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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작은 소동

Autor: 시아햔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09-24 09:07:32

32화. 작은 소동

다음 날 오전, 황후궁은 예상치 못한 소동으로 시끄러웠다.

"마마님! 큰일이에요!"

마사가 다급히 뛰어 들어왔다.

"무슨 일입니까."

"저기, 정원 쪽에서— 테오 도련님이, 갑자기 사라지셨대요!"

셀레스티아는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사라지다니요. 오늘, 여기 오기로 했었습니까?"

"네! 레이먼드 경이 잠깐 자리 비우신 사이에, 혼자 정원을 돌아다니시다가— 지금 어디 계신지 아무도 모른다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그녀는 애써 놀란 마음을 진정해보았다.

⁃ 침착하자.

⁃ 황궁 안이야. 위험할 만한 곳은 한정되어 있어.

"경비병들은요?"

"지금 다들 찾고 있는데, 아직 못 찾았대요!"

셀레스티아는 곧바로 겉옷을 걸치며 밖으로 나섰다.

"저도 함께 찾겠습니다."

정원으로 향하는 길, 그녀는 머릿속으로 빠르게 테오의 성향을 떠올렸다.

⁃ 호기심 많고, 활발한 아이야. 아마— 뭔가에 홀려서, 정해진 길을 벗어났겠지.

⁃ 그렇다면, 어디로 갔을까.

그녀는 문득,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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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화. 곁에 있으면저녁 무렵, 레이먼드가 테오를 데리러 돌아왔다."오늘도, 신세 많았습니다.""별말씀을."셀레스티아가 웃으며 답하자, 테오가 아쉬운 얼굴로 그녀의 옷자락을 살짝 붙잡았다."마마님, 내일도 올 거예요?""레이먼드 경이 허락해주신다면요.""삼촌, 허락해줘요!"레이먼드는 그 말에 옅게 웃으며 테오의 손을 잡아끌었다."이러다 아주 눌러앉으시겠습니다.""안 될 것도 없지."아드리안이 서류를 정리하며 짧게 답했다. 레이먼드는 순간 흥미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이내 아무 말 없이 목례를 하고 테오와 함께 물러갔다.문이 닫히자, 집무실 안에는 다시 두 사람만 남았다."……폐하, 마저 업무 보세요. 저는, 테오가 두고 간 놀이감들 좀 정리할게요."셀레스티아는 바닥에 흩어진 카드와 작은 장난감들을 하나씩 주워 담기 시작했다. 아드리안은 서류로 시선을 돌렸지만, 손끝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그는 슬쩍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물어가는 햇살 아래, 무릎을 꿇고 앉아 조용히 물건을 정리하는 그녀의 옆모습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셀레스티아.""네?"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아드리안은 잠시 망설이다가, 낮게 물었다."요즘, 표정이 한결 편해 보인다."셀레스티아는 그 말에 손을 멈추고, 옅게 웃었다."그런가요.""그래."그녀는 정리하던 장난감을 내려놓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조용히 답했다."……아마, 이곳이— 그렇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이곳이라니. 황후궁 말인가.""그것도 있지만."셀레스티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솔직하게 말을 이었다."폐하 곁이요."아드리안의 손끝이 순간 멈췄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그녀를 바라보기만 했다."……그런 말을,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건가.""아무렇지 않지는, 않습니다."셀레스티아가 살짝 웃으며 덧붙였다."사실, 말하고 나니— 지금 좀 떨립니다."아드리안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녀의 맞은편에, 조용히 바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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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화. 셋이서, 둘이서다음 날도, 테오는 어김없이 아드리안의 집무실을 찾았다."마마님, 오늘도 저랑 놀아주실 거죠?"문 앞에서부터 기대에 찬 눈으로 물어오는 테오를, 셀레스티아는 웃으며 맞아주었다."물론이죠.""삼촌!"테오가 레이먼드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레이먼드가 테오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서며, 정중히 예를 갖췄다."폐하, 황후 마마님. 오늘도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신세라니. 나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아드리안이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답했다. 그러나 그 목소리에는, 어제와는 확실히 다른 여유가 묻어 있었다.레이먼드는 그 대답에 순간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슬쩍, 셀레스티아와 아드리안을 번갈아 살폈다.⁃ ……응?테오는 이미 셀레스티아의 손을 잡고 방석 쪽으로 이끌고 있었다."마마님, 오늘은 카드놀이 해요! 제가 가져왔어요!""좋아요."셀레스티아가 테오와 함께 자리에 앉는 동안, 아드리안이 서류를 넘기던 손을 잠시 멈추고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평소의 서늘한 눈빛과는 다른, 부드럽게 풀어진 시선이었다.레이먼드는 그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폐하께서, 저런 얼굴을 하시는구나.그는 문가에 선 채, 세 사람— 아니, 정확히는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공기를 가만히 지켜보았다.셀레스티아가 카드를 나눠주며 뭔가 말하자, 아드리안이 서류를 완전히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테오가 신이 나서 카드를 뒤섞는 동안, 셀레스티아와 아드리안의 눈이 잠시 마주쳤다. 별다른 말은 없었지만, 둘 사이에 오가는 그 짧은 눈빛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것 같았다.⁃ 이건, 제가 낄 자리가 아니군.레이먼드는 조용히 헛기침을 했다."폐하. 잠시, 밖에서 처리할 업무가 있어서— 제가 잠깐 자리를 비워도 되겠습니까.""……그래."아드리안이 여전히 시선은 카드 쪽에 둔 채 짧게 답했다. 평소라면 이유를 물었을 법도 한데, 지금은 그럴 여유조차 없어 보였다."테오는, 제가 이따 데리러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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