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有

제193화

作者: 경옥
사실 계연수는 장씨가 한 말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고씨 가문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장씨는 집안을 관리하는 안주인으로서 수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고씨 가문에서 지금 관직에 있는 사람은 고준안뿐이었다. 그러나 녹봉이 많지 않으니, 집에 한 사람이 더 들어오면 그만큼 부담이 커질 것이다.

도의상이라도 그녀는 이 집에 오래 머물 수 없었다.

계연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선물을 사양했다.

“오라버니, 전 한 번도 마음에 둔 적 없어요.”

“그 집에 있을 때부터 앞으로 어떻게 살지는 다 계획해 두었어요. 괜찮으시다면 저 대신 외숙모께 전해주세요. 저는 경성에 오래 머물 생각이 없어요. 화리서만 받으면 어머니와 함께 이곳을 떠날 거예요.”

“아버지의 고향이 금릉 휘안현이에요. 예전에 아버지께 들은 바로 기후가 따뜻하고 사계절 꽃이 핀다고 하니 어머니가 요양하기 딱 좋은 곳이에요.”

그녀는 고준안이 내민 귀걸이를 가볍게 밀어내며 진지하고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この本を無料で読み続ける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をダウンロード
ロックされたチャプター
コメント (1)
goodnovel comment avatar
Jo Jo
에휴~연수가 겨우 쓰레기시댁식구와 쓰레기남편한테서 벗어나니 이명유같은 근친상간증 놈이 여기도 또 있구나!
すべてのコメントを表示

最新チャプター

  • 주문춘귀   제333화

    이튿날 이른 아침, 계연수는 용춘을 불러 서둘러 그 물건들을 의원에게 가져가 보이라 했다. 그런데 용춘이 문을 나서자마자 마침 일찍 찾아온 고준안과 마주쳤다.고준안은 용춘의 품에 안긴 종이 꾸러미들을 흘낏 바라보았다. 은은한 약 냄새가 스쳤고 종이 사이로 상등품 송이버섯 한 귀퉁이가 살짝 드러나 있었다.이른 시간에 둘째 도련님과 마주칠 줄 몰랐던 용춘은 급히 예를 올렸다.고준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옅게 웃었다.“고모를 뵈러 가는 길이다. 너는 어디로 가느냐?”계연수의 당부를 기억한 용춘은 담담히 답했다.“약을 가지러 나갑니다.”고준안은 더 묻지 않고 한 걸음 비켜섰다.“가거라.”용춘이 먼저 지나가고 그의 발소리가 멀어지자 고준안은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그 눈빛이 미묘하게 가라앉았다가 이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다시 앞으로 향했다.오전 무렵, 계연수는 어머니께 약을 떠먹이고 있었다. 그때 뜻밖에도 큰 외숙모가 찾아왔다.그녀의 얼굴빛은 예전과는 전혀 달랐다. 마치 사람이 바뀐 듯, 고씨 부인의 침상 곁에 앉아 살뜰히 안부를 묻고 손을 잡은 채 불편한 점은 없는지 거듭 확인했다.계연수는 큰 외숙모의 속내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일이 지나치게 달라지면 반드시 그 이면이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정오가 가까워질 즈음, 용춘이 돌아왔다. 의원에게 보인 물건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송이버섯 또한 최상급이라 했다.계연수는 그 말을 듣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물건에 문제가 없다면 문제는 사람일 수도 있었다.방 안에 있던 두 시녀는 이미 내보냈고, 오늘 아침에 팔려 나갔다고 했다. 음식은 모두 부엌에서 올라오는데 그곳은 사람도 많고 드나드는 이도 많다. 정말로 조사를 벌인다면 집안은 금세 소란에 휩싸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진상이 드러난다는 보장도 없다. 무엇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짐작일 뿐, 누군가 독을 썼다는 확증도 없었다.계연수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이 일은 결국 밝혀내기 어려우리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지금으로서는 이곳을 떠나는 것이 최

