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57 화

Author: 블루
“이 망할 계집애야,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심 대표가 직접 나서서 우리 하동테크와의 모든 협력을 끊으라고 지시한 거냐?”

경서는 억울한 얼굴이었다.

“저랑 무슨 상관이에요? 저는 그 사람 알지도 못해요.”

“모른다고?”

하동승은 그대로 쓰러질 것 같았다.

“심 회장 장남이 네 이름까지 콕 집어서 말했어. 협력을 계속하고 싶으면 네가 직접 와서 이야기하라더라!”

경서는 눈을 내리깔았다. 다시 눈을 들었을 때는 이미 또렷했다.

“알았어요. 지금 만나러 갈게요.”

말이 끝나자 경서는 소파 위 가방을 잡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뛰쳐나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Pinakabagong kabanata

  • 전남편은 ‘나’바라기   256 화

    경서는 무대에 올라서도 전혀 긴장한 기색이 없었다.반주팀에게 짧게 몇 마디만 전달했다.피아니스트가 뜻을 알아듣고 건반에 손을 얹자 경쾌하게 뛰는 전주가 흘러나왔다.경서는 바이올린을 우아하게 턱 아래에 받치고 긴 손가락을 현 위에 올렸다.곧 활이 부드럽게 움직였다.밝고 생기 넘치는 음표가 쏟아져 나왔다. 즐거운 빛 조각들이 연회장 곳곳을 뛰어다니는 듯한 선율이었다.곡은 강렬하고 경쾌한 ‘퍼플 러시’였다.조금 전까지 어색하고 무겁던 연회장 분위기가 단숨에 살아났다.경서의 연주는 자유롭고 여유로웠다. 현을 다루는 손끝에 막

  • 전남편은 ‘나’바라기   255 화

    단아한 공연 의상을 입은 문여진이 무대 중앙에 앉아 있었다. 앞에는 정갈하고 아름다운 가야금이 놓여 있었다.하얀 손이 가볍게 올라가고 손끝이 현 위를 스쳤다.팅-맑고 청아한 음색이 길게 흘러나왔다. 깊고 여운 있는 소리가 금세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다.손님들은 숨소리까지 줄인 채 연주에 빠져들었다. 넓은 연회장이 가야금 선율로 가득 찼다.곡이 끝나자 우레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사회자가 다시 무대에 올라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문여진 연주자님의 멋진 무대였습니다! 다음은 특별한 바이올린 연주 순서입니다. 심 대표님께서

  • 전남편은 ‘나’바라기   254 화

    말이 끝나자마자, 연회장 입구에서 다시 작은 소란이 일었다.조승구가 젊은 여자애의 팔을 잡고 천천히 안으로 들어왔다.그 여자애는 단아한 흰색 미디 드레스를 입고 긴 머리를 자연스럽게 늘어뜨렸다. 부드럽고 차분한 분위기가 돋보였다.조승구를 알아본 손님들이 놀라며 앞다퉈 인사를 건넸다.“박사님, 오늘 오셨군요!”“이런 자리에서 뵙다니 정말 반갑습니다.”“박사님, 꼭 한번 뵙고 싶었습니다.”...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조승구 주변으로 모여들었다.조승구는 정신건강의학계에서 손꼽히는 권위자였다. 진료를 한 번 받으려면 N시는 물

  • 전남편은 ‘나’바라기   253 화

    은서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지은 채 디저트 테이블 쪽으로 걸어갔다.등을 돌리자마자 웃음이 싹 사라졌다. ‘망고는 무슨 망고야. 진짜 지긋지긋해!’그때 입구 쪽에서 작은 웅성거림이 일었다.인우가 혜니의 팔을 끼고 들어왔다. 한 손에는 고급스러운 선물 상자를 들고 있었다.혜니는 짙은 파란색 별빛 드레스를 입었다. 치맛자락을 수놓은 작은 다이아몬드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반짝여 마치 은하를 그대로 두른 듯했다.인우는 군더더기 없는 검은 정장 차림이었다. 훤칠한 체격과 차분한 분위기가 한층 더 귀해 보였다.두 사람이

