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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0화

Author: 윤지
박민정은 휴대폰을 켜서 지원 엄마 연락처를 찾았다.

지원 엄마는 예전에 유치원에서 알게 된 사람으로 한때 최현아의 무리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실패했던 인물이다.

그 후로 지원 엄마는 박민정의 말에 늘 귀를 기울였다.

박민정은 메시지를 보냈다.

“지원 엄마, 전에 최현아에 대해 말해준 거 진짜예요?”

곧 답장이 왔다.

“당연하죠, 제가 어떻게 민정 씨한테 거짓말을 하겠어요?”

지원 엄마는 박민정이 연락해 온 걸 보고 무척 기뻤다.

지원 엄마는 늘 박민정과 가까워지고 싶어 했지만, 박민정은 무심한 태도를 보였다.

지원 엄마도 자신이 예전에 이랬다저랬다 망설이는 탓에 박민정의 마음에 들지 않았고 지금은 자신이 도환 엄마만도 못한 위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박민정은 물었다.

“증거 있어요?”

지원 엄마는 서둘러 답장했다.

“물론이죠! 지금 바로 보내줄게요.”

곧이어 박민정은 한 장의 사진을 받았다.

사진을 본 박민정도 믿기 어려웠다.

“고마워요, 이번에 큰 도움 받았으니 신세를 졌네요.”

“전에 민정 씨가 우리 아이 학교 입학 초대장 구해줬을 때도 감사 인사 못 했잖아.”

지원 엄마가 답했다.

지원 엄마가 이어서 말했다.

“저도 인터넷 뉴스 봤어요. 사람들이 정말 너무했어요. 문제아는 유지훈인데 그 잘못을 전부 박예찬에게 뒤집어씌우다니...”

지원 엄마는 유지훈에 대해 나쁜 소문들을 줄줄이 늘어놓았다.

박민정과 그녀는 잠시 더 말을 나눈 후 대화를 마쳤다.

박민정은 사진을 보며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최현아에게 이런 큰 비밀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전에는 이런 사실을 이용할 생각이 없었지만 이제 최현아가 자기 아이를 건드렸으니 이제 무슨 일이 생겨도 더는 자신만 탓할 순 없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공개할 생각은 없었다.

그때 머리 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이 사진은 어디서 나온 거야?”

박민정은 고개를 들어 유남준의 잘생긴 얼굴을 보며 약간 의아해하며 물었다.

“언제 내려왔어요?”

“방금.”

유남준은 박민정의 휴대폰을 보며 다시 물었다.

“이 사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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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유씨 가문 저택.고영란은 사모님들과 함께 마작을 하고 있었는데, 모두 최현아에 관한 이야기를 참지 못하고 수군거렸다.박민정은 마침 오늘 일이 없어 아이를 데리고 왔다가 사모님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정말 최현아가 그런 여자일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그러게 말이에요, 정말 최씨 가문의 얼굴에 먹칠을 했죠.”“그나저나, 고영란 사모님, 큰아버님 댁은 지금 난장판이 되었겠죠?”고영란의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패를 하나 내려놓고서야 입을 열었다.“누가 알겠어요? 저는 매일 마작이나 치고 차나 마시면서 지내요. 바깥세상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여러분이 말씀 안 해주셨으면 저도 몰랐을 거예요.”“아이고, 우리 모두 고영란 사모님에게 많이 배워야겠어요. 매일 여기저기 가십거리나 쫓아다니지 말고요.”한 사모님이 즉시 아첨했다.다른 사모님들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고영란은 황급히 손을 저었다.“무슨 말씀을요, 다들 계속 이야기하세요. 저도 이런 이야기 듣는 거 좋아해요.”방금 아첨했던 사모님은 갑자기 민망해졌다.다른 사모님들은 황급히 계속 말을 이었다.“제가 듣기로는 그 남자 나이가 적지 않대요. 예전에는 밖에서 사촌 오빠, 동생 사이라고 불렸다던데요.”“참, 민정아, 기억하니? 예전에 어떤 연회에 참석했을 때 민정이도 있었던 것 같은데.”한 사모님이 박민정에게 말했다.박민정은 잠시 멍하니 있었다.그녀는 잘 기억나지 않았다.“잘 기억이 안 나네요.”박민정이 솔직하게 말했다.“그 남자 생긴 건 그냥 평범했어요. 기억 안 나는 게 당연하죠.”또 다른 사모님이 끼어들었다.“무엇보다 민정이는 품성이 좋잖아요. 그 최현아처럼 어떤 남자든 덮치려고 달려드는 게 아니라. 정말 굶주렸나 봐요.”“하하하...”사모님들은 거리낌 없이 비웃었다.그들은 유씨 가문 두 집안이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특히 고영란은 그 큰아버님을 가장 싫어했다.“맞다, 제가 듣기로는 유석진 회장님께서 이 일 때문에 화가 나서 입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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