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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Author: 낭아감자
김예훈은 프리미엄 가든으로 돌아왔다.

임은숙과 정군은 묘지 가격에 대해 전화 상담을 하고 있었고 김예훈을 보더니 모두 깜짝 놀란 듯하였다.

한참 지나서야 정신을 차린 임은숙은 차갑게 말했다.

“왜 돌아왔어? 그냥 죽지 그래. 이 집안에서 널 환영해 줄 사람은 없다. 아무것도 안 하는 주제에 맨날 여기 건드렸다 저기 건드렸다! 손씨 가문의 세자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 네가 건드릴 만한 사람이야? 너 때문에 소현은 아직도 침대에 누워있는 신세이고 민아는 매일 눈물을 멈추지 못해!”

임은숙은 말하면 말할수록 열에 받쳐 벌떡 일어나더니 김예훈의 뺨을 후려쳤다.

“짝—”

소리와 함께 김예훈은 뒤로 두 발짝 물러났다. 그는 이번에 피하지도 화내지도 않았다.

임은숙이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정민아와 정소현이 피해를 본 것은 확실히 자기때문인 것은 틀림없다.

김예훈이 돌아온 것을 보고 정군은 드디어 정민아의 방문을 열었다.

김예훈이 건강하게 돌아온 것을 보고 정민아는 이제야 마음이 놓였다.

정소현도 방에서 머리를 내밀고 눈을 깜빡이며 김예훈의 정체를 노출하지 않았다고 암시를 해주고 있었다.

“일은 어떻게 되어가?”

정소민은 긴장하며 물었다.

그녀가 보기에 손씨 가문은 어마어마한 가문이고 김예훈이 살아서 돌아온 것은 천운이었다.

김예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머니, 아버지, 민아야, 저희 집안과 손씨 가문의 원한은 모두 해결했습니다.”

“뭐? 해결했다고? 어떻게 한 거야? 설마 손씨 가문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고 두 딸을 팔아먹을 것은 아니지?”

임은숙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김예훈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비록 사치를 탐하고 미래의 사위가 부자이기를 바라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절대 딸을 팔아 장사를 할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팔더라도 자기가 팔아야지 언제부터 사위가 이런 노릇을 하게 되었는가?

김예훈은 가볍게 말했다.

“어머니, 걱정하지 말아요. 아무 조건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내일 아침에 방문해 무릎 꿇고 사죄를 올리겠다고 했어요. 맞다, 홍인경도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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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카와 유키코는 이시카 가문의 정통 혈통이다. 일본 대사관에서 대표로 일하고 있다.이시카와 가문 젊은 세대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라 할 수 있었다.게다가 그녀는 일본 대사관 대표라는 신분으로 누구든지 압도할 수 있다. 그녀를 건드리는 건 곧 일본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나 다름없다. 자칫하면 외교 문제로 번질 수도 있다.그래서 지금 전화를 거는 이시카 다이지는 속으로 무척이나 우쭐해 했다.한편, 이시카 유키코의 이름을 들은 김예훈은 어딘가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잠시 생각하더니 바로 떠올랐다. 예전에 부산에서 이 여자에게 뺨을 갈긴 적 있었다.다만 이시카 다이지가 언급하지 않았다면 그 존재조차 까맣게 잊고 있었을 정도로 별 볼 일 없는 인물이다.김예훈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고 그저 무심한 표정으로 이시카 다이지가 전화를 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곧 전화가 연결되었다.이시카 다이지는 바로 스피커폰을 켰다. 현장에는 전화 너머로 약간 차갑고 매혹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누구시죠?”이시카 다이지는 온몸을 떨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말했다.“유키코 대표, 나야. 이시카 다이지. 네 먼 사촌 오빠야! 이시카 그룹을 대표해 진주에 와서 대리권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지금 현지에서 모욕당하고 괴롭힘까지 당했어! 그 인간은 이시카 가문 따위는 자기 눈에 보잘것없대. 이건 우리 가문을 완전 무시하는 거야! 유키코 대표, 꼭 내 편을 들어주길 바라!”이 순간 이시카 다이지는 기꺼이 김예훈에게 온갖 누명을 씌우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누명을 충분히 씌워야만 이시카와 유키코가 직접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렇지 않으면 이런 사소한 일에 대사관 대표까지 나서게 되면 너무 창피한 일이다.“게다가 내 부하가 뺨까지 맞았어! 여기 한국인들이 우리 일본인을 아주 우습게 보고 있어! 우리나라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꼭 우리를 위해 나서 주길 바라!”이 말을 듣고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더욱 차갑고 날카로워졌다. 이시카와 유키코

  • 지존 사위   제283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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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8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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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830화

