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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이번에는 도하가 누구의 남자친구가 됐다

Author: 에이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12 17:29:28

금요일 오후.

송유지는 회의를 끝내고 자리로 돌아오자마자 옆자리 직원에게 붙잡혔다.

“책임자님.”

“아, 왜 또 그렇게 불러요.”

“이거 봤어요?”

직원이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뭔데요?”

화면에는 며칠 전 진행했던 인터뷰가 올라와 있었다.

새로운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이끄는 실무 책임자 송유지

유지의 눈이 커졌다.

“벌써 올라왔어요?”

“사진도 잘 나왔는데요?”

“어디 봐요.”

사진을 확대해본 유지가 바로 인상을 썼다.

“아.”

“왜요.”

“저 웃는 게 왜 이래.”

“예쁜데?”

“아닌데.”

직원이 웃었다.

“댓글도 있어요.”

“댓글?”

“업계 커뮤니티에 공유됐나 봐요.”

유지가 바로 손을 내밀었다.

“잠깐만.”

“왜요?”

“무서운데.”

“뭐가 무서워요.”

“사람들이 뭐라 했는지.”

직원이 화면을 내렸다.

“대부분 발표 좋았다는 얘기예요.”

“진짜?”

“네.”

잠깐.

“그리고 책임자님 멋있대요.”

“아.”

유지가 괜히 머리카락을 만졌다.

“그건 좀 좋네.”

“솔직하시네.”

퇴근하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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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267화: 열일곱째 날, 이번에는 바로 결정하지 않았다

    저녁 식당에 들어가고 나서도.송유지는 아까 받은 메시지를 한 번도 다시 열지 않았다.채도하가 먼저 물었다.“안 봐도 돼?”“뭐를.”“아까 온 거.”“응.”“진짜?”유지는 메뉴판을 넘기며 고개를 끄덕였다.“밥부터.”도하가 웃었다.“많이 컸네.”유지가 바로 쳐다봤다.“뭐가요.”“예전이면 벌써 조건 다 계산했을 것 같아서.”“저도 그렇게 생각해요.”“근데?”유지는 메뉴 하나를 가리켰다.“이거 먹을래요.”“송유지.”“왜.”“회피하는 거 아니지.”유지는 결국 웃었다.“아니.”그리고 조금 진지하게 말했다.“지금 바로 결정 안 해도 되잖아요.”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응.”“그걸 이제 좀 알겠어요.”주문을 하고.둘은 창가 쪽에 앉았다.도하가 물을 따르며 말했다.“원격 자문 8주.”“응.”“국내에서.”“응.”“출장 한 번 정도.”“그렇대요.”“지금 것보단 낫네.”“그렇죠.”유지는 잠깐 멈췄다.“근데 또 다른 지역 2곳이잖아요.”“응.”“여기 끝나자마자 또 그거 시작하면.”“쉴 틈 없겠네.”유지가 고개를 끄덕였다.“그게 걸려요.”도하는 바로 답을 주지 않았다.유지는 그게 좋았다.예전 같으면.“하고 싶으면 해.”그 말 하나로 끝났을 수도 있었다.그런데 지금은 아니었다.도하가 물었다.“여기 끝나고 너 쉬는 기간 있어?”“일단 2주 정도 국내 안정화.”“그건 쉬는 게 아니잖아.”“그러네.”“그다음 바로 8주면.”“응.”도하가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렸다.“꽤 길다.”유지가 웃었다.“여보가 그런 말 하니까 좀 신기해.”“왜.”“예전에는 기간보다 제가 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고 했잖아요.”“지금도 중요하지.”“근데.”“근데 우리 생활도 같이 봐야지.”유지는 잠깐 말이 없었다.음식이 나왔다.둘은 한동안 그냥 먹었다.도하가 먼저 말했다.“일단 오늘은 결정하지 마.”유지가 눈을 들었다.“응.”“귀국하고.”“응.”“지금 6주 끝낸 다음에.”“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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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264화: 열넷째 날, 둘이 처음으로 같은 회의 이야기를 나눴다