  • 주문춘귀   제332화

    고준안은 담담한 눈으로 장씨를 바라보았다.“어머니와 상의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 세상에서 계연수 말고 저는 누구와도 혼인하지 않겠습니다.”그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어머니께서 끝내 막으신다면 저는 저승에 가서라도 연수의 복을 빌겠습니다. 연수는 제 목숨보다 더 소중합니다.”장씨는 완전히 경악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 무게를 지닌 말 앞에서, 차라리 이 순간 자신이 죽어버렸으면 하는 생각마저 스쳤다.자식이 저승에 간다니. 제 목숨을 끊어 복을 비는 것도 아니고 이미 이혼한 여인을 위해 기도하겠다니.그 순간, 장씨의 가슴은 재처럼 식어버렸다. 돌연 미친 사람처럼 벌떡 일어나 온돌 위 작은 탁자에 놓인 바느질 바구니에서 가위를 집어 들고는 제 가슴을 향해 들이밀었다.“네가… 네가 어미를 죽게 만들 셈이냐?”고준안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감정의 파문 하나 없이 소름 끼치도록 평온한 음성이 흘러나왔다.“어머니께서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그 죄는 제가 감당할 수 없습니다. 정 안 된다면 함께 가겠습니다.”말이 끝나자 그의 손에 들린 칼이 다시 한 치 아래로 내려갔다. 핏줄이 터지듯 붉은 피가 솟구쳤다.장씨의 손에서 가위가 툭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그녀는 비틀거리듯 달려가 아들 앞에 엎드려 울부짖었다.“어미가 허락하마! 어서 칼을 치워라… 더 내려가면 정말 죽는다…!”고준안은 이미 식은땀에 젖어 있었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끝까지 차분했다.“어머니께서 다시 마음을 바꾸신다면 저는 곧장 고모부 묘 앞에서 죽음으로 사죄하겠습니다.”장씨는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머리가 백지상태가 된 그녀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그제야 고준안은 낮게 신음하며 칼을 떨어뜨리고 한 손으로 상처를 눌렀다.의원이 아직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그의 발치에는 이미 피가 한 웅덩이처럼 고여 있었다. 방 안은 비린내로 가득 찼다.장씨는 제 소매로 아들의 상처를 감싸 막아보려 했다. 고준안의 얼

  • 주문춘귀   제331화

    고준안은 어머니의 놀란 외침을 들은 뒤에야 고개를 들었다.“어머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칼을 꺼낸 건 남을 해치려는 게 아닙니다.”장씨는 여전히 경악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럼 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이냐?”고준안은 칼집을 옆 작은 상 위에 내려놓고는 천천히 소매를 걷어 손목을 드러냈다.그리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칼날을 손목 위에 갖다 댔다.찰나였다. 붉은 핏방울이 톡 하고 맺혔다.장씨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달려와 거의 무릎을 꿇다시피 그의 앞에 주저앉았다.칼끝은 여전히 손목 위에 놓여 있었다. 조금만 더 힘을 주면 맥을 베어버릴 듯한 위태로운 각도였다.장씨의 손은 떨렸다. 잡고 싶으면서도 감히 손대지 못했다.“준안아… 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 무슨 일이냐…!”고준안은 무릎 꿇은 어머니를 내려다보았다.눈빛은 서늘했고 음성은 담담했다. 마치 손목의 상처가 전혀 아프지 않은 듯한 표정이었다.“어머니는 왜 작은 고모와 연수를 그리 대하십니까? 옛날에 고모부께서 아버지를 끌어주신 일을 잊으셨습니까? 제가 어떻게 국자감에 들어갔는지도 잊으셨습니까?”그의 말은 조용했지만 날이 서 있었다.“어머니께서 계속 그들을 박대하신다면 저는 더는 얼굴을 들고 살 수 없습니다. 차라리 지하로 내려가 고모부께 사죄하겠습니다. 그 화가 어머니께 미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장씨는 눈물 어린 눈으로 아들을 바라보았다.“네가… 네가 그런 말을 하다니… 이 어미는 누구를 위해 이러는 줄 아느냐? 다 너와 네 누이를 위해서다. 너를 장가 보내고 네 누이 혼수를 마련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 연수가 사가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너도 보지 않았느냐? 혼수가 없으면 며느리로서 얼마나 업신여김을 받는지, 너도 알고 있지 않느냐!”고준안은 고개를 낮추었다가 다시 들었다. 그의 눈빛이 차갑게 식어 있었다.“그래서 그들을 그렇게 대하십니까? 작은 고모가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그리고 연수는 또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이 몇 년간 어머니

