굳었다.그 보고서는 이미 한유리의 성과로 소개된 문서였다.단아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그리고 지금 그 문제까지 다시 꺼내면 남편이 더 화를 낼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묻지 않을 수 없었다.“제 업무를 다른 사람이 인수한다면 누가 어떤 자료를 넘겨받았는지 기록해 주십시오. 나중에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도윤은 한참 동안 그녀를 바라보았다.“서단아 씨는 지금 자신의 처지를 잘 모르는 것 같군요. 이 상황에서도 본인 업무에 대한 권리부터 주장할 생각입니까?”“제 처지가 어떤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해 온 일과 앞으로 인계할 업무를 정확하게 기록해 달라는 겁니다.”***회의가 끝났을 때 단아는 오른발에 제대로 힘을 줄 수 없었다. 직원들이 하나둘 흩어지는 동안에도 그녀는 곧장 움직이지 못하고 벽 쪽으로 물러나 의자에 몸을 낮췄는데, 그제야 구두 안쪽에서 느껴지던 축축한 감촉이 단순한 땀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단아 씨, 얼굴이 왜 이렇게 하얘요? 아까부터 걸음걸이가 이상하더니, 혹시 발이 더 아파진 거예요?”급하게 다가온 정민주가 단아의 옆에 쪼그려 앉았다. 그녀는 단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구두 뒤축에 번진 붉은 얼룩을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