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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작가: 금붕어
“얘가 발목을 삐었나 봐요. 병원에 데려가 보세요.”

오늘은 박씨 가문의 장례식이니 남이준이 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남이준은 다시 한번 정중히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하고 아이를 안은 채 발걸음을 돌려 떠났다.

밖에는 여전히 비가 추적추적 내렸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자 그제야 최수빈은 팔을 두 손으로 감싸 쥐며 몸을 움츠렸다.

‘좀 춥네?’

바로 그때, 누군가 최수빈에게 검은 외투를 걸쳐 줬다.

옷에 배어 있던 체온이 천천히 피부로 스며들어 온몸은 금세 따뜻해졌다.

깜짝 놀란 최수빈이 고개를 돌려보니 냉랭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남자의 표정엔 별다른 감정 기복이 없었고 이내 담담히 말했다.

“이제 들어가야지.”

상대가 주민혁이라는 것을 확인한 순간, 최수빈의 표정은 잔뜩 굳어버렸다.

그녀는 곧장 외투를 벗어 그의 품에 내던졌다.

“필요 없어요.”

주민혁은 외투를 받아들며 검은 눈동자로 최수빈의 얼굴을 잠시 바라봤다.

그러다 몇 초간의 침묵 끝에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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