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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Author: 리치 사랑
진실이 밝혀지자 김미진도 흥이 깨졌고 파티도 껄끄러운 분위기로 끝나고 말았다. 윤해준과 안다혜도 차를 운전해 집으로 향했다. 현관에 들어서자 윤해준의 눈빛이 뜨거우면서도 강압적으로 변했고 안다혜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까만 눈동자는 마치 당장이라도 안다혜를 삼켜버릴 것 같았다.

“오늘따라 너무 예쁘더라.”

윤해준이 매혹적인 목소리로 마음속 깊이 담아둔 말을 털어놓았다. 안다혜는 이글이글한 윤해준의 눈빛에 얼굴이 점점 빨개져 윤해준의 가슴을 밀어내며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다.

“오늘은 놔줘요. 너무 피곤해서 자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윤해준은 이대로 놓아줄 생각이 없었고 안다혜를 번쩍 안아 들고 성큼성큼 안방으로 향했다. 윤해준의 눈빛은 안다혜를 향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쉽게도... 늦었어.”

안다혜가 놀라서 비명을 지르더니 두 팔로 윤해준의 목을 감쌌다.

“뭐 하는 거예요. 얼른 내려줘요.”

윤해준이 안다혜를 침대에 내려놓더니 안다혜의 다리를 벌리고는 그사이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곧이어 한 손으로 안다혜의 두 팔을 잡아 머리 위로 올린 윤해준은 다른 손으로 안다혜의 턱을 살짝 들어 올려 억지로 그를 마주하게 하고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지금은? 지금도 졸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잠이 쏟아지던 안다혜는 어느새 강렬한 성욕에 사로잡혔다. 벗어나려 했지만 실패한 안다혜는 윤해준의 가슴을 밀어내며 이렇게 말했다.

“먼저 샤워해요.”

윤해준이 멈칫하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래.”

그러고는 몸을 돌려 욕실로 향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안다혜의 눈빛이 자기도 모르게 침대맡으로 향했고 그곳에 놓인 윤해준의 핸드폰이 보였다. 힐끔 쳐다보니 아직 잠기지 않은 핸드폰은 메모장이 켜져 있었고 제목은 첫사랑이었다. 마음이 철렁했지만 자기도 모르게 눈이 갔고 대충 쓱 훑어봤다.

[그녀는 매운 음식을 좋아해.]

[치약은 박하 맛.]

여러 감정이 숨도 쉬기 어려울 만큼 몰려와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 알고 보니 윤해준은 지금까지 첫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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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
여주도 호강에 받쳐 요강에 똥싸고 있다 도시당체 첫사랑 누구? 자기과거도 다 감싸주고 애껴주는구만 아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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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83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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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83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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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834화

    ‘안다혜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아무리 경계한다 한들 또 어쩔 건데? 여전히 내게 쉽게 기절 당한 거 아니야? 그냥 패배자일 뿐이야.’이렇게 생각하니 안소현은 별로 걱정할 게 없었다.어쨌든 그녀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히든카드 하나가 남아있었다.그건 비장의 카드기에 진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그녀는 사실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정말 누군가가 그녀를 핍박하면, 그녀도 더 이상 자비롭고 너그럽게 대하지는 않을 것이다.누구든지 결말은 모두 같다.그녀를 막기만 하면 하나씩 장애물을 제거할 것이다.어릴 때부터 그녀는 이 이치를 알고 있었다.좋아하는 건 언제까지나 스스로 쟁취해야 하고 그렇게 손안에 쥐고 있어야만 마음이 편했다.그래서 지금 많은 일들을 안소현은 자기 스스로 쟁취하기를 좋아했다.너무 터무니없거나 능력 한계를 벗어난 것이 아니면 그녀는 그 사람을 찾지 않았다.만약 비장의 카드를 이렇게 함부로 밖에 드러낸다면, 그걸 어찌 비장의 카드라 할 수 있겠는가?안소현은 이 점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일이 아주 이상하단 느낌이 들었지만, 지금 적은 은폐되고 그들은 드러난 처지기에 감히 함부로 그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다.그래도 허종혁이 전화를 마치고 돌아온 후에 다시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허종혁은 반신반의하며 전화하러 나갔다. 경찰은 여전히 따라가지 않고 느긋느긋하게 유치장 안에 머물러 있었다.안소현은 이 광경을 보며 마음속 의혹이 더 커졌지만, 여전히 입을 열지 않고 일의 흐름을 조용히 지켜보는 것을 선택했다.어떤 경우에는 선제공격이 결코 좋은 게 아니었다.경찰은 이렇게 허종혁이 핸드폰을 들고 나가는 것을 방치했지만, 그의 손에 채워진 수갑은 풀어주지 않았다.그리고 밖에도 그의 동료들이 지키고 있었기에 경찰은 이렇게 안심하고 유치장 안에 앉아 허종혁이 전화를 마치고 들어오기만을 기다릴 수 있었다.그의 상사가 그렇게까지 말했다면, 이 전화는 분명히 성공하지 못한다는 걸 설명했다.그렇다면 그가 전화하고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833화