  • 주문춘귀   제330화

    작은 식함이 계연수 앞에서 열렸다. 뚜껑이 들리는 순간, 달콤한 향이 번져 나왔다.안에는 사탕떡 두 조각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였다.그녀는 이 과자를 먹어본 적이 있었다. 맛이 좋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값도 만만치 않았다.계연수는 상자를 받아 들고 고준안을 바라보았다.“오라버니, 앞으로는 이런 거 보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공무로 바쁘실 텐데, 제 일까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고준안은 웃었다.“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다.”그 말에 계연수의 가슴이 순간 조여들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잠시 말을 잃었다.그러나 고준안은 대답을 바라지 않는 듯, 한 걸음 물러나며 말했다.“일찍 쉬거라. 나는 돌아가겠다.”그는 더 머물지 않았고 이 일을 핑계로 시간을 늘리지도 않았다. 계연수를 곤란하게 만들지 않겠다는 듯, 조용히 몸을 돌렸다.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계연수의 목이 묘하게 메였다.용춘이 그녀 손에 든 상자를 보며 낮게 말했다.“아가씨께서 처음 고가에 오셨을 때도 둘째 도련님께서는 늘 맛난 것을 보내셨지요. 이렇게 여러 해가 지났는데도 여전하시네요.”계연수는 아무 말 없이 손을 쥐었다가 고개를 숙인 채 돌아섰다.그녀는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목욕을 마쳤다. 몸은 따뜻해졌지만 사탕떡에는 손이 가지 않았다.“네가 먹어라.”용춘에게 넘긴 뒤, 그녀는 침상에 기대앉았다.시선은 어느새 심서준이 내밀었던 열쇠에 머물러 있었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상자에 넣어 두었다.언젠가는 반드시 돌려주어야 할 물건이었다.그 무렵, 고준안은 자신의 처소로 돌아왔다.마당에 들어서자 하인이 전한 말이 귓가에 남았다. 오늘 어머니가 또 혜란원에 다녀왔다는 소식이었다.그의 발걸음이 멈추더니 얼굴이 서서히 식어 갔다.곧장 어머니의 처소로 향했다.그 시각, 장씨는 장부를 정리하고 있었다. 집안의 지출 하나하나를 꼼꼼히 계산하느라 밤마다 한참을 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 시각에 아들이 찾아온 것이 의외였지만 반가운 기색

  • 주문춘귀   제329화

    계연수는 지금 당장 어머니를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설득하지 못해도 상관없었다.어머니는 때로는 고집을 부렸으나 딸이 끝까지 밀어붙이는 일이라면 결국은 따라주곤 했으니 말이다.먼저 집을 구해버리면 된다. 일이 이미 굳어버린 뒤라면 어머니도 더는 어쩌지 못하실 것이다.계연수는 눈을 내리깔았다. 말없이 잠시 서 있다가 점점 여위어 가는 어머니의 몸을 바라보니 가슴이 저려왔다.“이 일은 나중에 다시 말씀드릴게요. 어머니, 오늘은 일찍 쉬세요.”고씨는 딸의 손을 꼭 잡았다. 더 이야기하고 싶었으나 계연수의 얼굴에 스친 피곤을 보고는 많은 말을 삼켰다.“그래….”계연수가 밖으로 나오자 차가운 밤바람이 복도를 스쳤다. 그녀는 숨을 내쉬며 목소리를 낮추어 춘화에게 물었다.“큰 외숙모가 또 무슨 말씀을 하셨느냐?”춘화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작은 소리로 답했다.“큰 부인께서… 아가씨는 이제 큰 방에 기대어 사는 처지라 하시며, 은혜를 모른다 하셨습니다.”계연수는 밤빛 속에 흔들리는 나무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눈빛이 한층 옅어졌다.얼굴에 스친 기색은 비웃음 같았으나 실은 깊은 씁쓸함이 더 짙었다.춘화는 그 의미를 알고 있었다. 과거 아버지가 계실 적, 고씨는 고가를 위해 아끼지 않았다. 두 외숙을 돕자고 늘 설득했던 이도 어머니였다.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냉대가 돌아왔다. 은혜를 모른다니, 그 말이야말로 아이러니였다.이 집안 두 사내의 입학에 힘쓴 이가 누구였던가? 계연수가 사옥현의 집에서 고단한 날을 보내면서도 명절마다 값비싼 물건을 보내왔던 일은 또 무엇이던가?그녀는 단 한 번도 계산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더 무엇을 바라란 말인가?초봄의 밤은 유난히 차가웠다. 계연수는 생각을 접고 다시 물었다.“오늘 새로 온 두 아이는 어떠느냐?”춘화가 재빨리 답했다.“훨씬 부지런합니다. 노부인 쪽에서 보낸 아이들입니다.”계연수는 비로소 안도했다.그러다 문득 오늘 밤 심서준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마차 안에서 그가 단독으로 묻던

