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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ผู้เขียน: 금붕어
그녀는 창가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있었다. 불은 켜지지 않았고 옆얼굴은 그림자 속에 잠겨 있었다.

손에는 펼쳐진 책 한 권이 들려 있었지만 읽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손가락은 어느 한 페이지에 멈춘 채 미동이 없었고 시선은 그에게 고요히 머물러 있었다.

숨을 잠시 멈추며 주민혁은 손가락을 조금 움직였다. 그러자 정신을 잃던 순간이 또렷이 떠올랐다.

‘눈을 뜨면 이번에도 수빈이가 곁에 없을 줄 알았는데... 분명 내가 연기하는 것 같다고 말하지 않았었나? 그런데 왜 여기 있는 거지?’

남자가 목젖을 작게 움직이며 막 입을 열려는 순간, 최수빈이 먼저 움직였다.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최수빈의 동작은 아주 조심스러웠고 무언가를 깨울까 봐 조심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침대 곁에 다가와서는 고개를 숙인 채 창백한 주민혁의 얼굴을 스치듯 바라봤다.

목소리에는 특별한 감정이 실려 있지 않은 채 담담하고 잔잔했다.

“배고파요? 밥 먹을래요?”

이에 주민혁은 미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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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조실 안에서 주나연은 끝내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제 와서 후회해 봐야 이미 모든 것이 늦은 뒤였다.도씨 가문의 일을 마무리한 뒤, 주민혁은 주씨 가문 저택으로 돌아왔다.주성철은 술병을 든 채 정원에 있는 계수나무 아래에 앉아 있었다. 주민혁이 다가오자 그는 그저 무심히 시선을 들어 물었다.“다 처리했니?”“네.”주민혁은 주성철의 곁으로 다가가 그가 건네는 술잔을 받아 들더니 단숨에 들이켰다.술은 독하게 목을 태웠지만 마음 깊은 곳에 쌓인 피로까지 씻어내지는 못했다.주성철은 그런 그를 한참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잘했어. 주씨 가문의 기반을 벌레 같은 놈들 손에 무너뜨릴 수는 없지. 다만...”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그래도 피붙이 아니냐. 저 아이들이 저 지경까지 떨어지는 걸 보고 있자니, 마음이...”주민혁은 술잔을 쥔 손에 힘을 주더니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할아버지, 모두 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에요. 누구를 원망할 일도 아닙니다.”주성철은 더는 말하지 않고 고개를 젖혀 술 한 잔을 비웠다.계수나무 꽃잎 하나가 술잔 위로 떨어졌다. 은은한 향이 번졌지만 그 끝에는 묘한 서늘함이 남아 있었다.가문의 이익과 혈육의 정을 두고 벌어진 이 싸움은 결국 단호한 처단으로 막을 내렸다.하지만 주민혁은 알고 있었다.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해외 세력은 여전히 틈을 노리고 있었고 심종연의 잔당도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다. 때문에 그의 어깨에 놓인 짐은 여전히 무거웠다....주민혁은 신혼집으로 돌아왔다.셔츠 깃은 느슨하게 풀려 있었고 넥타이는 목에 대충 걸쳐져 있었다. 평소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정돈되어 있던 머리카락도 이마 위로 흐트러져 내려와 있었다.눈에는 핏발이 가득한 것이 며칠 밤을 꼬박 새운 사람처럼 지쳐 보였다.거실에는 따뜻한 음식 냄새가 퍼져 있었다.최수빈은 앞치마를 두른 채 주방에서 나오다가 그의 모습을 보고 곧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고는 빠르게 다가가 금방이라도 쓰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5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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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74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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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73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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