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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3화

하은혜는 무슨 말을 더하려 했지만 김예훈은 손을 흔들며 웃으며 말하려는 그녀를 말렸다.

“은혜 씨, 화내지 마세요. 근본을 잊어버린 사람이 아무리 떠들어대도 저는 화를 내지 않을 거예요.”

‘근본을 잊어버렸다고?’

김예훈의 말을 들은 모든 사람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변우진도 참지 못하고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무슨 말 해야 할지 모르는 느낌이 들었다.

만약에 그가 김예훈과 계속 싸운다면 오히려 자신에게 불리할 것 같았다.

오히려 후지와라 미유는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놈아. 네가 누구보고 근본을 잊어버렸다 했어?”

그러자 김예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바로 근본을 잊어먹은 게 아니에요? 비록 제가 당신 성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분명히 한국 사람이면서 왜 일본 이름을 지었어요? 일본에서 새로 아버지를 삼았다고 들었는데 당신을 낳으신 친아버지는 이 일을 알아요? 지금은 전쟁 때가 아니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당신 같은 사람은 매국노입니다. 가짜 일본 사람이면서 뭘 그리 날뛰는지 모르겠어요. 여기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면 일본의 아버지가 나서서 당신을 돌봐줘요? 아니면 일본 사람이면 우리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너...”

후지와라 미유는 김예훈의 얼굴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눈꺼풀을 벌떡거렸다.

“이놈아, 넌 후지와라라는 성씨가 신성한 일본에서 얼마나 고귀한지 알아? 네가 이 성씨를 모욕하는 건 일본 전체를 모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 이 일이 알려지면 넌 처참한 죽임을 당할 수 있어.”

그러자 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일본 사람들이 와서 날 찾으라고 하세요. 몇 명이 오면 몇 명을 죽여버리겠어요.”

“쳇. 네까짓 게 사람을 죽인다고? 며칠 동안 경호원으로 일했다고 정말 자신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후지와라 미유는 차갑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이것만 알려줄게. 만약에 오늘 조씨 집안의 기분 좋은 날이 아니라면 네가 방금 했던 헛소리와 나한테 함부로 말한 이유만으로도 난 네 입을 찢어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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