  • 주문춘귀   제328화

    심서준은 말을 마치고 더 머물지 않았다.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휘장을 걷고 냉담한 기색 그대로 마차에서 내렸다.계연수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심장이 가늘게 떨렸다. 저도 모르게 휘장을 들어 올려 다시 한 번 그를 찾았다.화등이 막 밝혀진 거리, 사람들로 가득한 인파 속에 그는 길게 선 학처럼 서 있었다. 검은 옷자락이 밤빛과 겹쳐 더욱 차갑게 보였다.하지만 그는 매번 그녀가 막다른 길에 설 때마다 손을 내밀었다. 방금도 아무 말 없이 열쇠를 남겨두지 않았던가.그는 언제나 침묵했고, 그러면서도 늘 그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녀가 서툴게 그의 품으로 쓰러졌을 때도 단 한마디 나무람 없이 묵직하고 안정된 힘으로 모든 상황을 정리해 주었다.지금 이 순간, 계연수는 그를 불러 세우고 싶었다. 왜 자신을 돕는지, 자신이 그의 마음속에서 어떤 자리인지 묻고 싶었다.그러나 그 냉정한 뒷모습은 점점 흐릿해졌다. 그의 화려한 마차 곁으로 호위들이 다가와 공손히 허리를 숙이며 휘장을 들어 올렸다.두 사람 사이에는 겹겹의 산맥이라도 놓인 듯했다.그는 고귀했고 단정했으며 높은 자리에 있었다. 자신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설령 답을 안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계연수는 자신이 심서준을 향해 품은 감정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그의 곁에 서 있으면 마음이 놓였다. 그가 있으면 무슨 일이든 결국은 평온하게 정리될 것만 같은 기묘한 안도. 그것이 두려우면서도 놓기 싫은 감정이었다.*계연수가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이미 저녁을 마치고 침상에 기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방에 들어서자 어머니는 손을 흔들며 그녀를 불렀다.“연수야, 네가 큰 외숙모가 보낸 그 두 계집아이를 곤란하게 했다고 하더구나?”계연수는 옆에 선 춘화를 바라보았다.춘화는 황급히 손을 저었다.“아가씨, 저는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헌데 오늘 큰 부인께서 오셔서 빈정대는 말을 한참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그녀가 말을 이으려 하자 어머니는 단번에 끊어버렸다.“춘화는

  • 주문춘귀   제108화

    사씨 노부인은 서럽게 우는 임씨를 가만히 노려보았다.‘내가 며느리에게 너무 관대해서 이 모양이 되었구나.’그녀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네 뜻은 잘 알겠다. 이렇게 품성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계속 집안에 머물게 할 수는 없지. 우리 집안에서 그동안 그 아이를 길러준 것만으로 할 만큼 한 것이야.”“그런데 주제도 모르고 내 손주며느리를 시해하려 했으니 쉽게 용서할 수 없다.”노부인은 잠깐 고민하다가 이어서 말했다.“내일부터 그 아이를 사당으로 보내 3일동안 무릎 꿇고 속죄하게 하고, 채찍형 스무 대의 벌을 내릴 것이다.

  • 주문춘귀   제111화

    계연수는 노부인이 자신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는 고마운 마음을 담아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이 집안에 노부인이 계시니 안심하고 일을 맡길 수 있었습니다.”이토록 순박하고 진심이 담긴 말을 하는 사람은 계연수밖에 없었다.사씨 노부인은 사람을 보는 자신의 안목을 의심치 않았다. 계연수는 노인이 생각한 대로 솔직하고 입 발린 말을 안 하는 사람이었다.그녀는 사람을 대할 때 이해관계를 따지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대했다.‘이 아이도 한때는 계씨 가문의 귀한 아가씨였는데…’계씨 가문이 한창 잘나갈 때, 계

  • 주문춘귀   제99화

    이제 막 술시가 지났기에 그가 그리 늦게 돌아온 것도 아니었다.예전의 계연수는 이렇게 이른 시각에 잠든 적이 없었다. 설령 먼저 잠자리에 들었더라도 그가 돌아왔다는 소식만 들리면 곧바로 일어나 그의 옷을 갈아입혀 주곤 했다.오늘은 밖에서 이명유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길에서 동료들을 마주쳤는데 이명유는 휘장을 쓰고 있었기에 그들로서는 곁의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자연스레 그녀를 그의 아내로 여겼다. 사람들은 그에게 부부 사이가 참으로 화목하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나 그 말을 듣는 순간, 사옥현의 마음 한구석이 텅 비

  • 주문춘귀   제102화

    용춘은 눈물을 머금은 채로 이명유를 바라보며 말했다.“명유 아가씨, 오해이십니다. 꼭 저희 집안에 범인이 있다는 것이 아니오라, 이렇게 큰 사건이 벌어졌는데 어쨌거나 조사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인을 해한 범인을 찾지 못한다면 또 똑같은 일이 언제 벌어질지 누가 장담할 수 있겠어요?”용춘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밖에서 근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저 아이의 말이 맞다.”그 말과 함께 오랜 시간 얼굴을 드러내지 않던 사씨 노부인이 안으로 들어섰다.임씨는 노부인을 보자마자 서둘러 다가가서 노부인을 부축하여 자리에 앉혔다.용춘

続きを読む
無料で面白い小説を探して読んでみましょう
GoodNovel アプリで人気小説に無料で!お好きな本をダウンロードして、いつでもどこでも読みましょう!
アプリで無料で本を読む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