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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Author: 리치 사랑
안소현이 불만을 토로했다.

“엄마. 다혜는 뭐 하고 있어요? 이럴 때 도와주지 않고.”

안소현의 말투에서 원망이 느껴졌다. 옆에 선 집사는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큰 아가씨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왜 말을 함부로 하는 거지? 작은 아가씨 지금 혼수상태에 빠져있는데 어떻게 도우라고. 돕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도울 수 없는 건데.’

‘게다가 작은 아가씨가 계실 때만 하더라도 회사는 이런 광경이 아니었잖아. 계약만 몇 개를 따냈는데. 다 작은 아가씨 혼자 이뤄낸 성과지 큰 아가씨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잖아.’

‘작은 아가씨께 이런 일이 생겼는데 여기서 초치는 말이나 하고. 정말 같이 자란 사람 맞아?’

다른 사람은 몰라도 두 자매가 자라는 걸 옆에서 지켜본 집사는 두 사람의 성격이 아예 다르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 생각한 이 집사는 절로 한숨이 나갔다. 그러자 대화를 나누던 김미진과 안소현의 시선이 일제히 이 집사에게로 향했다. 안소현이 의미심장한 말투로 물었다.

“왜 그래요? 이 집사님.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보이는데. 혹시 무슨 일 있어요?”

“무슨 어려운 일 있으면 말씀하세요. 어릴 적부터 많이 챙겨주셨는데 가족이나 다름없잖아요.”

김미진은 철이 든 안소현을 보며 뿌듯했다. 이번 생에 제일 큰 행운은 바로 이런 두 딸을 둔 것이었다. 게다가 두 딸은 얌전할뿐더러 한 명은 사업쪽으로 머리가 좋았고 다른 한 명은 사람을 살뜰히 잘 챙겼다.

“소현아, 다혜를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안소현이 화들짝 놀랐다.

“엄마, 그게 무슨 말이에요? 내가 뭐라고 했는데요?”

“회사를 맡겼는데 문제가 생겼으면 다혜 잘못 아니에요? 난 그저 사실을 얘기했을 뿐이에요.”

안소현이 불만을 털어놓았다. 마음속으로는 회사가 왜 이렇게 됐는지 알고 있었지만 김미진에게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었다. 김미진을 핍박해 조금씩 토해내게 해야만 다른 사람의 손가락질을 받지 않고 당당하게 회사를 물려받을 수 있다.

“아니야. 사실 요즘 너희 동생이 이상한 병에 걸려서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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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84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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