    열넷째 날.송유지는 아침부터 현지 디렉터와 회의실에 앉아 있었다.전날 파트너 요청을 일부만 받아들인 뒤.오늘은 추가 운영안이 올라왔다.문제는.이번에는 현지 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다는 점이었다.운영 담당은 말했다.“추가 접점 1곳이면 현재 인력으로 가능합니다.”마케팅 담당은 바로 반대했다.“가능은 한데, 지금 일정까지 그대로 유지하면 홍보 대응이 밀립니다.”재무 담당도 끼어들었다.“예산은 버틸 수 있습니다.”유지는 셋을 번갈아 봤다.“그러면.”잠깐.“돈은 되는데 사람이 빠듯하다는 거네요.”마케팅 담당이 고개를 끄덕였다.“네.”예전 같았으면.유지가 바로 우선순위를 정했을 것이다.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그럼 15분만.”유지가 말했다.“각자 자기 쪽에서 포기할 수 있는 거 하나씩 가져와요.”운영 담당이 물었다.“포기요?”“네.”“지킬 것만 말하면 답 안 나오니까.”회의실이 잠깐 조용해졌다.현지 디렉터가 웃었다.“좋네요.”유지가 바로 봤다.“디렉터님도요.”“저도?”“네.”“아.”15분 뒤.결론이 나왔다.운영팀은 일부 보고 절차를 줄이고.마케팅팀은 홍보 일정 하나를 뒤로 미루고.재무팀은 단기 외주비를 조금 늘리기로 했다.유지는 정리된 안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이 정도면 되겠네요.”운영 담당이 말했다.“생각보다 빨리 끝났네요.”마케팅 담당도 웃었다.“싸울 줄 알았는데.”유지가 피식 웃었다.“싸워도 되죠.”“네?”“근거 있으면.”현지 디렉터가 웃음을 터뜨렸다.“송 리드가 점점 편해지셨네요.”“저 원래 편한 사람이에요.”회의실에서 동시에 웃음이 났다.점심시간.유지는 도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오늘은 회의에서 다들 조금 싸웠어요.바로 답이 왔다.—네가 제일 많이?유지가 웃었다.—아니.—진짜?—응. 저는 거의 말 안 했어요.—많이 변했네.유지는 잠깐 화면을 봤다.—여보도 그렇게 느껴요?—응.—어떻게.—집에서도 네가 뭔가 꼬이면 바로 해결하려고 했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263화: 열셋째 날, 이번에는 도하가 먼저 기다렸다

    다음 날 아침.송유지는 알람 소리에 눈을 뜨자마자 몸을 일으켰다.평소보다 1시간 빠른 일정.오전 8시 30분 파트너 미팅.옆을 보자 채도하는 이미 침대에 없었다.유지가 눈을 비비며 나왔다.“여보?”주방 쪽에서 대답이 들렸다.“응.”도하는 간단하게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유지가 잠깐 멈췄다.“진짜 했네.”“뭘.”“아침.”“해준다며.”“제가 부탁한 건 아니잖아요.”“어제 내가 한다고 했잖아.”유지는 식탁 위를 봤다.토스트.계란.과일.커피.“너무 제대로인데.”“먹어.”“여보는요.”“같이.”유지 입꼬리가 올라갔다.“좋다.”둘은 마주 앉았다.유지는 먹으면서 계속 시간을 확인했다.도하가 말했다.“천천히 먹어.”“늦으면 안 돼요.”“아직 시간 있어.”“준비도 해야 되고.”“다 했잖아.”유지가 자기 옷을 내려다봤다.“머리.”“괜찮아.”“진짜?”“응.”유지는 잠깐 도하를 봤다.“여보 요즘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괜찮아인 것 같아요.”“네가 제일 많이 확인하니까.”“아.”아침을 다 먹고.유지는 가방을 챙겼다.도하는 식탁을 정리했다.유지가 현관 앞에서 말했다.“여보.”“응.”“오늘 오전엔 뭐 할 거예요.”“일 좀 하고.”“응.”“점심쯤 나갈 수도 있고.”“혼자?”“응.”유지가 잠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도하가 바로 알아챘다.“왜.”“제가 같이 못 가니까.”“너 일하러 왔잖아.”“알아요.”“저녁에 보면 되지.”유지가 웃었다.“응.”그리고 문을 열려다가 다시 돌아봤다.“여보.”“또 왜.”유지는 한 걸음 다가가 도하를 짧게 안았다.“다녀올게요.”도하도 자연스럽게 등을 감쌌다.“응.”“오늘은 좀 늦을 수도 있어요.”“알겠어.”“기다려요.”“응.”회사에 도착하자마자.분위기가 조금 달랐다.파트너사 추가 미팅은 단순 일정 변경이 아니었다.현지 디렉터가 유지에게 자료를 건넸다.“오늘 요청 하나 더 나올 겁니다.”“뭔데요.”“런칭 초반 운영 범위를