  • 전남편은 ‘나’바라기   252 화

    혜니 집에서 경서는 답답함이 폭발할 것 같은 얼굴로 소파 근처를 서성였다.꿀물을 한 모금씩 마시면서도 입에서는 쉴 새 없이 욕이 터져 나왔다.“내가 전생에 심윤모한테 무슨 철천지원수라도 졌나 봐. 안 그러면 어떻게 매번 이렇게 복수를 당해!”“나 ‘바람 오빠’랑 분위기 다 잡고 이제 진짜 시작만 하면 됐는데 그 미친놈이 쳐들어와서 다 망쳤다니까!”“벌써 세 번째야! 누가 이걸 참아?”벽에 기대 있던 혜니가 웃음을 터뜨렸다.“너도 저녁에 심 대표 데이트 망쳐 놨잖아. 심 대표가 화낼 만하지.”그 말을 듣자 경서의 목소리가

  • 전남편은 ‘나’바라기   251 화

    ‘진짜 레전드다.’“그런 눈으로 보지 마.” 머리 위에서 상민의 낮은 경고가 떨어졌다.경서는 상민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었다.고개를 들어 반짝이는 눈으로 상민을 올려다봤다. “싫어. 계속 볼 거야.”상민은 경서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거실 소파에 경서를 엎드리게 한 뒤 드레스 지퍼를 내렸다. 매끈한 등이 그대로 드러났고, 부딪힌 자리에는 선명한 붉은 자국과 푸른 멍이 퍼져 있었다. 생각보다 충격이 컸던 모양이었다.상민의 시선이 그곳에 오래 머물렀다. 목울대가 낮게 움직였다.연고를 꺼낸 상민은 손끝에 조금 덜어

  • 전남편은 ‘나’바라기   3 화

    인우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은 채 다시 물었다.“아이는?”“없습니다.”“좋군.”인우가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혜니는 그런 인우를 한 번 바라보았다.‘좋긴 뭐가 좋아.’‘그때 남겨 놓은 네 ‘보물’ 때문에 내가 죽을 뻔했어!’“됐어. 회의 있습니다.”인우가 새연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소 비서, 따라와.”“네, 대표님.”새연은 기쁜 얼굴로 회의록을 적을 노트를 챙기러 갔다....결국 회의는 세 시간이나 이어졌다.새연의 키보드는 불꽃이라도 튈 듯 쉴 새 없이 두드려졌다.‘우리 새 대표님... 확실히

  • 전남편은 ‘나’바라기   2 화

    엘리베이터 안의 공기가 그대로 굳어 버린 듯했다.사실 혜니는 어젯밤에도 인우의 꿈을 꾸었다....은행나무 아래, 매트, 별빛, 이혼하던 날의 마지막 작별. 혜니가 울부짖었고, 인우는 뜨거운 숨을 귓가에 뿌리며 끝을 정하는 건 자신이라고 했다. “한인우, 이제 그만해.”혜니가 참다못해 목소리를 높였다.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마음까지 산산이 부서지는 기분이었다.인우는 낮게 숨을 내쉬며 혜니를 내려다보았다.뜨거운 기운이 가까이 닿았지만, 인우의 눈빛은 이상하리만큼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그렇게 소리칠 힘은 남아 있

  • 전남편은 ‘나’바라기   1 화

    “공주님, 얼른 신발 신자. 늦겠다!” 바쁜 아침, 시간에 쫓기는 윤혜니의 목소리에는 초조함이 묻어 있었다.“싫어! 오늘 어린이집 안 갈래!” 나래는 미꾸라지처럼 몸을 비틀며 말랑한 목소리로 항의했다.“아이고, 우리 착한 아가. 오후에 엄마가 딸기 생크림 케이크 사 줄게. 딸기 맛이야.” 혜니는 온갖 방법을 다 써 목소리를 한껏 부드럽게 낮췄다.달콤한 회유가 통하자 나래는 마지못해 조그만 발을 내밀었다.혜니는 잽싸게 신발을 신기고 아이를 안아 들었다. 계단을 내려가며 핸드폰을 꺼내 소새연에게 전화를 걸었다.“새연아,

  • 전남편은 ‘나’바라기   12 화

    ‘내가 취한 건가?’샴페인 한 잔 마셨다고 이럴 리가 없었다.혜니는 접시를 내려놓고 서둘러 인우를 찾았다.인우는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하지만 또다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그때 키 큰 남자 하나가 갑자기 혜니의 앞을 가로막았다.“아가씨, 정말 아름다우시네요. 저랑 잠깐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죄송합니다. 지금 급한 일이 있어서요.”혜니는 남자를 피해 지나가려 했다.그러나 남자는 웃으며, 휘청이는 혜니의 몸을 덥석 붙잡았다.“좀 취하신 것 같은데요. 제가 정원에 모시고 나가서 바람 좀 쐬게 해 드릴게요.

Higit pang Kabanata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