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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Penulis: 이야기보따리
“이한 오빠, 예지 씨도 저쪽에 있네. 같이 올라가자고 불러봐.”

심유빈이 사람 좋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고이한 역시 이미 그 자리에 서 있는 소예지를 알아본 터라, 조용히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다.

“여긴 웬일이야?”

그러자 소예지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쳤다.

“내가 어디 있든 당신과는 상관없잖아?”

그 순간, 윤혁이 다가왔다.

“고 대표님, 여기서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윤 팀장님, 오랜만이네요. 여긴 무슨 일로 오셨어요?”

고이한이 가볍게 인사를 건네자 윤혁은 잔잔히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저희는 이 교수님 대신해 세미나에 참석하러 왔습니다.”

그 말을 들은 심유빈의 표정이 미묘하게 일그러졌다.

‘소예지 같은 애가 이 박사님을 대표해? 이 박사님 제자라면 하나같이 의학계의 거물인데?’

하지만 고이한은 별다른 반응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부드럽게 말했다.

“회의 끝나고 시간 괜찮으시면 위층에서 한잔하시죠.”

“고 대표님 제안이라면 영광이죠.”

윤혁은 손목시계를 슬쩍 확인한 뒤, 소예지를 향해 말했다.

“우리도 슬슬 올라가자.”

소예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돌려 한쪽을 바라봤다. 그녀의 눈길은 잠시 윤하준에게 머물렀고 이내 고개를 살짝 끄덕인 뒤 윤혁을 따라 자리를 떴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심유빈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었다.

‘역시, 저 둘 단순한 사이는 아니야.’

하종호도 이 자리에 있는데 소예지는 그에게 인사조차 건네지 않았다. 분명 무언가 이유가 있는 행동이었다.

심유빈은 괜히 기분이 상했다. 예전의 소예지는 그저 집 안에만 있던 가정주부에 불과했는데 요즘은 점점 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다.

심유빈은 슬쩍 고이한을 바라봤다. 놀랍게도 그의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고 마치 자신의 아내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든 아무런 관심조차 없는 듯한 태도였다.

‘그래 당연하지. 이한 오빠 곁엔 언제나 각계 최고의 인재들이 넘쳐나니까. 소예지 같은 여자가 눈에 들어올 리 없겠지.’

세미나는 예상대로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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