    “김 비서님, 오늘 일은 전부 제 잘못이에요. 모든 일은 저 하나 때문에 벌어진 거예요. 절 고소하시든 잡아가시든 상관없어요. 제가 다 책임지겠어요.”이소연은 조금은 두려웠지만 당당히 가슴을 펴고 이시카 다이지 일행을 바라보며 말했다.“이 모든 일은 진주 재단과 정의감에 나서 준 이분과 상관없어요.”“이 사람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네가 정할 일도 아니고 진주 재단이 결정할 일도 아니야. 설령 김태훈과 김현민이 와도 결정할 수 없어!”이때, 콧수염을 기른 이시카 다이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분노에 찬 김 비서에게 진정하라는 듯 손을 내저었다.그리고 뒷짐을 진채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디며 특유의 오만함을 풍겼다.“오늘 이 일은 나만 결정할 수 있어!”이시카 다이지는 이시카 그룹을 대표해 수없이 많은 외교 협상에 나섰다. 그는 수많은 약소국의 여배우들과 잠자리를 같이했고 상류층 아가씨들을 협박했으며 중동의 석유 왕자들과도 의형제를 맺었다.그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그를 추대하였고 그의 말에 따라 움직였다.진주에 와서도 이전 진주 재단의 사람들은 그를 따라다니며 아첨했다.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새로 부임한 사장이 자기에게 무례한 것도 모자라, 일반 직원까지 그를 무시했다.그때 이시카 다이지는 음산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분명히 말해 줄게. 오늘 여기 있는 단 한 놈도 빠짐없이 책임지게 될 거야! 나, 이시카 다이지가 한 말이야!”말이 떨어지자 그의 곁에 있던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들은 싸늘한 눈빛으로 김예훈을 노려보았다. 그와 이소연 일행은 큰일 날 거라고 확신하는 눈치였다.“그래? 고작 일본인이 감히 우리나라 땅에서 까불어? 그리고 우리한테 책임지게 하겠다고? 좋아. 나 오늘 여기에 있을 테니 사람 불러. 재간이 있다면 날 제압해서 네 앞에 무릎 꿇게 해봐. 그렇게 못하면 당신들은 전부 끝장이야!”김예훈은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이시카 다이지를 길가의 벌레처럼 여기며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이런 태도에 이시카 다이지의 얼굴은 마

  • 지존 사위   제2829화

    한 여직원이 더는 참지 못하고 김 비서한테 손가락질하며 따졌다.“여긴 우리나라 땅이야. 당신들이 뭐라고 여기서 건방을 떨어?”“어? 감히 말대꾸해? 이년아!”김 비서는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대꾸했다.“무슨 자격이냐고? 우리 일본인은 신분이 우월하고 이시카 그룹 제품이 전 세계에서 잘 팔리기 때문이지. 그리고 내가 한마디만 하면 너희는 끝장이니까. 왜? 기분 나빠? 기분 나쁘면 날 때려. 네가 나를 때릴 수만 있다면, 너를 인정해 줄게!”말하면서 김 비서는 오른쪽 얼굴을 여직원 앞에 내밀며 도발하는 자세를 취했다.짝!김예훈이 한 걸음 앞으로 나가 김 비서를 한 대 쳤다.“이런 이상한 요구는 처음 들어. 다들 들었지? 이 사람이 나보고 때리라고 했어. 내가 지금 때렸는데, 후과는 엄중해?”우월감에 찌든 김 비서는 그대로 날아가 바닥에 내팽개쳐졌고, 입과 코에서는 피가 흘러나왔으며 얼굴에는 새빨간 손바닥 자국이 선명했다.그녀는 완전히 멍해져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이곳에서 누군가 자신에게 감히 손을 댈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시카 그룹 사람들은 늘 자사 제품이 전 세계에서 잘 팔린다는 자만심에 가득 차서 제멋대로 행동했다.이런 대우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일본인들은 하나같이 정신이 혼미해지고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진주 재단이 세계적으로 퇴출당하는 게 하나도 두렵지 않은 거야?’김 비서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비틀거리며 일어나 김예훈을 가리키더니 분노 어린 웃음을 지었다.“개자식! 감히 나를 때려!”짝!김예훈은 또 뺨을 한 대 날렸다. 김 비서는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어때? 느낌 안 왔어? 한 대 더 맞을래?”김예훈은 휴지를 꺼내 손가락을 닦으며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한 대 더 맞을래? 내가 사람 뺨 때리는 데는 꽤 능숙하거든. 부족하면 얼마든지 더 때려 줄게!”이 말에 현장은 순식간에 정적이 흘렀다. 거의 모든 사람이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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