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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作者: 금붕어
주민혁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네가 나보고 따라오지 말라며. 그럼 문 앞에서 듣는 것도 안 되는 거야?”

말투는 뭔가 이상하게도 진짜 자신이 뭘 금지당한 사람인 양 서운한 척을 하고 있었다.

최수빈은 조용히 그를 바라보며 한참을 말없이 서 있었다.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았고 결국 먼저 입을 연 쪽은 주민혁이었다.

“너도 이제는 대충 알겠지. 널 향한 우리 형의 마음이... 그래서는 안 되는 감정이라는 거. 아버지 말이 한 가지는 맞아. 넌 앞으로 그 사람하고는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거야.”

최수빈은 주민혁의 말을 듣고 얼굴을 찌푸렸다.

“왜 다들 나한테 이래라저래라하는 거죠? 그렇게 하라면 그대로 따라야 돼요?”

주민혁은 눈을 가늘게 떴다.

“최수빈, 충고는 늘 거슬리게 들리는 법이야. 하지만 남들이 하지 말라고 하면 할수록 너는 꼭 하고 싶어지나 보지?”

눈빛은 진지했다.

“사랑하지 말라 하면... 너는 기어이 사랑하고 마는 거야?”

이 말에 마음이 순간 움찔하며 조여들어 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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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76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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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75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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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758화

    “알겠어.”주민혁은 대답한 뒤 곧바로 화제를 돌렸다. 목소리에 초조함이 짙게 깔려 있었다.“그쪽은 어떻게 된 거야? 육민성 씨 이야기 들었어. 현장에서 폭격을 맞아 중상을 입고 연락이 끊겼다가 겨우 발견됐다는데, 사실이야?”소식은 빠르게 퍼졌다. 아무리 먼 곳에 떨어져 있어도 주민혁은 육민성이 위험에 처했다는 소식을 누구보다 먼저 전해 들었다.최수빈이 정세가 불안한 타국에서 지내고 있는 데다가 곁에 있던 동료까지 그런 위험을 겪었다는 생각에 주민혁은 내내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더는 국경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최수빈은 잠시 당황했다. 이렇게 빨리 소식을 들었을 줄은 몰랐던 터라 서둘러 그를 안심시켰다.“사실이에요.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요. 민성 선배는 이미 깨어났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요. 당분간 안정을 취해야 할 뿐이에요. 이곳엔 경호 인력도 있고 의료진도 대기하고 있어요. 조만간 국내에서 보낸 추가 인력도 올 테니 아주 안전해요.”“안전하다고?”주민혁의 목소리가 단번에 무거워졌다. 걱정스러운 기색이 고스란히 묻어났다.“폭격이 임무 구역까지 번졌는데 그게 안전한 거야? 나 지금 바로 그쪽으로 갈게. 너 데리고 돌아올 거야.”주민혁은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엘리아스와 심종연의 행방이 묘연해 국경의 정세도 불안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최수빈이 있는 곳까지 전투에 휘말렸다는 소식에 동료까지 크게 다쳤다고 하니 주민혁은 더는 그 자리에 남아 있을 수가 없었다. 당장이라도 그녀에게 날아가 곁을 지켜 주고 싶었다.하지만 최수빈은 단호하게 거절했다.“안 돼요. 오면 안 돼요.”“왜 안 돼?”주민혁의 목소리에 다급함이 묻어났다.“내가 가면 적어도 너 하나는 지킬 수 있잖아. 네가 혼자 거기 있는데 내가 어떻게 편하게 잠을 자.”“나 혼자 있는 거 아니에요. 미연이도 있고 지원 인력도 있어요. 경호도 철저하고요.”최수빈은 단호한 목소리로 차분하게 그를 설득했다.“오히려 민혁 씨가 있는 쪽이 더 위험해요. 엘리아스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75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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