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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화

Autor: 블루
조라는 핏기가 싹 가신 혜니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며 입꼬리를 더욱 크게 끌어 올렸다.

곧이어 아무렇지 않은 듯 입을 열었다. 한마디 한마디가 독이 묻은 갈고리처럼 혜니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그 사흘 동안 인우 씨의 핸드폰은 꺼져 있었고, 누구도 인우 씨를 찾지 못했어.”

“인우 씨가 사라진 게 아니야. 오직 내 곁을 지키고 있었던 거지.”

조라는 혜니의 동공이 흔들리는 모습을 즐기며 마지막 일격을 더했다.

“인우 씨는 내 남자이기도 해.”

“백조라, 망상장애라도 생겼어? 혼자 각본 쓰고 연기하는 게 재밌니?”

혜니는 진실을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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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편은 ‘나’바라기   249 화

    눈에 확 띄는 빨간 스포츠카 한 대가 건물 앞에 거칠게 멈춰 섰다.문이 열리자 하이힐을 신은 경서가 차에서 내렸다. 풍성한 웨이브 머리를 손으로 가볍게 넘기며 걸음을 옮길 때마다 붉은 드레스 자락이 매혹적으로 흔들렸다.경서는 곧장 29층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으로 올라갔다.금세 반개방형 룸 안에 붙어 앉은 두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윤모는 옆에 앉은 은서의 말을 듣느라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 있었다.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은서는 입을 가리고 연신 웃었다. 몸까지 윤모에게 바짝 붙일 듯 기울어 있어 다정한 분위기가 유난히 거슬렸다.

  • 전남편은 ‘나’바라기   24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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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편은 ‘나’바라기   24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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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편은 ‘나’바라기   24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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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편은 ‘나’바라기   24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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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편은 ‘나’바라기   244 화

    주비는 휴게실 문 앞에 선 채 눈앞의 짙은 분위기를 바라봤다. 표정이 잠깐 얼었다.혜니는 화들짝 놀라 인우를 밀어냈다. 얼굴이 새빨개진 채 흐트러진 옷을 허둥지둥 정리했다.대표실 안에 민망한 정적이 내려앉았다.주비는 금세 평정을 되찾고 미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미안해. 두 사람을 방해했네.”잠시 말을 멈춘 주비가 인우를 바라보며 설명했다.“어젯밤에 N시로 돌아왔어. 회사에 들러 급한 일 좀 처리하다가 여기서 잠깐 쉬었고.”혜니는 어디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저 먼저 나가 볼게요.”고개를 숙인 채 급히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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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편은 ‘나’바라기   1 화

    “공주님, 얼른 신발 신자. 늦겠다!” 바쁜 아침, 시간에 쫓기는 윤혜니의 목소리에는 초조함이 묻어 있었다.“싫어! 오늘 어린이집 안 갈래!” 나래는 미꾸라지처럼 몸을 비틀며 말랑한 목소리로 항의했다.“아이고, 우리 착한 아가. 오후에 엄마가 딸기 생크림 케이크 사 줄게. 딸기 맛이야.” 혜니는 온갖 방법을 다 써 목소리를 한껏 부드럽게 낮췄다.달콤한 회유가 통하자 나래는 마지못해 조그만 발을 내밀었다.혜니는 잽싸게 신발을 신기고 아이를 안아 들었다. 계단을 내려가며 핸드폰을 꺼내 소새연에게 전화를 걸었다.“새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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