    “아가씨를 괴롭힌 사람은 제가 한 명도 놓치지 않을 겁니다.”이렇게 중얼거리는 이 집사 눈동자에는 굳은 결의가 가득했다.예전의 태도와 비교해 보면, 이미 완전히 달랐다.이와 동시에 경찰서 쪽도 그다지 편치 않았다.허종혁은 거만하게 전화하러 갔다.경찰의 표정은 한결같이 아주 담담했으며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허종혁은 경찰 쪽을 바라보며 어쩐지 그가 약간 이상한 느낌이었다.결국 예전에는 이 경찰이 그에게 이런 태도가 아니었는데 나가서 전화를 받고 오더니 마치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람이 완전히 변한 것 같았다.“알려주지만, 농담하는 게 아닙니다. 정말로 전화할 겁니다.”허종혁은 꼭 마치 전화 한 통만 하면 바로 이 경찰을 죽일 수 있을 것처럼 또다시 위협하며 하찮은 표정으로 경찰을 바라보았다.경찰은 약간 어이없다는 듯 허종혁을 바라보며 결국 한숨을 쉬고 말았다.“전화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들 시간 지체하지 말고, 얼른 해요. 전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대답했으면 반드시 하게 합니다. 그걸로 속일 필요가 있겠습니까?”이 말을 듣던 허종혁은 연신 입을 벌렸다 닫으며 뭔가를 말하려다가 결국엔 아무것도 반박하지 못했다.경찰이 그가 전화하는 것을 동의했으니, 여기서 계속 뜸 들이는 것도 적절하지 않았다.오히려 사람들이 그를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었다.결국 이 경찰이 그가 전화할 수 있다고 이미 여러 번 강조했는데 계속 꾸물대면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생각하자, 허종혁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지 않았다.“좋아요. 당신이 전화하라고 했으니 후회하지는 말아요.”경찰은 어이가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마음속으로는 줄곧 미심쩍었다.‘이 사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전화하라고 했건만 왜 이렇게 믿지 못하는 거야? 핸드폰도 지금 자기 손에 있는데 정말 전화하고 싶으면, 진작에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오래 뜸 들일 필요가 있을까?’가끔 경찰도 정말 허종혁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했다.경찰서에 들어오자마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832화

    그러나 구체적으로 무슨 음모라고 그녀가 말할 수는 없지만, 마음속에 아주 강렬한 그런 예감이 들었다.이 집사는 김미진의 불안한 얼굴을 보며 입술을 꽉 다문 채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지금은 그래도 김미진이 스스로 깨닫는 것이 비교적 좋았다.다른 사람이 아무리 많이 말해도 김미진이 스스로 깨닫는 것이 더 좋고 또한 이 집사도 지금 김미진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니라 차분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가 스스로 깨달아야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그리하여 이 집사는 김미진에게 인사하고는 더 이상 머물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방 안에는 금세 김미진 혼자만 남게 되었다.그녀는 땅에 가지런히 놓인 짐을 멍하니 바라보며 어떻게 일이 이렇게 되었는지 속으로는 사실 조금 이해가 안 갔다.분명 그전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고, 균형이 깨지지 않았었다.두 아이도 모두 그녀가 미리 계획한 길을 따라 걸어가고 있었다.설사 그중 안다혜가 계획한 방향에서 조금 벗어나긴 했지만, 대체적으로는 그래도 변하지 않았다.나중에 안다혜가 회사에 입사한 후에도 그녀의 성과는 아주 뛰어났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목격한 바이다.그녀도 위안으로 삼으며 자신이 좋은 딸을 낳았다고 생각했다.다른 딸애는 비록 몸이 좋지 않지만, 그녀 앞에서는 항상 온화하고 예의 바르며 사리에 밝아 밖에 데리고 나가면 보는 사람마다 칭찬했기에 그녀의 어깨가 적잖게 올라갔었다.이전의 일상들은 분명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데다가 아무도 그 국면을 깨뜨리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김미진은 조금 막막했다.안다혜가 입원한 이후로 많은 일들이 변한 것 같았다.심지어 그녀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해 그녀의 허를 찔렀다.특히 이렇게 많은 일을 겪은 후, 김미진도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이 모든 것은 대체 왜 그런 걸까?이 집사는 나가서 바로 김미진의 결정을 전달했다.그는 민성 중심 병원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몰래 흥신소 탐정에게 의뢰하며 특히 안다혜와 관련된 그 의사를 자세하게 조사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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