  • 죽은 언니의 남편을 사랑하게 됐다   262화: 열두째 날, 같은 공간에서 각자 일하는 날

    다음 날 아침.송유지는 평소보다 조금 늦게 눈을 떴다.눈을 뜨자마자.바로 옆에 채도하가 있었다.유지는 한동안 말없이 보고 있었다.어제까지는.눈을 뜨면 휴대전화부터 확인했다.도하가 보낸 사진.메시지.통화 시간.그런데 오늘은.그럴 필요가 없었다.도하가 눈을 뜨지도 않은 채 말했다.“왜 봐.”유지가 웃었다.“또 알아요?”“느껴져.”“거짓말.”도하가 눈을 떴다.“몇 시야.”유지가 시간을 봤다.“7시 18분.”“늦은 거 아니야?”“오늘 9시 반까지 가면 돼요.”“그럼.”도하는 다시 눈을 감았다.“조금 더 있어.”유지 눈이 조금 커졌다.“여보가 그런 말도 해요?”“졸려.”“아.”유지는 웃으며 다시 누웠다.10분쯤 더 있다가.둘은 결국 일어났다.유지는 주방으로 가며 물었다.“아침 뭐 먹어요.”“있는 거.”“빵 있어요.”“응.”“계란도.”“응.”“커피.”도하가 뒤에서 말했다.“밥은.”유지가 바로 돌아봤다.“여기서도 시작이네.”“뭘.”“밥 먹으라고 하는 거.”“오늘은 같이 먹으니까.”유지 입꼬리가 올라갔다.“그건 좋다.”둘은 작은 식탁에 마주 앉았다.도하가 자기 컵을 들었다.유지가 바로 봤다.“어때요.”“뭐가.”“컵.”도하가 한번 돌려봤다.“좋은데.”“진짜?”“응.”“어제는 실물 보고 결정한다며.”“결정했어.”“쓸 거예요?”“응.”유지가 괜히 만족스러운 얼굴로 커피를 마셨다.도하가 말했다.“왜 네가 더 좋아해.”“제가 골랐으니까.”아침을 먹고.유지는 출근 준비를 했다.도하는 오늘 오전에는 숙소에서 자기 일을 하기로 했다.유지가 재킷을 입으며 물었다.“진짜 혼자 괜찮아요?”“응.”“심심하면.”“일해.”“그래도.”“점심쯤 나갈 거야.”“어디.”“어제 본 동네 좀 더 볼까 하고.”유지가 바로 말했다.“길 건너서 오른쪽으로 가면.”도하가 웃었다.“송유지.”“왜.”“나 길 찾을 수 있어.”“저보다 못 찾을 수도 있잖아요.”“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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