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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Auteur: 금붕어
최수빈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그녀를 흘깃 보았다.

그 시선이 지나치게 차가워서 주나연은 순간 멍해졌다.

예전에는 자기 앞에서 결코 이런 태도가 아니었는데 말이다.

도대체 언제부터일까, 최수빈이 마치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게.

입술이 미세하게 떨리며 뭔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장례식장의 공기엔 타들어 가는 종이돈과 향냄새가 뒤섞여 숨이 막히듯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최수빈은 담담하게 시선을 거두었다.

주나연이 어떻게 생각하든, 주씨 가문의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이제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

원금영은 그녀를 한번 바라보더니 부드러운 미소를 띠었다.

“얼른 갔다 와.”

그때 진서령이 코웃음을 치며 투덜거렸다.

“며느리라고 뭐만 시키면 다 불평불만을 하네. 주씨 가문 며느리라더니 차 심부름 하나 못 받아들이고 말이지.”

그녀의 말투는 노골적으로 비아냥거리는 것 같았다.

“이제 두 마디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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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aire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가온해온아빠
이혼후 내인생 리부트인가 그거랑 90%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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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5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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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5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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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5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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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5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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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5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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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916화

    그녀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 휴대폰을 접은 뒤, 억지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일에 집중하려 했다.그 시각, 주민혁은 혼자 호텔 침실에 머물러 있었다.어젯밤 그는 해온시를 떠나지 않고 최수빈의 집에서 멀지 않은 호텔에 묵었다.가까이에 있고 싶으면서도, 다시 그녀를 찾아가 방해할 용기는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침대 머리에 기대 눈을 감자 어느새 그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꿈속에서, 최수빈이 차갑게 굳은 얼굴로 그에게 서류 두 장을 내밀며 서명하라고 했다.그는 늘 그렇듯 그녀를 믿고 내용도 보지 않은 채 그대로 사인했다.그리고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917화

    숲속, 이곳은 지질과 기후가 모두 특이한 지역이었다.최수빈은 장비 옆에 쪼그려 앉아 기록판을 들고 무인기가 전송해 오는 온도와 습도 데이터를 하나하나 꼼꼼히 적고 있었다.곁에서는 육강민이 기상 관측 장비를 조정하며 수치를 맞추고 있었고 두 사람은 간간이 수치와 설정값을 확인하며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췄다.“마지막 데이터까지 다 받았어요. 이제 마무리해도 되겠네요.”육강민이 손목시계를 확인하며 웃었다.“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 움직였더니 해도 거의 지고 있어요. 먼저 텐트부터 치죠. 어두워지면 더 힘들어져요.”최수빈은 고개를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934화

    “주 회장님, 정말 다시 한번 생각 안 해보시겠습니까? 그 프로젝트들 잠재력이 엄청납니다. 이번 기회 놓치면 다음에는 이런 조건 다시 오기 힘들 거예요.”“괜찮습니다.”주민혁이 가볍게 웃었다.“관심 있으시면 심 대표님께서 직접 맡으세요. 주상 그룹은 끼지 않겠습니다.”말을 마치고 나서 주민혁은 돌아서려 했다.그런데 심종연이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다시 불렀다.“주 회장님, 정말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지금 주상 그룹은 주선웅 씨의 사건 직후라 내부가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죠. 이 기회까지 놓치면 회사의 기반 자체가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861화

    너무도 갑작스러운 그의 사과에 최수빈은 잠시 멈칫했다. 목이 무언가에 꽉 막힌 듯 숨이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그러다 그녀는 주민혁의 눈을 바라봤다. 깊고 짙은 그 눈빛 속에서 복잡한 감정들이 겹겹이 뒤엉켜 요동치고 있었다.우울증은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병이 아니고 심지어 강지원 같은 전문의가 봐도 ‘상당히 심각한 상태’라고 말할 정도였다.최수빈은 입술을 살짝 움직이다가 깊게 숨을 들이켰다.“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요. 그때 민혁 씨가 어떤 선택을 했든 출발점은 항상 나랑 예린이를 위한 거였잖아요. 민혁 씨는 민혁 씨가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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