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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2화

후지와라 미유는 비아냥거리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성남 같은 시골에서 더 이상 지낼 수 없으니, 부산으로 달려온 거 같군. 효임이 집에서 먹고 살면서 일자리도 효임이가 구해줘야지. 새로운 별장을 샀다고 하니 빨리 들어와서 여기서 살고 싶은가 보지? 정말 너무 뻔뻔스럽네!”

후지와라 미유는 멀리 떨어져 있는 포레스트 1호 별장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부산 사람이라면 저곳이 강서구 임씨 집안의 산업이고 부산의 최고 권력자인 임강호 씨의 저택이라는 걸 다 알고 있어. 그런데 이놈이 감히 그곳이 자기 것이라고 해? 아무리 가난해도 자존심이 있어야지. 가난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없다니 정말 뻔뻔스러워.”

후지와라 미유는 김예훈의 코를 가리키며 연신 호통을 쳤다.

그녀 옆에 있던 인플루언서들도 경멸의 시선으로 김예훈을 바라보았다.

그녀들은 생방송에서 너무 많은 치사한 사람들을 봐왔었다. 고작 몇 푼짜리 선물을 주면서 그녀들 보고 춤추고 노래하게 강요했다.

그녀들의 눈에는 김예훈이 그런 치사한 사람들과 별 다를 바가 없었다.

옆에 있던 하은혜가 더 이상 봐 내려갈 수가 없었는지 다가와서 시비를 따지려 했지만 김예훈은 그녀를 못 하게 말렸다.

오늘 밤 쇼는 분명히 김예훈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조인국은 아마 이 일을 몰랐을 거고, 이건 아마도 이미연과 조효임 두 사람이 계획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김예훈은 직접 나서서 그들과 재밌게 놀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김예훈의 표정을 본 후지와라 미유는 더욱 의기양양해하며 자신이 했던 말 때문에 김예훈은 더 이상 할 말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차갑게 말했다.

“김예훈이라 했지? 포레스트 1호 별장에 산다고 허풍떠는 것도 모자라 거기서 경호원 노릇도 한다며? 딱 봐도 팔다리에 힘이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경호원을 제대로 할 수 있겠니? 우리 효임과 가까이 지내려고 이딴 수작 좀 부리지 마. 너 같은 사람은 차원이 아예 우리랑 달라. 효임이 너랑 사귀기는커녕 네 옆에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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