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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동혁 씨, 살려줘

천미는 동혁에게 한바탕 잔소리를 했다.

동혁이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자, 천미는 만족해하며 흐뭇하게 떠났다.

“심 부사장님이 형님에게 무슨 사적인 감정이라도 있는 건가? 형님은 왜 가만히 계시는 거지?”

노호진 등이 밖에서 웅성거리고 있었다.

그들의 머릿속에서 동혁은 성격이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다.

어제 강오그룹에 오자마자 자신들을 때렸고, 그전에 다른 부사장을 무릎을 꿇게 한 적도 있었다.

그들의 생각에 만약 천미와 사적인 감정이 없다면, 동혁이 저렇게 그거 가만히 양보할 사람이 아니었다.

“뭘 웅성거려, 일 안 해?”

그때 동혁이 갑자기 나와서 노호진 등을 노려보았다.

모든 사람이 순간 뿔뿔이 흩어졌다.

“말을 섞을수록 더 말이 안 통하는데, 내가 심천미, 저 여자와 무슨 사적인 감정이 있겠어? 아무도 저런 여자를 감당할 수 없을 거야!”

동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고, 한 사무용 정장을 입은 여자가 곧장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부장님, 맞으시지요? 그룹 경영지원부에서 나왔습니다. 오늘은 보안부에서 그룹 빌딩 내 잠재적인 안전 위험을 조사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알려드리러 왔어요.”

여자가 정중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사람들을 조직해서 조사하겠습니다.”

동혁은 어차피 할 일도 없으니, 강오그룹의 전문적인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동혁이 보안부 부장이 된 후, 월급이 바로 4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올랐다.

동혁은 돈을 그리 개의치 않았다.

‘그래도 뭐라도 하는 게 낫겠지? 장 회장의 배려에 감사도 할 겸, 월급을 그냥 받을 수는 없으니까.’

전문적인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이다.

단지 수십, 수백 명의 보안부 직원을 자리에 배치한다고 해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없었다.

동혁의 눈에는 강오그룹 빌딩 내 보안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기껏해야 누군가가 빌딩에 무단 침입하여 소란을 피우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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